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FPS - 업데이트 된 Bodycam 살펴보기
FPS 게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과거 'Unrecord - Official Early Gameplay Trailer'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한 번쯤 봤을 겁니다. 헬멧캠 시점으로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그래픽을 보여준 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엄청난 관심을 끌어냈죠.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실제 게임 출시는 계속 미뤄졌고, 2026년 지금까지도 직접 플레이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사이 Bodycam이라는 비슷한 콘셉트의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이미 Unrecord를 통해 이런 형태의 게임이 알려진 상황이었던 만큼, 출시 초기에는 'Unrecord의 염가판', '시장 선점을 위한 미완성품'이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뛰어난 그래픽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해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아쉬운 편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꾸준히 업데이트를 거친 Bodycam은 최근 'Locked & Loaded' 업데이트를 통해 큰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업데이트가 적용됐길래 Bodycam의 이미지가 180도 달라질 수 있었을까요? 직접 플레이해보며 살펴봤습니다.
바디캠 Bodycam
장르
FPS / 액션 / 슈팅
한국어
지원 (비활성화 상태)
출시
2024. 6. 8
플랫폼
PC
PS
Xbox
NS
Mobile
목차
−
1
식었던 관심을 다시 뜨겁게
2
어떤 시스템이 적용되었을까?
3
실제 게임 플레이는 어떨까?
3.1
게임 플레이 영상
4
마치며
식었던 관심을 다시 뜨겁게
▲ Bodycam 플레이어 수 차트 (출처: SteamDB)
'극사실주의를 지향하는 하드코어 FPS'라는 매력적인 문구는 초창기 많은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기존 게임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현실적인 카메라 무빙과 그래픽은 분명 강한 인상을 남겼죠. 하지만 이런 요소만으로 플레이어의 관심을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Bodycam 역시 출시 초기에는 화제성을 바탕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번 패치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접속자 수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Bodycam이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26년 8월 'Locked & Loaded' 패치 데브 로그가 유튜브에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게임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영상에 매력적으로 담아내면서, 단순한 업데이트 소개를 넘어 FPS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떤 시스템이 적용되었을까?
데브 로그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것은 스트레스 시스템입니다. 평온한 상태와 극한의 전투 상황에서 캐릭터의 행동에 차이를 주는 시스템이죠. 평소에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던 재장전이 전투 중이나 전투 직후처럼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달라집니다. 단순히 조작에 제약을 거는 방식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사람이 긴장하거나 지쳤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인 변화를 게임 속에 구현한 셈입니다.
현실적인 움직임을 추구하는 만큼, 같은 동작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적용했습니다. 이는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모든 총기에 적용되어 있으며, 같은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모션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스트레스 시스템까지 더해지면서 플레이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더 다양한 움직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Bodycam에서 캐릭터 움직임의 바탕이 되는 트루 바디 시스템(True Body System)도 적용되었습니다. 일반적인 FPS에서는 시선을 돌리는 방향에 맞춰 몸과 무기가 정렬된 상태로 함께 움직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은 고개를 돌리거나 시선을 옮긴다고 해서 몸 전체가 동시에 따라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트루 바디 시스템은 이러한 차이를 게임 속에 반영해, 몸이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 중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바디캠 시점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특징과 맞물려 다른 FPS에서는 느껴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조작감과 높은 몰입감을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화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움직임 자체가 바디캠을 통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현실감을 살린 조준경 시스템도 적용되었습니다.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는 배율 조준경 사용 시 화면 전체를 확대하거나, PiP(Picture in Picture)렌더링을 활용해 스코프 내부만 확대하고 주변 시야는 기존 배율로 유지합니다. 이 중 사실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게임에서는 PiP 방식을 주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PiP 방식은 외부 화면과 스코프 내부 화면을 별도로 렌더링해야 하는 만큼 GPU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집니다. 이 때문에 스코프 내부의 해상도나 프레임 갱신 빈도를 낮춰 성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타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odycam 개발진은 이런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커스텀 셰이더를 적용했다 발표했습니다. 기존처럼 스코프 내부의 화질을 낮춰 성능을 확보하는 대신, 성능 부담을 줄이면서도 화질은 유지하고 재질 표현과 반사, 화면 왜곡 등 스코프를 통해 바라볼 때 발생하는 세부적인 효과까지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 Bodycam Loacked & Loaded Devlog
위에서 다룬 내역 외에도 래그돌 개선, 사운드 개선, 드론 시스템 등 FPS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패치 내역들을 동영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직접 플레이를 해본 시점에는 패치가 적용되고 시간이 지나 자잘한 불편사항도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어떻게 다가올지 살펴봤습니다.
실제 게임 플레이는 어떨까?
멀미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카메라 움직임..
'멋진 그래픽과 현실적인 움직임'은 FPS를 좋아하는 유저에게 정말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데브 로그를 보면서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다 좋은데, 이거 VR처럼 멀미가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죠. 카메라가 고정된 일반적인 FPS도 화면이 과격하게 움직이면 정신이 없는데, 여기에 Bodycam 특유의 시점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말 그대로 카메라가 정신없이 움직이는 만큼, 플레이하는 사람도 멀미를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접속한 후 가장 먼저 마우스부터 휘적였습니다. 게임의 조작감을 파악하는 동시에 실제로 얼마나 어지러운지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서였죠. 결과적으로 어땠을까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실제 플레이 과정에서 멀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VR처럼 시야 전체가 움직이는 환경이 아니라 평면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즐기기 때문인지, 화면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느낌은 분명했지만 멀미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선택 사항으로 제공되는 고개 흔들림 모션 저하 옵션까지 활성화하면 화면 움직임으로 인한 불편함도 더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Bodycam만의 독특한 조작감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긴 막대기에 레이저 포인터를 달아놓고, 그 끝부분을 줄로 당겨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일반적인 FPS처럼 조준선을 원하는 위치에 즉시 정렬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전투 상황에서는 조준선 정렬 전 감으로 사격해야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조작감으로 제대로 사격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몇 번 플레이하다 보니 금세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익숙해진 이후에는 오히려 조준 과정 자체가 색다른 몰입감을 만들어내면서 Bodycam만의 특징으로 느껴졌습니다.
사격장에서 총만 쏴봐도 독특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될 때 기본적으로 스폰되는 로비도 살펴봤습니다. 이곳에는 직접 총기를 세팅하고 사격할 수 있는 사격장부터 구매하지 않은 총기를 확인하고 시험해 볼 수 있는 무기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실제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콘셉트에 맞춰 꾸며놓은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둘러볼 수도 있었습니다.
총기 선택과 로드아웃 구성도 한층 자유로워졌습니다. 소총, 기관단총, 샷건, 저격총 등 여러 카테고리 안에 다양한 총기가 마련되어 있으며, 총기 부착물도 폭넓게 제공됩니다. 덕분에 원하는 총기와 부착물을 조합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총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게임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ESC를 눌러 태블릿을 꺼낸 뒤 빠른 매칭을 선택하거나, 원하는 조건으로 커스텀 서버를 만들거나 선택해 입장할 수도 있습니다.
태블릿을 이용한 설정 방식이 불편하다면 기존처럼 일반적인 메뉴 화면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설정 메뉴의 GAME - UI Method에서 2D 화면으로 변경하면 익숙한 방식으로 게임 설정을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영상
데브 로그에서 확인했던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새롭게 추가된 참호 맵에서 게임을 플레이해봤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총을 쏘는 순간 가장 먼저 체감된 것은 사운드 시스템이었습니다. 단순히 총기 격발음을 크게 키운 것이 아니라, 공간의 크기와 구조, 주변 환경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전달되도록 구현한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개방된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는 훈련소에서 첫 사격을 기다리며 들었던 총성과 매우 흡사해, 게임 속에서도 실제 사격장에서 느꼈던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실적인 그래픽도 게임에 몰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바디캠 렌즈로 촬영한 듯한 필름 텍스처와 광원, 반사 효과, 세밀하게 표현된 총기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현장감을 높였는데요. 특히 실제 러우 전쟁 영상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참호 환경을 직접 돌아다니다 보니, 주변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제공되는 가젯 중 하나인 FPV 드론도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실제 FPV 드론 조종기를 연동하면 보다 현실적인 조작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 키보드와 마우스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어 별도의 장비 없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앞서 소개했던 스트레스 시스템도 발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손이 떨리는 것은 물론, 화면의 색감까지 달라지면서 캐릭터가 받는 긴장감을 시각과 청각으로 표현했습니다. 실제 플레이 과정에선 이런 변화가 게임 진행에 방해된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마치며
이번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Bodycam은 단순히 그래픽이 뛰어난 FPS를 넘어, 바디캠 시점으로 플레이하는 극사실주의 FPS라는 이름에 한층 더 걸맞은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총기 애니메이션부터 스트레스 시스템, 조준경 표현, 사운드 시스템 등 게임의 핵심적인 구조와 연출을 다듬으며, 처음 공개됐을 때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죠.
다만 이런 게임성이 기존 FPS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팀 데스매치, 데스매치, 건 게임 등 아케이드 성향의 게임 방식과 맞물리며 게임을 오래 즐기기 어렵고 쉽게 피로해진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한두 판 정도는 독특한 시점과 사실적인 움직임이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같은 방식의 전투가 빠른 템포로 반복되니 그 장점이 오히려 피로감을 유발하는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드론이나 수류탄처럼 큰 소리를 내는 요소의 폭발음도 총기 격발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실제 수류탄 투척훈련을 경험한 군필자들이 말하는 지축이 흔들린다는 느낌 없이 다소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Locked&Loaded 업데이트는 Bodycam이 처음 보여줬던 가능성을 실제 게임에 조금씩 채워 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화제성과 그래픽만으로 시선을 끄는 게임에서 벗어나, 그 그래픽과 어울리는 시스템과 연출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가깝지만, 새로운 콘텐츠와 게임 모드가 더해진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Bodycam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이어갈지 기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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