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가 디자인 학교에서 가르치는 설계 과정을 스스로 찾아낸 셈이니, 이제 디자이너라고 불러도 됨.
먼저 상위 수준의 기능적 목표를 정하고, 영감을 얻어 모티프를 잡은 뒤, 그 안에서 여러 가능성을 폭넓게 탐색함. 이후 한 방향으로 좁혀 반복적으로 개선하고, 창작자로서 만족하면서 처음의 목표도 충족할 때까지 세부 사항을 다듬는 과정임.
정규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따지는 사람들은, 변호사이자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된 Abraham Lincoln도 정규 교육 없이 읽기를 익혔다는 점을 놓치고 있음. 글쓴이가 보여준 것도 그런 끈질긴 독학 능력임.
IT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내부 작동 원리를 끝없이 궁금해하고, 고장 난 것을 고치는 데 집착하는 성향이 필요함. 대학에서 느린 학기제 수업으로 2년간 공부해 Python 입문 수준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함.
Yakko는 디자인 학교 1년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게 아니라, 자기 속도에 맞춰 스스로 배우고 같은 목적지에 도착한 셈임. 네트워크 엔지니어든 시스템 관리자든 풀스택 개발자든, 일을 즐기며 잘하는 사람들은 대개 뛰어난 독학자임. 기술 변화의 속도는 전통적인 교육기관만으로 따라잡기 어려움.
면접에서도 이렇게 묻고 싶음. 해결에 필요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끔찍한 장애를 어떻게 극복했으며, 모두가 다시 접속할 수 있게 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가?
나도 개발 중인 iOS 앱을 Opus로 정확히 이런 과정을 거쳐 디자인함. 그런데 Fable이 출시되고 보니 내 취향이 Fable의 학습 결과와 상당히 겹치는 듯함. 결국 내 앱도 AI가 만든 것처럼 보이게 됨.
[1] https://onda-cast.github.io/onda/.
대가는 시간임. AI로 통찰력 있는 블로그 글이나 업무 메일을 쓰더라도 창작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100배 속도가 아니라 사람의 작업 속도에 가까워짐.
AI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이것임. 통제권을 놓지 않고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동안, 품질이나 문체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은 100배 많은 콘텐츠를 찍어낼 수 있음. 결국 메일함과 소셜 피드는 저품질 AI 콘텐츠로 채워짐.
기본적인 프로젝트 관리처럼 들림.
디자이너가 만든 게 맞음! 직접 거친 그 과정이 바로 디자인임.
직원 한 명이 내가 Claude Design을 쓰는 것과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너무 많이 반복하는 것을 두고 비판한 적이 있음.
그게 바로 디자인이라고 설명함. 나에게 Illustrator나 Photoshop으로 구현할 기술이 없을 뿐, 누구도 첫 시도부터 정답을 얻지는 못함.
가장 좋은 팁은 색상이나 글꼴을 조정할 때 Claude에게 사이트 안에 일회용 선택 도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임.
지나고 보니 당연한 방법인데 한 번도 떠올리지 못함. 아마 25년 동안 도구를 재사용 가능한 구성 요소로만 생각해 왔기 때문인 듯함.
올해 WWDC의 Apple 세션에서도 비슷한 방법을 제안함. 폴더블 iPhone 지원을 위해 도입된 시뮬레이터 크기 조절 기능을 활용해 UX를 미세 조정하는 각종 제어 장치와 도구를 넣을 서랍형 패널을 만드는 방식임. 웹에도 가져다 쓸 생각임.
초기 시안 상당수는 초기 GPT나 Claude Design 출력처럼 특유의 분위기가 비슷함. 하지만 요즘 이미지→HTML 작업 흐름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과소평가되는 듯함.
Gemini에게 이 웹페이지를 프롬프트로 묘사하게 한 다음 이미지→코드 파이프라인에 넣어 봄. 내가 추가로 입력한 내용은 전혀 없음. https://html.non.io/railcode-animated
Opus 5.5의 낮은 추론 강도 설정으로 구현한 결과임. 물론 명세는 원본 사이트에서 가져왔지만, 이제 처음부터 만들어도 보라색 그라데이션이나 Claude 특유의 갈색을 피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함.
솔직히 원본보다 더 좋아 보임.
답은 사람이 반복적으로 디자인했기 때문임. LLM은 코드만 작성함.
그래도 LLM이 디자인한 사이트 특유의 상투적인 요소가 일부 남아 있음.
이런 창작 작업에는 앞으로도 사람의 취향과 비전이 방향을 잡아줘야 하겠지만, AI가 가능성을 크게 넓혀줄 수 있다고 봄. AI를 속도보다 품질 향상에 활용하는 사람이 더 늘어나길 바람.
첫 낙하 직후에 경사 없는 커브라니, Claude는 횡방향 가속도를 꽤 좋아하는 듯함.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줄 수 있을까?
제작 과정과 반복 수정 화면이 좋았음. 히어로 영역은 멋지지만, 첫 페이지의 나머지 부분은 아직 AI가 생성한 느낌이 남아 있어 더 다듬을 여지가 있음.
나는 AI로 웹을 디자인할 때 디자인 토큰과 타이포그래피부터 정한 뒤, 각 구역을 여러 번 수정하며 구성함. 프롬프트가 모호할수록 결과물도 더 AI가 만든 것처럼 보임.
downread.com의 랜딩 페이지를 만들면서 비슷하게 느낌. 디자인이 바이브 코딩처럼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코딩하는 홈페이지에 이만큼 공을 들일 사람이 있을까 싶음.
랜딩 페이지와 기능 소개 페이지에는 앱의 일부 기능을 재현하는 상호작용 가능한 ‘스크린샷’ 이 있고, 일부는 애니메이션도 들어감. 모든 버튼은 실제로 작동하거나 해당 버튼의 기능을 설명하는 팝업을 열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