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 애쓰기 전에, AI와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사고 확장 실천론 (초안)
요약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부담 대신 AI와 함께 재미있는 것을 찾는 것이 사고 확장의 쉬운 시작점입니다. 저자는 아이디어는 높은 목표가 아닌, 작은 호기심과 설레는 경험의 연쇄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경험을 AI에게 세밀하게 보고하는 '경험 보고 루프'를 반복하여 문맥을 축적할 것을 제안합니다.
핵심 포인트
- 가치 창출보다 재미있는 것부터 찾는 것이 진입하기 쉽다.
- AI는 인간의 발상 연쇄에 재료를 건네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 사고 확장은 과거 아이디어와 외부 영감을 연결하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이다.
- '경험 보고 루프'를 통해 AI가 참조할 문맥을 축적해야 제안의 질이 높아진다.
서론 — '가치 창조'에 앞서, 흥미로운 것을 찾고 싶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고 애쓰기 전에, 우선 AI와 함께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최근 이 말이 묘하게 와닿는다.
나는 직장에서 AI 활용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AI를 '시험해 보는' 단계에서 벗어나, 업무의 새로운 부가 가치를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
그 생각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AI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주세요"라는 말을 듣게 되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거 재미있겠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더 진입하기 쉬운 방법 아닐까.
내 뇌가 조금 기뻐한다. 살짝 설렌다. '그런 생각이 있었구나' 하고 말이다.
나는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새로운 시점이 탄생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1. 사고 확장의 원점은 브레인스토밍이었다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이번 글을 정리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사고 확장은 높은 목표를 AI와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라고 쓰려고 했다.
하지만 내 경험을 되돌아보니 순서가 역전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2025년 10월경, AI와의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의식하고 있던 것은 자신의 과거 아이디어에 다른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것이었다.
혼자 하는 브레인스토밍이다 (웃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매우 단순하다.
- 처음부터 부정하지 않는다. 일단 가능성을 넓힌다. -
- 누군가의 발언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 발언을 계기로 다른 발상으로 연결한다.
혼자 생각할 때는 '누군가의 발언'이 '자신의 과거 아이디어'가 된다.
AI와 함께 생각할 때는, 그 상대방에 AI가 추가되는 것뿐이다. 그것만 같다.
AI가 인간의 사고를 특별한 것으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던 발상의 연쇄에 AI가 차례차례 재료를 건네주는 것이다.
그때 '이거 재미있잖아!'라는 고양감이 생긴다.
참고로, '부정하지 않는다'는 아이디어를 넓히는 단계의 원칙이다. 채택하는 단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이나 리스크를 제대로 검증한다. 이 두 가지는 분리하고 싶다.
2. FRB는 설렘에서 높은 목표로 성장했다
나의 개인 연구 중에는 FRB(Fishing Rod Benchmark)가 있다.
낚싯대의 '감도'를 진동으로 관측하여 비교·시각화·공유하려는, 다소 특이한 연구다.
출발점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었다.
낚싯대 끝을 바닥에 문질러 보니, 로드에 손으로 전달되는 진동이 상당히 달랐다.
'왜 이 로드만 진동하지 않는 거지?'
그 의문을 계기로, 시도해 보고 생각하고, AI에게 보고하고 다시 시도하는 나날들이 시작되었다.
공진봉을 시험했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 경험도 했다.
'이게 뭐야!? 대단하다!!'
그때 연구의 전체 그림이 보였던 것은 아니다. 단지, 뇌가 기뻤다는 감각만 강하게 남아있었다.
이러한 경험과 AI와의 대화를 쌓아간 끝에, 2026년 3월 11일, 나는 **'로드 감도의 세계 표준 벤치마크 규격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높은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설레었던 것이 아니다. 설레는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높은 목표를 내세울 수 있었다.
적어도 나의 FRB는 그랬다.
3. AI와의 작은 '경험 보고 루프'로 문맥을 키우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AI와의 브레인스토밍에서 그러한 고양감을 느끼기 쉬워질 수 있을까?
나의 대답은 자신의 경험을 AI에게 세밀하게 보고하는 것이다.
AI와 한 번 대화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경험한다
↓
결과·느낌·이상함을 AI에게 보고한다
...
'해보니 이렇게 됐어'
'예상과 달랐어'
'아직 설명은 못 하지만, 좀 재미있었어'
이런 보고로 충분하다.
이 작은 루프를 반복하면, AI가 참조할 수 있는 문맥이 축적되어 일반론에만 치우치지 않은, 자신의 경험과 연결된 제안을 얻기 쉬워진다.
동시에 인간 쪽도 변해간다. 경험이 늘어날수록, 이전에는 놓쳤던 AI의 한 마디에 의미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경험 보고가 증가한다
↓
공유되는 문맥이 자라난다
...
나는 이것을 **사고 확장의 포지티브 루프(Positive Loop)**라고 생각한다.
물론, 문맥을 전달했다고 해서 AI가 항상 정답만 내놓는 것은 아니다. AI가 이야기를 너무 맞춰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경험이나 관측 결과로 돌아가 확인하고 싶다.
4. 뇌가 기뻐한 순간을 방치하지 않기
이 루프 안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 이거 재미있는데!'라고 느낀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FRB를 접했을 때 '소름이 돋는다'는 느낌을 받거나, 업무 관련 AI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그런 발상이 있었나!'라는 작은 고양감을 느낀다.
나는 이를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는 상태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여긴다.
하지만 이 고양감이 발견의 증거는 아니며, 항상 흥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 순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억지로 답을 완성하려는 것이 아니다.
무엇에 가슴이 뛰었는지 포착하고, 새로운 시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위화감(違和感)'이다.
5. 위화감은, 찾고・기르고・회수하기
나에게 있어 고양감은 탐색의 기회를 알려주는 신호다.
반면, 위화감은 외부 자극과 자신의 사고방식 사이의 괴리를 알려주며, 사유를 깊은 곳으로 이끄는 입구이다.
따라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세 가지가 있다.
위화감을 찾는다. 위화감을 기른다(사육한다). 위화감을 회수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기르는 것'이다.
AI의 답변을 보고 '이것은 중요한 위화감 아닌가?'라고 느꼈다면, 그 자리에서 즉시 그 AI에게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너무나 그럴듯한 설명만 받아들이고 '과연 그렇구나'로 끝내 버리는 것은 조금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인 기준으로 중요한 위화감은 최소 5~7일 정도는 기르는 것을 의식한다(웃음).
그동안 다른 경험과 연결하거나, 예전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일부러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오랫동안 키운 위화감일수록 회수했을 때의 임팩트가 크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다만, 이는 나의 경험칙일 뿐 최적의 일수가 증명된 것은 아니다.
충분히 자랐다고 생각되면, 위화감을 발생시킨 AI와는 다른 AI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같은 맥락에서 설명을 덧붙이는 것보다 다른 시점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AI라고 해서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의미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
여기서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경험은 AI에게 소량씩 보고한다.**중요한 위화감의 결론을 서둘러 회수하지 않는다.
작은 루프(loop)는 빠르게 돌린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에는 숙성할 시간을 준다.
이 두 가지는 양립 가능하다.
6. 고양감이 생겼다면, 높은 목표・제약・목적함수를 투입한다
흥미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를 단순한 생각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AI와 공유한다.
| 요소 | 결정하는 것 |
|---|---|
| 높은 목표 | 어디까지 도달하고 싶은가 |
| 제약 | 무엇을 지키고 어느 범위에서 탐색할 것인가 |
| 목적함수 | 무엇을 최대화/최소화하고 싶은가 |
예를 들어, 내가 구상하는 'AI 승인 주도 개발'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졌다.
40만 스텝의 시스템을 한 달 만에 승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품질 저하 없이 인간이 최종 책임을 진다는 제약을 두었다.
여기에 탐색의 중심에 둔 것이 바로,
**'인간의 승인 횟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목적함수였다.
'리뷰를 빠르게 하자'가 아니라, '인간은 애초에 무엇을 승인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정의(Definition)의 차이점을 인간이 승인한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는 목적함수에 의해 문제의 시각 자체가 바뀐 한 예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는 'AI와 KPI를 공유한다'는 표현이 더 전달하기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목적함수는 개선의 방향이고, KPI는 그 진행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이므로 엄밀히 말해 별개의 것이다. 또한, AI가 지정한 목적함수를 수학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는 의미도 아니다.
높은 목표는 방향을 멀리 뻗게 한다. 제약은 탐색 공간을 좁힌다. 목적함수는 무엇을 좋은 해답으로 간주할지 결정한다.
이 조합을 통해 흥미에서 시작된 탐색에 구체적인 깊이가 생겨난다.
7. 씨앗불(種火)을 꺼뜨리지 않기—하지만, 고양감을 무리하게 유지하지는 않는다
과거 ChatGPT로부터 '하루 10초라도 FRB에 대해 생각하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말은 나에게 예상보다 크게 다가왔다.
매일 실험할 필요도 없고, 매일 성과를 낼 필요도 없다.
단지 '다음에는 무엇이 일어날까?'라는 기대를 아주 조금 떠올리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나는 이것을 **'흥미라는 씨앗불(種火)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라고 부르고 싶다.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경험은 탐색의 연료가 된다.
위화감 검색은 새로운 불씨를 찾아내는 행동이 된다.
그리고 씨앗불이란, 다음 발견을 기대하는 마음 그 자체이다.
씨앗불을 지키는 것과 강한 고양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다르다.
억지로 흥분을 지속할 필요는 없고, 피곤하면 쉬면 된다. 업무에서의 사고 확장 역시 수면이나 생활, 심신 건강을 희생시키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8. 재미있다고 이어진 경험이, 언젠가 이야기가 된다
제 업무는 공공 영역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부가 가치를 생각할 때에는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라는 시각이 빠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발상의 입구까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묶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이거 재미있겠다!'로 충분합니다.
그곳에서 탄생한 아이디어를 나중에 '누구의, 어떤 어려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고 검증하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상품이나 서비스에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 자체가 새로운 부가 가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왜 그것을 만들려고 했는지. 어떤 괴리감을 느꼈는지. 무엇을 시도했고, 어디서 실패했으며, 무엇에 기뻐했는지.
이러한 과정을 전달함으로써 기능이나 성능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었던 가치가 전해질 때도 있습니다.
다만, 마음에 닿는 이야기는 며칠 생각한다고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설렘이라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작은 경험과 발견을 쌓아 올리는 것. 그렇게 하면 그 과정이 조금씩 이야기로 자라납니다.
저는 그렇게 믿으며 계속하고 있습니다 (웃음).
우선은, 이런 작은 한 걸음부터
거창한 목표는 아직 없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업무에서 문득 궁금했던 것을 AI에게 이야기해 보세요.
'오늘 업무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를 조금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이나 비판을 서두르지 말고, 이 경험으로부터 발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각'을 함께 넓혀가 주세요.
무언가를 시험해 볼 수 있다면, 작게 시도해 봅니다. 그리고 결과와 자신의 감상을 다시 AI에게 전달합니다.
※업무 정보는 회사가 허용한 AI 환경 및 정보 취급 규칙의 범위 내에서 공유해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다음 발상의 재료가 됩니다.
맺음말 — 가치 창조의 토양을 기르기
이번 정리 과정을 통해 저 자신도 하나의 생각을 바꿨습니다.
'사고 확장은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브레인스토밍에서 탄생한 '재미있다!'라는 감각이 먼저 있었습니다.
그 고양감으로부터 높은 목표가 생겨나고, 제약 조건과 목적 함수로 탐색을 깊게 하며, 괴리감을 키우면서 다음 발견으로 나아갔습니다.
저는 사고 확장이란,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혼자서는 도달할 수 없었던 시점에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가치가 반드시 재미있다고만 해서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행착오와 검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치를 창조하라'고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는, 새로운 가치가 자라나기 쉬운 토양을 스스로 안에 만드는 것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고 애쓰기 전에, 우선 AI와 함께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본 기사는 Draft 버전입니다. FRB 및 AI 협업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사고방식을 업데이트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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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고 확장 실례로, 저는 FRB(Fishing Rod Benchmark)라는 개인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낚싯대의 감도를 진동으로 비교/시각화하려는 언뜻 보기엔 이상한 연구지만, 거기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차분', '재현성', '제약'을 사용한 AI 협업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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