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기술 해설이 아니라 포엠(Poem)입니다.
어떤 현장에 들어가서 PM(Project Manager) 분이 매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진척도를 관리하고, 멤버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상사들과 조율하고, 그 사이에 자신의 작업도 진행합니다. 하루 동안 머리를 전환하는 횟수가 너무 많아서,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숨이 막힐 것 같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리직, 관리하는 입장에서 AI를 적극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다만, 저는 관리직이 된 적이 없습니다. 정말로 그것으로 잘 될지, 관리직의 실태를 모른 채 말하고 있는 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그저 감상이며, 포엠이며, 자기만족입니다. 그래도 마침 생각한 것이니, 세상의 현황을 조금 조사해보고 저 나름의 견해를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이서 지켜보니 PM의 업무는 크게 4가지 덩어리로 나뉘는 것 같았습니다.
| 업무 덩어리 | 내용 |
|---|
| 진척도 관리 | 태스크 상황을 모으고, 지연을 발견하고, 계획을 재조정한다 |
| ... | |
| 매우 중요한 업무들입니다. 하지만 나열해 보니 처음 세 가지의 많은 부분이 '정보를 모아서, 정리해서, 상대방에 맞춰 전달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
티켓이나 채팅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으는 것. 그것을 상부에 보고하기 위해 정리하는 것. 회의 내용을 정리하여 다음 액션 아이템을 작성하는 것. 이것은 현재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비교적 잘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관리하는 입장에서 AI를 사용하면 더 편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먼저, 관리직이 AI를 사용하지 않는 건 아닌지 생각했지만, 데이터를 보니 정반대였습니다.
미국 Gallup이 2025년 10월~11월에 미국 근로자 22,3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AI를 연간 수회 이상 사용하는 비율이 리더층에서 69%, 매니저에서 55%, 일반 담당자에서 40%였습니다. 2026년 2월의 조사(23,717명)에서도, AI 도구가 도입된 조직에 한정했을 때, 주간 수회 이상 사용하는 비율은 리더층 67%, 매니저 52%, 프로젝트 매니저 50%, 일반 담당자 46%라는 결과입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직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AI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Gallup은 리더층이 오피스워크(Office Work)가 많아 AI를 적용하기 쉬운 직종에 종사하는 것이 이유 중 일부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일본의 조사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도 보입니다. 코레 주식회사(コーレ株式会社)가 2026년 1월에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 관리직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계층'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자부서의 과장/리더 직책(29.3%)이었습니다. 경영층(26.8%)이나 일반직(25.6%)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응답자의 주관적 평가이지만, 현장에 가장 가까운 관리직에서 활용이 멈춰 있다는 시각도 가능해 보입니다.
일본경영협회(日本経営協会)가 2025년 10월11월에 부하 직원을 가진 과장부장급 5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의 미들 매니저 인식 조사'에서는, 86.8%가 플레이어로서의 업무를 겸임하고 있었고, 매니지먼트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은 13.2%에 불과했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하여 업무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도 51.0%나 되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본 '관리하면서 자신의 작업도 하는' 모습은 특별한 예가 아니라, 오히려 표준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리직에 국한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Microsoft의 'Work Trend Index 2025'(31개 국가/지역, 31,000명 대상)에서는, 직원과 리더의 80%가 '일을 처리할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근무 시간 중에는 평균적으로 2분에 한 번씩 무언가에 작업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AI를 사용하고 있는 관리직은 편해졌을까요? 여기서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Salesforce가 2026년 3월에 미국 관리직 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TechTarget Japan 기사 출처)에서는, 77%가 AI 도구로 주당 3시간 이상의 작업을 절약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약 3분의 2는 AI의 역할에 낙관적입니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48%가 '경영진으로부터 AI 성과를 내도록 압박받고 있다'고 답했고, 51%가 'AI의 진화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답했습니다. 팀에 AI 도입을 자신의 책임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78%에 달하는 반면, AI 효과를 측정할 공식적인 시스템이 있는 조직은 32%에 그쳤습니다.
AI로 남는 시간이 있는 한편, '팀에 AI를 정착시키는 역할'이라는 새로운 업무도 관리직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편해졌기보다는, 일의 내용 자체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조금 더 먼 이야기로 넘어가서, Gartner는 2024년 10월에 2026년까지 조직의 5개사 중 1개사가 AI를 통해 조직을 평탄화하고, 현재 중간 관리직 포지션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보도 기반). AI가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현장 담당자의 생산성이 높아질수록, 중간 관리직을 줄이기 쉬워진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관리자가 AI 덕분에 편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AI로 관리의 노고가 줄어든 만큼, 관리직 수를 줄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남은 관리직은 더 많은 사람들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2026년도 끝이 다가온 지금, 이 예측이 어디까지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AI로 관리가 편해진다' 것이 '관리직 감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마음 한구석에 두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데이터가 이것입니다. Gallup의 2026년 2월 조사에서는 '상사가 AI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강하게 느끼는 직원 중 78%가 AI를 주당 수회 이상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44%였습니다.
관리자가 AI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팀 전체의 사용 방식이 달라집니다. '관리하는 쪽이야말로 AI를'이라는 이야기는 관리자 본인이 편해지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적용될 것 같습니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시점에서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관리 업무에 있는 '수집하고, 취합하고, 재전달하는' 부분은 AI와 궁합이 좋을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조사에서는 관리직일수록 AI를 많이 사용하며 많은 사람들이 시간 절약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관리하는 쪽이야말로 AI를'이라는 첫인상은 방향성으로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생긴 여유 시간이 그대로 관리자의 여유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AI 도입을 추진하는 역할,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 관리직이 줄어들어 1인당 담당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 등, AI로 하나의 부담이 줄어도 다른 부담이 올라오는 구도가 보였습니다.
AI를 사용함으로써 관리자가 편해지는지 여부는 AI의 성능보다는 조직이 생긴 시간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결정될지도 모릅니다.
AI는 티켓과 채팅 기록을 통해 '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지'를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말을 걸 타이밍이나, 어디까지 깊숙이 물어볼지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상사와의 조율 끝에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도, 판단의 책임을 지는 것도 사람입니다.
게다가 AI로 팀원의 상황을 파악하려 할수록, 팀원들 입장에서는 '감시당하고 있다'고 느낄 위험성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를 AI에 맡기고, 어디부터를 사람이 할 것인가. 그 경계 설정 자체가 앞으로 관리직의 업무가 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를 조사해 봤지만, 결국 '정말로 잘 될지'는 자신이 관리자가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지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만났던 그 PM이 보고 자료 작성이나 정보 취합에 사용했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다면, 그만큼 팀원과 이야기할 시간이 늘었거나 자신의 작업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제가 관리하는 입장에 서게 되었을 때,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며 답을 맞춰보고 싶습니다.
- Frequent Use of AI in the Workplace Continued to Rise in Q4 - Gallup
- AI in the Workplace: What Separates Adopters and Holdouts - Gallup
- 2025: The Year the Frontier Firm Is Born - Microsoft Work Trend Index
- 「AIの成果を出せ」と迫られる中間管理職 半数が感じているつらさとは? - TechTargetジャパン
- 2026年最新・企業の生成AIの利用実態(管理職1,008名調査) - コーレ株式会社
- 管理職は本当に罰ゲーム?
約9割が現場の実務も担う「プレイングマネジャー」 多忙な中間管理職の実態を読み解く - 日本経営協会(PR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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