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황금기, 대한민국도 중심에 서겠습니다>
요약
최근 교토에서 '과학의 황금기를 위한 비전'이 발표되었으며, 이는 AI를 활용해 과학 연구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자는 국제적 선언입니다. 이 비전은 SI(Super Intelligence)를 통해 과학적 발견 속도를 높이고, 연구 지원 제도와 인재 양성까지 포괄합니다.
핵심 포인트
- AI 기반의 '자율적·폐쇄형 과학적 발견'이 목표입니다.
- SI 활용을 위해 연구지원 제도 및 인재 육성이 혁신되어야 합니다.
- 대한민국은 AI, 바이오,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과학의 황금기, 대한민국도 중심에 서겠습니다>
어제 교토에서 「Kyoto Vision for a Golden Age of Science : 과학의 황금기를 위한 교토 비전」이 발표됐습니다.
단순히 AI에 관한 공동선언은 아닙니다.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제도부터 연구의 방식, 인재를 키우는 방식까지 과학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고, 그 중심에 Super Intelligence(SI)를 활용해 과학적 발견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자는 국제적인 과학혁신 선언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STS(Science and Technology in Society) Forum 제23차 연차총회를 계기로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의 Michael Kratsios 실장이 주도했고,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영국·독일 등 17개국이 뜻을 함께했습니다. 저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Kratsios 실장과 양자회담을 하면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을 물었습니다.
“왜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가 아니라 SI(Super Intelligence)라고 이름 붙였습니까?”
Kratsios 실장의 답이 흥미로웠습니다. ‘Artificial’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가짜(fake)나 진짜가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빼고 ‘Super Intelligence’라고 표현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교토 비전에 앞서 열린 STS Forum 장관회의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느꼈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과학기술에 달려 있고, 이제 그 과학기술의 발전을 논할 때 AI를 빼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여러 나라에서 나왔습니다.
저도 대한민국이 추진하고 있는 AI for Science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AI를 활용해 과학기술의 난제를 풀어가는 ‘K-문샷’,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이 될 첨단기술을 발굴해 R&D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연결하는 ‘7대 SEED 프로젝트’를 설명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보였고, 구체적인 협력을 위한 후속 논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교토 비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번 비전은 크게 세 가지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과학적 발견을 촉진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 제도를 혁신하고, SI를 과학 연구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다음 세대의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자는 것입니다.
특히 SI를 활용해 방대한 과학지식을 추론하고, 물리·생물학적 시스템을 더욱 정밀하게 모델링하며, 나아가 AI가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자율적·폐쇄형 과학적 발견(autonomous, closed-loop discovery)’까지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앞으로 과학기술 경쟁의 중요한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AI, 바이오, 양자, 원자력(SMR·핵융합),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기술에 대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국제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과학적 발견의 속도와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강력한 AI 역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Frontier AI의 발전도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AI가 인간 연구자의 능력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이 풀기 어려웠던 과학기술의 난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도 이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왜 대한민국이 Frontier AI 역량을 우리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지금까지 추진해 온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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