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블로그 글을 쓴 사람으로서 몇 가지를 명확히 하고 싶음. Sapling으로 출처를 표기한 이유는 Meta도 Mononoke 서버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을 외부에 그렇게 소개하기 때문임. 이를 설명하는 각주도 추가했음.
Scion을 만들면서 Mononoke의 Bonsai 데이터 모델을 비롯한 여러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를 숨길 의도는 전혀 없었음. 같은 표현으로 ‘파생 데이터’ 개념을 설명하는 https://martin.kleppmann.com/2015/03/04/turning-the-database...에서도 큰 영향을 받았음.
Claude에게 버전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만 한 것은 아님. 우리 용도에 맞는 접근법을 많이 연구했고, Mononoke처럼 Mercurial이 아니라 기존의 대규모 Git 저장소에서 출발했기에 데이터 구조 외에도 새로운 해법이 많이 필요했음.
데이터 모델의 차이를 하나하나 비교하지 않으면서도 Mononoke의 공로를 인정하려 했음. Anthropic에는 Mononoke 덕분에 소스 관리가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 경험한 Meta 출신 직원이 많으며, 이는 Mononoke 개발자와 소스 관리 팀의 공로임. 처음부터 그 경험을 지향하되, 우리에게 맞는 결정을 내려 왔음.
Facebook 소스 관리 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최고참 구성원이었지만, 지금은 퇴사한 입장에서 그 글에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았음. 아이디어와 기술이 업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니 기쁨.
이것은 AI 생성물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보임. 온갖 곳에서 ‘영감’을 얻으면서도 정작 그 토대를 만든 거인들의 공로는 밝히지 않음.
Anthropic을 비롯해 최첨단 모델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들이 다음으로 해결할 과제는 그 ‘영감’의 정확한 출처 표기여야 하지 않을까 싶음.
Hacker News 사용자 이름에 -anthropic을 붙인 것이 낯설게 느껴짐.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데, 퇴사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함.
더 살펴보니 Anthropic이 실제로 작업을 베낀 것 같음. 이를 부끄러워하거나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는 말로 방어할 필요는 없다고 봄. 베끼는 데도 연구가 필요하며, 오픈소스 데이터를 모으는 일에도 상당한 노력과 연구가 들어감.
Anthropic의 공개 엔지니어링 발표가 대체로 악의적인 모방이라는 평가에 동의함.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회사가 시간을 내어 조금 더 효율적인 버전 관리 시스템을 자랑하는 모습부터 불안했음.
그 곁다리 프로젝트조차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베낀 것이라면, 인류를 새 시대로 이끌겠다는 사명의 진정성도 의심하게 됨.
놀라운 일도 아님. 작업 대부분이 기존 저작물에서 파생됐고, 독창적인 것 없이 확률적으로 바꿔 쓴 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저임금 노동자들의 후속 학습을 거쳐 짜증스러울 만큼 한 방을 노리는 문체가 됨. 늘 파생물일 뿐 독창적이거나 새로울 수는 없음.
혁명적인 무언가를 만든 것이 아니라 중상급 품질의 점진적 파생물을 만들었을 뿐이며, 집단소송으로 강제되지 않는 한 원저자에게 공로 인정이나 금전적 지원도 하지 않음.
“Scion은 Bonsai의 음절 순서를 뒤집고 B를 뺀 이름”이라는 대목은 의아함.
Claude는 “뜻도 겹침. 원예에서 scion은 대목에 접붙이는 접수이고, 접목은 소나무나 향나무에 가지를 더하는 등 분재에서 흔히 쓰는 기법이므로 두 원예 용어는 소리와 주제 모두 연결됨”이라고 함.
Anthropic이나 OpenAI가 대단한 엔지니어링을 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결과물이 형편없거나 C 컴파일러처럼 실망스럽고, 이번처럼 남의 것을 훔친 것으로 드러남. LLM 자체는 놀라운 기술인데 개발하는 기업들의 행태가 너무 불쾌해서 오히려 Meta를 응원하게 됨.
“LLM이 5개월 만에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에 투입했다”는 서사는 “Meta가 10년간 개발·운영한 시스템을 LLM에 보여 주고 5개월 만에 재구현했다”보다 훨씬 매력적임. 이것이 AI 중심 개발로 나오는 소프트웨어의 근본적인 문제임.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현대 LLM의 출력은 거의 모두 인간이 수십 년간 겪은 실패 위에 세워짐. 결과물이 새롭더라도, 사람들이 기꺼이 공개한 실패 덕분에 이미 실패한 경로를 처음부터 제외할 수 있음. 요즘은 무엇을 베꼈는지 아직 모를 뿐, 거의 모든 것이 복제물임.
Picasso가 했다고 전해지는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말이 떠오름. 어중간한 제품은 아무도 베끼지 않음. 최근까지 오픈소스 일을 했던 입장에서, 모방자는 내 아이디어가 상대가 직접 낼 수 있는 것보다 낫다는 증거였음. 이제 원개발자들에게는 자신의 접근법이 AI 중심의 미래에도 적합하다는 근거가 생긴 셈임.
인력이 겹친다는 점도 흥미로움. 숙제를 베꼈다기보다 Anthropic이 검증된 좋은 해법을 아는 인재를 채용한 것에 가까움. AI라는 관점에서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한 시스템에 모아 누구나 그 우물에서 물을 마시게 하는 일임.
문제는 그 우물이 공유지가 아니라 동전을 넣어야 하는 유료 시설이라는 데 있음. 씨앗을 뿌린 사람에게 과실이 돌아가지 않으며, 변화가 너무 빨라 원래 작업에 대한 보상조차 끝나기 전에 남들에게 재분배되고 있음.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말은 얼마나 통째로 복제하느냐가 아니라, 창의성이나 아름다움에서 원작을 뛰어넘어 대체하는 것을 뜻한다고 봄. 원작이 오히려 열등한 복제품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임.
그렇다면 대부분 평범하지만 한 가지 뛰어난 특성이 있는 작품을 가져와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가능함. 다만 이번 일에 적용되는지는 모르겠고, Anthropic이 무엇을 발표하든 순식간에 유명하게 만들 위치에 있다는 정도는 해당할 수 있음.
이해하기 어려움. Anthropic은 원래 글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참고했다고 밝히고 출처도 표기했음. 비판하는 쪽이 아는 것은 Claude 에이전트가 Mononoke의 해법을 조사했다는 것뿐인데, 비공개 저장소를 표절이라고 단정함.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고, 점점 억지로 합리화하는 듯함.
비판의 전제는 Scion을 가능하게 한 어려운 엔지니어링은 Meta가 전부 했고, Anthropic은 주목할 가치도 없는 단순 구현만 했다는 것이라고 이해함. Anthropic의 블로그에서는 전혀 그런 인상을 받지 않으니 실제 과정을 왜곡했다고 느낄 수 있음.
다만 이것이 정확한 평가인지는 의문임. Meta의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면 그 중요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자연스러운 편향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그런 결론에 이르는 과정 자체는 이해할 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