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력과 이해도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있다
EBS "AI에게 의존한 인간의 뇌가 맞이한 결말"
MIT에서 읽기를 AI에게 맡기지 않는 이유는 분명한데, LLM에 요약을 맡기면 핵심은 얻어도 그 안의 미묘한 결을 놓치고 무엇보다 스스로 텍스트와 씨름하는 '정신적 운동'을 건너뛰게 되어 다음 텍스트 앞에서 더 무력해지기 때문.
MIT는 학생들이 빠르게 미래로 달려가는 곳이지만, 오래된 이야기 앞에 멈춰 서서 그 의미를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 있음.
소설을 통해 삶의 복잡성을 반영하는 이야기의 힘에 주목하며, 텍스트의 다양한 층위와 패턴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
인지신경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드앤 교수는 기계와의 인터페이스가 여전히 '글'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읽기의 중요성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짐.
AI가 내놓는 결과물을 스스로 검증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밀려나고 음모론이나 허위 정보의 먹잇감이 되기 쉬움.
가장 중요한 원리는 '처리 깊이' (depth of processing) > 하루 뒤나 일주일 뒤의 기억은 읽는 순간 얼마나 깊이 처리했는지에 거의 전적으로 좌우됨.
단어가 대문자인지 소문자인지 판단하는 얕은 처리로는 그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단어가 문장의 의미에 적절한지 판단하는 깊은 처리를 거치면 기억에 남음.
단어를 해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미로 들어가는 '깊이 읽기'가 필요한 이유.
실험에서 질문하며 읽기 그룹은 읽기 시간이 훨씬 길게 측정됐는데, 질문을 만들려면 정보를 자기만의 언어로 변환하는 인지적 조작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
그 결과 회상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고, 연구진은 창조적 사고를 요구하는 질문을 던질수록 뇌가 "이건 중요한 정보, 오래 기억해야 할 정보"라고 각성하게 된다며 질문하며 읽기를 깊이 읽기를 유도하는 좋은 방법론으로 꼽았음.
전통적 읽기가 누군가 써 놓은 텍스트를 '수용'하는 행위였다면, '텍스트하기'는 읽은 내용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표현하고 남들과 공유하는 활동.
기술이 빨라지고 선택지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문장에 오래 머무는 이유는 읽기가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깊은 길이자 가장 오래된 연결의 기술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