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비기술직 관리자나 경영층이 생각보다 깊이 관여하는 업무입니다. 제조업에서 현장 인력을 늘릴 때, 물류 분야에서 영업소 인원을 갖출 때 등. 채용 공고를 낸 후에도 면접마다 '무엇을 질문할지' 그때그때 고민하는 현장은 적지 않습니다.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질문이 흔들리는 것은 준비가 사람에게만 맡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생성 AI(Generative AI)에 초안 작성을 맡기면 이 작업은 가벼워집니다. 하지만 단순히 '면접 시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고 해서 나오는 결과물은 불안정합니다. 미리 결정해야 할 것은 질문의 좋은 작성법이 아니라, 바로 '묻지 않을 범위'입니다.
면접 질문에는 깊게 파고들어서는 안 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가족 구성, 출신지, 건강 상태, 결혼이나 출산 계획 등입니다. 채용의 공정성 관점에서 애초에 묻지 말아야 할 내용입니다. 이러한 항목은 법률이나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확인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어려운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귀사의 면접 전에 이 선이 하나의 서류로 놓여져 있는가 여부입니다.
이 경계를 건너뛰고 AI에게 맡기게 되면, 경계에 근접하는 질문들이 아무렇지 않게 섞여 들어갑니다. AI는 주어진 재료로부터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귀사의 경계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묻지 않을 항목'만을 나열한 한 장을 만듭니다. 이것은 한번 만들어두면 다음 채용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계가 정해졌다면, AI에게 전달할 재료를 갖춥니다.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 채용 공고문(업무 내용, 조건)
- 채용 평가 기준(무엇을 보고 판단할지)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는 개인 정보가 많은 서류입니다. AI에 첨부할지는 회사별 판단에 따릅니다. 초안 단계에서는 이력서 없이도 충분히 기능합니다. 실제 질문을 좁혀 들어갈 때, 담당자가 직접 이력서를 보고 심층 질문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이런 순서라면 서류 처리가 간단합니다.
AI에게 지시할 때는 다음과 같이 준비합니다. '채용 공고문과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면접에 사용할 질문 8가지 초안을 만들어 주세요. 각 질문마다 그 질문의 목적과, 답변을 어떻게 볼지(평가 관점)를 함께 적어주세요.'
나오면 읽고, 삭제합니다. 실제로는 5~6개로 줄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AI가 양을 만들고, 사람이 삭제하는 것입니다. 역할 분담은 이 부분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삭제할 때 보는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묻지 않을 항목이 섞여 들어가지 않았는지. 질문이 평가 기준과 연결되어 있는지.
가상의 중견 제조업체를 예로 들겠습니다. 이 회사는 현장 인력을 모집했을 때, 면접관은 현장의 반장과 총무 담당 등 인사 부서 외부에 있는 두 명이었습니다. 준비를 각자에게 맡겼을 때는, 반장마다 질문하는 내용이 달랐고, 그중 한 사람이 자신의 채용 당시 기억을 단서로 삼아 가족 이야기에 접하는 질문을 꺼낼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진행한 것은 위 두 가지 준비였습니다. 묻지 않을 항목 한 장과, 채용 공고문 및 평가 기준으로부터 나온 AI 초안입니다. 반장이 초안을 삭제하며 질문은 평가 기준에 맞춰 정리되었습니다. 바뀐 것은 질문의 수가 아니라, 듣는 내용의 축이 개인의 기억에서 서면으로 옮겨갔다는 점입니다.
면접 준비는 질문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답변 메모하는 방법, 면접 후 조율(수렴) 과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 역시 양식(서식)을 고정하고, AI에게 전달할 범위를 정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방식은 같습니다.
도입을 생각할 때 남겨두었으면 하는 것은 'AI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먼저 설정하는' 순서입니다. 채용의 상황에서는 그 경계 덕분에 도구가 쓸모 있는 도구가 됩니다. 경계가 없는 도구는, 쓸모 있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