미국에는 두 가지가 영향을 줬다고 봄. 2017년 서명된 감세 및 일자리법으로 2022~2025년 R&D 세액공제가 사라졌고, 사모펀드는 연구개발에 투자하지 않음.
단순히 인구와 교육의 문제임. 중국에는 10억이 넘는 인구가 있고, 중국 문화에서 교육은 사실상 신성하게 여겨짐. 서구에 굴욕을 겪은 한 세기와 마오의 망상적인 문화대혁명을 지나 중국이 마땅한 자리를 되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임.
사모펀드도 R&D에 투자하며, 주로 개발에 해당하는 D에 집중함. 미국과 중국 모두 연구개발의 대부분은 기초연구가 아님.
중국이 경제·과학·산업에서 20세기 미국에 해당하는 21세기 국가가 된다면, 기술 업계에서 일하는 미국 시민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아이들과 함께 중국어 수업에 등록하는 것 말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미국·호주·뉴질랜드·영국·EU에서 거주하고 일할 권리가 있는 운 좋은 입장임. 현재 미국 기술 업계에서 일하지만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선택지를 많이 고민했고, 호주가 단연 가장 쉬운 선택으로 보임. 풍부한 자원과 안정적인 정부 덕분에 중국이 성장할수록 함께 성장하는 서구 국가임.
호주의 1인당 자산 중앙값은 이미 미국의 3배가 넘음. 평균은 조금 낮지만 상위 0.01%가 아닌 보통 사람에게는 중앙값이 더 적절한 기준임. 수출이 수입보다 많고, 최근 몇 년간 정부 수입도 지출을 크게 웃돌았음. 태양광과 배터리 보급도 놀라운 수준으로, 1인당 태양광 보급은 중국을 크게 앞섬. 한낮 전기가 무료인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고, 그 전기를 저장할 가정용 배터리 설치에는 정부가 3천 달러를 지원함. 관세도 사실상 없어 전기차를 미화 1만 5천 달러에 살 수 있음.
미국·영국·EU를 보면 더 나은 정부를 뽑으려는 노력을 포기한 것처럼 보임. 무역적자나 재정적자를 투표로 해결할 만한 쟁점으로 여기지 않는 것일까?
중국어를 배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게 문제임. 중국은 외부에 닫힌 시장으로, 이민자를 받거나 해외와 일감을 나누거나 중국 밖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다른 나라와도 실질적으로 협력하지 않음. 그저 중국 제품을 계속 사라는 식임.
팬데믹 이전 중국에서 5년간 살았던 입장에서, 방문해 음식과 문화를 즐기고 언어를 배우는 것은 괜찮음. 하지만 비중국인이 중국에 상주하며 중국인과 경쟁하는 삶은 권하고 싶지 않음.
영국은 수에즈 위기 이후에도 꽤 잘나갔지만, 석유 파동과 대처주의를 거치며 탈산업화가 본격적으로 타격을 줬음. 그런 상황을 막는 데 힘써야 함.
취지는 이해하지만 비교가 너무 극단적인 듯함. 20세기 미국의 지위는 두 차례 세계대전, 탈식민화, 냉전, 수십 년의 재건을 거쳐 형성됐음.
중국이 앞서더라도 미국의 상황이 나빠져야 하는 것은 아님. 현 정부의 생각과 달리 성장은 반드시 제로섬이 아님. 미국인들의 인식과 별개로 유럽도 여러 연구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마찬가지임.
현 행정부와 연방 지원금·이민 축소를 탓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이번 변화의 기준 연도는 분명히 2024년임을 확인해야 함. 다만 2025년 통계를 보면 더 우울해질 각오도 되어 있음!
이 싸움은 20년 전에 졌으며, 뒤집으려면 40년 전으로 돌아가 중국의 WEF 가입 이후 미국 산업이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지 못하게 해야 함. 공학과 제조업은 분리할 수 없음. 직접 만드는 쪽이 더 나은 제품을 설계하는 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임. 미국은 국민국가를 믿지 않는 경제학자들의 설득에 넘어갔고, 주주들은 미국 대신 중국의 임금을 지급하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간파했음.
이제 중국은 미국이 10년간 만드는 것보다 많은 배를 1년 만에 건조하며, 그 대가가 돌아오고 있음. 미국과 서구가 내준 역량을 되찾으려면, 가능하더라도 여러 세대가 걸릴 것임.
https://www.nature.com/immersive/d41586-026-00088-9/index.ht...에 따르면 7,800건 이상의 연구 지원금이 취소되거나 동결됐고, 연구 감독 기관에서 과학자와 직원 약 2만 5천 명이 사라졌음. 제안된 예산 삭감은 35%, 320억 달러에 달함.
이는 트럼프가 지난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뒤 미국 과학을 축소하고 혼란에 빠뜨린 방식의 일부에 불과함. 행정부는 연구개발 체계를 재편하면서 연구 범위와 연방 과학 인력을 크게 줄이고 제한하고 있음.
미국이 적극적으로 자해에 가까운 정책을 펼치는 동안 중국 등이 저절로 이기는 모습을 보니 답답함. 청정에너지와 경기 침체를 겪는 지역을 위한 사회 지원에 투자할 수도 있었음.
최상위 부자들에게 조금 더 부담시키고 더 공평하게 나누면 되는 일이며, 그렇게 해도 부자들은 여전히 엄청난 부자일 것임. 권력과 부를 조금 덜 독점하는 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 때문에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모습이 참담함.
아프가니스탄·이라크·이란과의 전쟁 대신 어떤 기반시설 사업을 할 수 있었을지 종종 생각함. 미국 지도자들의 낭비가 정말 충격적임.
중국이 이기고 있다고 보는가? 중국은 이미 불황에 빠졌다가 겨우 회복하는 중이며, 청년 실업률이 높고 개발도 한계에 도달했음. 정부 통계는 늘 거짓말을 하니 실상을 보려면 주식시장을 보면 됨.
정치적 양극화가 스포츠팀 응원전 수준에 이르렀음. 경기장이 갈수록 엉망이 되어도 상대편을 골탕 먹이려 더 극단적인 행동을 감수함.
부와 권력을 독점한 이들은 신경 쓰지 않음. 미국을 망쳐 돈을 벌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편할 때 다른 나라로 옮겨 같은 일을 반복할 것임. 그들에게 국경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음.
부자들이 피해를 만들고 이익을 챙기는 것은 맞지만, 유권자의 책임도 봐야 함. 미국인의 3분의 1이 현 행정부를 지지하고, 투표한 사람의 절반가량이 이 정부를 선택했음. 자해적인 정책 상당수는 선거운동 때부터 거리낌 없이 내세웠음.
현 상태에 동의하지 않아도 당파성 때문에 상대편에 투표하지 못하는 중도층도 책임에서 빠질 수 없음. 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근본 원인이 과두층인지 아니면 권력의 실제 원천인 유권자인지 지켜봐야 함.
혹시 궁금하다면, 이것이 더 나은 일자리로 이어지지는 않음. 중국 내부에서는 여전히 적정한 노동시간에 걸맞은 공정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주된 불만임.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임. 연구개발에는 여유 자금이 필요한데, 미국에는 메울 수 없는 구조적 적자가 있고 물가보다 빠르게 불어나고 있음.
미국의 R&D 지출은 다른 나라보다 더 쓰는 군사비 초과분에 비하면 반올림 오차 수준임. 트럼프가 다른 나라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꺼리게 만들면서, 앞으로는 더 적은 장비를 훨씬 비싸게 사게 될 것임.
이른바 구조적 적자는 트럼프 1기 부유층 감세를 폐지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음. 우리는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비용은 모두가 치르고 있음.
지금의 AI 호황은 미국의 민간 자금으로 시작됐음. 중국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정부 자금을 투입하는 중임. 적어도 아직은 중국이 더 유리한 위치인지 분명하지 않음.
예상대로 트럼프가 중간선거에서 참패한다면, 과학 예산 삭감·외국인 학생 단속·NIH와 HHS 지원 축소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최근의 큰 변화들인데, 흐름이 반전될지 더 빨라질지 미국인들에게 묻고 싶음.
미국인은 아니지만, 대법원의 승인 아래 행정부가 추진하는 조치라 의회 구성이 바뀐다고 크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음. 사유는 충분해도 실현 가능성이 낮은 탄핵을 제외하면 의회가 실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음. 60표라는 문턱은 높음.
트럼프에게 최악의 결과가 나와도 민주당은 거부권을 무력화할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임. 협상과 양보는 더 필요하겠지만, 대체로 당선 때 내세운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
현재 전망도 민주당의 압승을 가리키지는 않음. 중간선거에서는 평균 27석이 뒤집히는데, 이번에는 20~25석 정도로 예상됨. 분명한 승리지만 평균 이하이며, 압승이라면 거의 70석이 뒤집힌 2010년 오바마 중간선거 정도여야 함.
출혈은 막아도 손상을 복구하지는 못할 것으로 봄. 지금 50세인데, 일부라도 수습을 시작하려면 가능하더라도 사실상 내 남은 평생이 걸릴 것 같음.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이기면 이 흐름이 다소 빨라질 것임. 거부권을 무력화할 다수 의석이 없어 자기 정책은 입법하지 못하겠지만, 트럼프의 개선 시도는 막을 수 있음.
민주당은 나라의 이익보다 트럼프에게 타격을 주는 것을 우선해 왔고, 공개적으로 이란을 응원하는 것이 그 예임. 따라서 공화당이 지지하는 신규 연구를 진전시킬 생각도 없을 것임.
반복처럼 들리겠지만 핵심은 주택의 투자상품화임. 주택이 최고의 투자처가 되면 생산적인 분야로 갈 자본을 잠식함.
다른 실책도 있었음. 카터가 레이건에게 패한 뒤 임기 말에 서명한 Bayh–Dole 법은 사실상 NIH 연구 성과를 넘겨준 법임. 연방 연구비에는 성과에 대한 지분 확보 조건이 붙어야 하며, 싫으면 자체적으로 연구비를 대야 함. 제약 연구도 사실상 모두 연방 자금으로 이뤄지며, 대형 제약사가 막대한 연구 투자를 한다는 것은 신화임. 그들이 투자하는 것은 특허 연장임.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무기 수요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봄. 중국은 강력한 자본 통제로 100조 달러가 넘는 가계 저축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국내 어딘가에 투자되도록 함. 부작용도 있지만 중국의 성과와 비용 하락을 쉽게 무시할 수는 없음. 대형 컨테이너선 용접부터 최첨단 노광·제조 기술까지 미국이 수출을 제한한 기술도 사실상 모두 재현했음.
주택이 투자처인 상황은 반드시 끝내야 함. 서구 제조업이 공동화된 큰 원인임. 관련 글은 https://issues.org/bayh-dole-innovation-policy-woodson/에서 볼 수 있음.
대형 제약사가 연구에 많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처음 듣는데,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가? 대규모 연구 투자 없이 신약을 어떻게 만드는가?
2026년에 일본 뉴스 사이트가 2024년 일을 보도하는 것이 참 일본답기는 하지만, 농담을 빼면 이는 중국의 5개년 계획에 명확히 담긴 예정된 흐름임. 유교적 도덕관을 바탕으로 과학을 종교처럼 삼는 거대한 국가인 만큼 산업 고도화는 추진될 수밖에 없고 성공할 것임.
다만 첨단산업의 부의 분배는 극도로 불평등함. 현장에 있는 입장에서 매일 양극단을 봄. AI 인턴에게 하루 5천 위안을 주거나 박사 졸업생에게 연봉 100만 위안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는 한편, 엄청난 수의 실업자와 최저임금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공존함.
중국이 진정한 사회주의 국가가 되려면 기술 발전뿐 아니라 개혁·개방이 낳은 불평등도 제대로 해결해야 함.
일본을 비꼬는 대목은 이상함. 이런 통계는 각국이 바로 발표하지 않으며, 2년 시차면 오히려 빠른 편임. OECD 수치를 발견하는 데 4~5개월이 걸렸더라도, 이를 보도하는 영어 매체는 Nikkei와 Yomiuri뿐인 듯함. 중국어 매체 다수가 주목한 시점과도 거의 동시에 보도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