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AI 논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요약
바티칸 시국이 AI 윤리 기준 수립을 통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기술 기업 및 정부와 협력하며 AI의 위험성을 다루는 회칙을 통해 정책과 기업의 시스템 설계에 도덕적 가치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핵심 포인트
- 교황 Leo XIV의 회칙을 통해 AI 윤리 및 인간 중심의 가치 강조
- Anthropic 등 기술 기업과 협력하여 Claude 헌법 작성에 조언 제공
- 교황청 과학원(PAS) 등 전문 기구를 통한 과학적·사회적 자문 체계 운영
- AI 윤리 논의가 단순 담론을 넘어 정책, 기관, 투자 활동에 영향 미침
시민이 약 1,000명인 바티칸 시국은 과학자·사회과학자·교황청 부처를 연결해 전 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에게 영향을 미칠 AI 윤리 기준을 만들고 있음
교황 Leo XIV의 첫 회칙 Magnifica Humanitas는 AI 자체보다 개발자와 사용자가 부여하는 목적을 중시하며, 일자리 소멸·허위정보·자율무기·알고리듬 차별을 구체적인 위험으로 다룸
교황청은 Minerva Dialogues, Rome Call for AI Ethics, Antiqua et Nova 등을 통해 기술 기업·정부·종교 지도자와 10년 이상 AI 문제를 논의했고, Anthropic은 가톨릭 사상가들에게 Claude 헌법 작성에 관한 조언도 받음
과거 회칙 Rerum Novarum과 Laudato Si는 여론을 즉시 바꾸기보다 정책·기관·투자 활동으로 번역되면서 최저임금법, 기후 정책, 화석연료 투자 철회 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침
Magnifica Humanitas의 영향력도 즉각적인 태도 변화보다 교회 기관·정치권·교육계·기업이 교황의 도덕적 어휘를 AI 정책과 시스템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음
교황청의 과학·기술 자문 체계
바티칸 시국은 군대와 입법부가 없고 시민이 약 1,000명이며, 걸어서 15분이면 가로지를 수 있는 작은 국가임
교황은 가톨릭의 영적 지도자이면서 전 세계 14억 명, 인류의 18%에 해당하는 가톨릭 신자들이 핵물리학·기후변화·세계화·AI를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 왔음
교황 Leo XIV는 첫 회칙을 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로 명명하고 AI와 인간 조건을 주제로 삼음
교황청 과학원
교황의 현대 과학 자문기구인 Pontifical Academy of Sciences(PAS) 의 계보는 1603년 로마의 18세 왕자 Federico Cesi가 설립한 Accademia dei Lincei까지 거슬러 올라감
초기 구성원에는 네덜란드 자연학자이자 의사인 Johannes van Heeck, 초기 미시생물 연구를 수행한 수학자 Francesco Stelluti, Galileo Galilei가 포함됨
오늘날 PAS는 교황이 종신 임명한 36개국 출신 회원 80명으로 구성되며, 종교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함께 참여함
전 NIH 원장이자 Human Genome Project 책임자였던 Francis Collins와 노벨화학상 수상자 Aaron Ciechanover가 현 회원임
사회과학원과 교황청 행정조직
John Paul II가 1994년 설립한 Pontifical Academy of Social Sciences(PASS) 는 윤리·공동선·사회정의·지속가능성을 연결함
PAS와 PASS는 바티칸 내부의 르네상스 시대 건물 Casina Pio IV를 함께 사용하며, 교황의 견해를 발전·정제해 재위기의 공식 정책으로 만드는 데 관여함
두 아카데미는 가톨릭교회의 중앙 통치기구인 Roman Curia와 긴밀히 협력함
Curia는 Secretariat of State, 16개 dicastery, 재판소와 재정기관으로 구성됨
교황의 사목 활동을 지원하는 인원은 3,000명 미만이며, Curia는 교황의 “긴 팔”로도 불림
AI는 순수한 과학 문제가 아니므로 여러 부처가 교황의 판단에 참여함
회칙 공개 직전인 5월에는 교리·교육·인간개발 부처 등 바티칸 산하 7개 기관 대표로 구성된 AI 부처 간 위원회가 출범함
회칙은 사회과학의 구체적인 통찰을 교회의 가르침에 활용한다는 St. John Paul II의 입장을 인용하며 전문성을 중시함
교회가 AI 논의에 참여해 온 과정
약 10년 전 LinkedIn 공동창업자 Reid Hoffman을 포함한 Silicon Valley 경영진이 프랑스 사제 Eric Salobir에게 바티칸과 접촉할 방법을 문의함
이들은 AI가 빠르게 발전해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교회에 경고하려 했음
이후 바티칸의 Dicastery for Culture and Education이 Minerva Dialogues를 조직했고, Silicon Valley와 교회가 디지털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논의하는 연례 모임으로 발전함
Pontifical Academy for Life는 2020년 RenAIssance 행사를 열고 Microsoft·IBM·이탈리아 정부가 서명한 공동 원칙인 Rome Call for AI Ethics를 마련함
교황 Francis는 2024년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율무기 금지를 촉구함
이듬해 Dicastery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와 Dicastery for Culture and Education은 AI와 인간의 관계를 다룬 30쪽 분량의 Antiqua et Nova(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를 공동 발간함
의료·전쟁·딥페이크·노동을 비롯한 AI 윤리 문제를 다룸
신자들에게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증진하도록 AI를 사용하는 도덕적 행위자가 될 것을 요구함
Magnifica Humanitas의 AI 원칙
AI는 본질적으로 악하지 않지만, 그것을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회칙의 기본 입장임
일자리 파괴·허위정보·자율무기 등을 구체적인 위험으로 열거한 뒤, 인간과 삶의 관계 자체가 위기에 놓였다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룸
인간의 결함과 한계는 교정해야 할 오류가 아니며, 인간은 한계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때로는 한계를 통해 번영한다고 봄
사람들에게 “우리 시대의 건설 현장”에서 끈기 있게 일하고 공동선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요청함
일상에서 AI가 차지하는 위치를 다음 질문으로 점검하도록 권함
AI가 인간관계에서 진정한 친밀감을 구축하도록 돕는가
AI가 정의와 평화를 증진하도록 돕는가
Rerum Novarum이 남긴 선례
산업혁명 절정기에 교황 Leo XIII가 작성한 Rerum Novarum은 과학적 발견으로 달라진 자본과 노동의 관계를 다뤘으며, 기독교 사회운동의 Magna Carta로 불림
사유재산권을 인정하면서 노동조합과 생활임금의 권리를 옹호했고, 자유방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모두 거부함
소수의 막대한 부, 대중의 극심한 빈곤, 노동계급의 자립과 결속 강화, 도덕적 타락을 당시의 문제로 진단함
교황 Leo XIII는 1880년대 노동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이론가·사회정의 실천가·Jesuit 공동체의 의견을 모음
이 회칙은 가톨릭 사회교리의 토대가 되었고, 미국 New Deal 입법과 유럽 기독민주주의 정당에 영향을 미침
외부 전문가의 목소리를 반영한 Magnifica Humanitas
교황 Leo XIV도 과학자와 엔지니어, 젊은 세대를 걱정하는 부모와 교사, 자율무기와 알고리듬 차별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회칙을 작성함
St. Paul VI의 말을 인용해 과학적 진보·기술적 성취·경제성장이 진정한 도덕적·사회적 진보를 동반하지 않으면 결국 인간에게 해가 된다고 강조함
Anthropic과 가톨릭 사상가들의 협력
Anthropic 공동창업자이자 해석 가능성 연구자인 무신론자 Chris Olah는 회칙 발표 자리에서 교황 가까이에 앉아 교회가 AI 업계를 감시해 달라고 요청함
연구소가 실패할 때 이를 알릴 지식 있는 비판자와 산업의 인센티브에 휘둘리지 않는 도덕적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함
Anthropic은 3월 기독교 지도자 15명을 초청해 AI 모델의 구축·훈련·운영 방식을 가르치고 Claude 개발에 관한 조언을 구함
사제·주교·신학자를 포함한 일부 가톨릭 사상가는 Claude의 가치관을 정의하는 Claude 헌법 초안에 직접 참여함
Anthropic 직원들은 이 문서를 모델의 “soul doc”이라고 부름
교회는 AI에 의식이 있다고 믿지 않으며, Antiqua et Nova도 기술을 의인화하지 말라고 경고함
종교 자문단은 AI를 선을 지향하는 도구로 만들 수 있도록 도덕적 형성에 관한 통찰을 제공함
참여자 Brendan McGuire는 기계가 선을 향하도록 기울이지 않으면 세상의 선과 악을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고 말함
Trump가 Anthropic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뒤, 가톨릭 신학자와 학자 14명은 법원 의견서인 amicus brief를 통해 회사를 옹호함
회칙이 사회를 바꾸는 경로
회칙은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전달하지만, 최근 사례에서는 대중의 태도를 직접 바꾸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음
교황 Francis가 2015년 기후 회칙 Laudato Si를 발표했을 당시 Pew 조사에서 호감도는 미국인 전체 70%, 미국 가톨릭 신자 90%였음
미국인 전체 호감도: {p:70}
미국 가톨릭 신자 호감도: {p:90}
University of Pennsylvania 연구에서는 회칙을 알고 있던 사람들의 기후변화 심각성 인식에 직접적인 변화가 없었지만, 교황이 기후 문제를 권위 있게 말할 수 있다는 신뢰는 높아짐
교리를 정책으로 옮긴 John Ryan
Rerum Novarum의 영향력은 교리를 정책으로 번역한 사람과 기관을 통해 나타남
Minnesota 사제 Monsignor John Ryan은 “Right Reverend New Dealer”로 불렸으며, 1906년 A Living Wage를 출간함
정부가 임금 하한선을 정하지 않으면 고용주가 생계 수준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논증함
이는 Rerum Novarum을 직접 적용한 사례였음
Ryan은 Minnesota 최저임금법을 작성했고, 여러 주가 이를 복제한 뒤 New Deal 시기에 연방정부도 받아들임
회칙의 사상이 New Deal에 도달한 것은 가톨릭 인사들이 이를 정책기구 안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며, Magnifica Humanitas 역시 교회 기관과 세계 AI 논쟁으로 확산되는 경로가 중요함
기후 회칙에서 확인된 제도적 영향
Laudato Si는 Paris Agreement를 낳은 UN 협상보다 몇 달 앞서 발표됨
전 미국 기후특사 John Kerry는 교황 Francis가 행동을 촉구한 가장 강력한 목소리 중 하나였다고 평가함
Al Gore는 자신이 Protestant임에도 교황 Francis의 지도력 때문에 Catholic이 될 수도 있을 정도라고 말함
미국 정부에서도 가톨릭 신자의 비중이 큼
제119대 Congress의 28%가 Catholic이며 House 126명, Senate 24명으로 구성됨
Supreme Court 대법관 9명 중 6명이 Catholic임
Catholic 대통령은 두 명뿐이지만 대통령 행정부와 행정부처의 영향력 있는 직책에는 더 많은 Catholic이 진출함
Laudato Si 발표 5년 뒤 교회는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포함한 실천 지침을 공개함
회칙의 영향을 받아 300개가 넘는 Catholic 기관이 화석연료 투자를 철회함
Carmelite prior general Fr. Míceál O’Neill은 투자 철회가 교회와 인류를 위한 구체적 행동이며 Laudato Si의 통합생태론과 부합한다고 밝힘
자금과 교육기관으로 확산되는 AI 윤리
Eli Lilly & Co.의 최대 주주인 Lilly Endowment는 2025년 종교 관련 사업에 약 13억 달러를 기부함
같은 해 12월 University of Notre Dame에 5,080만 달러를 지원해 신앙 기반 AI 윤리 프레임워크 개발을 돕기로 함
대학 총장은 교황 Leo XIV가 요구한 “지적이고, 관계적이며, 사랑으로 인도되는” AI를 인용하며 종교 지도자·교육자와 기술 개발자·사용자를 연결하겠다고 밝힘
1891년과 닮은 현재의 조건
미국 성인의 20%가 Catholic이며, 신앙과 개인적 또는 가족적 연결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거의 절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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