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대졸자의 실업률이 이제 평균 노동자보다 높아졌다
요약
미국 신규 대졸자의 실업률 상승과 청년층의 경제적 기회 박탈 문제를 다룹니다. 주거 비용 상승, 대학 구조의 비대화, 사모펀드의 시장 장악, 그리고 기술 업계의 과도한 경력 요구(YOE)가 신입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핵심 포인트
- 주거 공급 부족과 규제가 청년층의 부 이전을 저해함
- 사모펀드와 빅테크가 전문 서비스 분야를 장악하며 시장 구조 변화
- 기술 업계의 과도한 경력(YOE) 집착이 초급 인력 진입을 차단
- 사이버보안 등 기술 분야의 실질적 역량보다 고용 이력을 중시하는 경향
여기서 핵심은 대학 졸업생이라기보다 젊은 세대 전반임. 우리는 젊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음
새 주택 공급을 멈추면서 주거가 집이 없는 젊은층에서 이미 집을 보유한 기성층으로 부를 이전하는 장치가 됐고, 초급 일자리를 없앴으며, 대학 지원 축소로 졸업생에게 막대한 빚을 지웠고, 젊은층의 기회를 빼앗아 나이 든 사람들의 안정성을 만들었음
내가 사는 지역은 어디를 봐도 새 주택을 짓고 있음. 다만 일자리 등이 있는 선호 지역으로 계속 더 많은 사람이 이주함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대도시권 중 하나에 살고 있는데, 지난 4년 동안 우리 카운티에 주택이 6만 채 넘게 추가됐지만 새로 이주한 사람은 약 13만 명임. 차로 2시간만 가면 경제적으로 침체된 지역이 있고 집값도 훨씬 싸지만, 사람들은 일자리와 교육 때문에 큰 도시로 빠져나감. 결국 원치 않는 위치라면 싼 집은 가능함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쪽이 과하게 주목받을 뿐임. 나라 전체가 경제 성장이라는 명목 아래 적극적으로 약탈당하고 있음
공급을 늘린다고 광범위한 노숙과 금융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Ezra Klein식 단순 해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직 그 대화를 할 준비가 안 된 듯함
대학 지원 축소가 문제가 아니라, 대학이 이미 너무 비대해진 구조라는 게 문제임. 그 비대를 먹여 살리려고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세금을 더 거둘 필요는 없음
건설 시장 자체는 경쟁적이라고 보지만, 반도시화 용도지역 규제, 과도하게 맞춤화된 건축 법규, 건설 자재 가격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에서 예전보다 건설이 상대적으로 비싸졌음
주거를 제외해도 모든 전문 서비스 분야가 사모펀드나 빅테크에 장악되고 속이 비어가고 있음. 내 식료품점, 수의사, 배관공, 의사까지 전부 사모펀드 소유임
공격하기 쉬운 분야이긴 하지만, 나는 사이버보안 중견 경력자이고 대학에서 이 전공을 택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을 씀
너무 많은 사람이 졸업하면 이 분야에서 사실상 고용 불가능해진다는 걸 모르고 사이버보안을 전공함. 기술 업계에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어떻게 진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낮은 직급에서는 업계 전체가 사실상 닫힌 것처럼 보임. 어떻게 이렇게 됐든, 직무 경험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시장을 망쳤음. 정보보안의 복잡한 직무는 현장에서 쉽게 가르칠 수 없는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지만, 많은 기술 초급 직무는 복잡하지 않고 현장에서 충분히 가르칠 수 있는데도 회사들은 그런 자리에도 수년의 이전 경력을 기본 요구로 삼고 있음
개인적으로는 일반 원칙상, 전통적인 개발자 경력이 먼저 없었던 사이버보안 인력은 뽑지 않음. 일반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서 “사이버보안”을 이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봄
1990년대 중후반에 프로그래밍 준학사로 졸업했음. 18개월 동안 계속 이력서를 보냈지만 답장은 2개뿐이었음
불리한 점이 두 가지였음. 신입 코더였고, 소개 없이는 신규 채용을 꺼리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었음. 장학금에는 취업 알선이 붙어 있었지만, 졸업 전에 Contract With America로 프로그램 전체가 폐지됐음. 밑바닥 사다리에서 사람들을 끌어올리는 데 대한 반감이 일자리 운운하는 상투어보다 컸던 듯함. 결국 지역 IT 일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이어갔지만, 생활임금 수준에는 끝내 도달하지 못했음
문제는 꼭 직무 경험 자체가 아님. 약어가 문제임. 대부분의 고용주는 YOE를 years of experience가 아니라 years of employment, 즉 고용 연수로 받아들이는 듯함
그래서 관련 직무에 고용된 적 없는 사람은 사실상 차단됨.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집에서 열심히 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그 90%는 정규직에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지만, 고용 이력은 그렇게 만들 수 없음. 경력 위조를 하지 않는 한 말임. 사이버보안은 집에서 해킹하고 코드베이스를 만지고 CTF를 하면서 엄청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분야인데, 주요 제로데이를 찾아내지 않는 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음
친구가 막 사이버보안 전공으로 졸업했는데, 그걸 들고 군대로 가고 있음
기사에서 원격 근무를 큰 원인으로 지목한 건 맞지만, 이유는 잘못 짚었다고 봄. 기사는 고용주가 신입을 원격 직무에 넣으면 현장 멘토링이 어려워 생산적 인력으로 만들기 힘들어 꺼린다고 하는데, 그 역시 요인이긴 함
하지만 2010년대 후반에 진짜 바뀐 건 원격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가 충분히 좋아져서, 생활비가 낮은 지역 인력을 고용할 때 생기던 생산성 손실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라고 봄. 예전에도 여러 번 해외 이전 열풍을 겪었지만 이번은 다름. 2000년대 초 닷컴 붕괴 뒤에는 인도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부 보낸다는 말이 많았고 실제로 시도한 회사도 많았지만 꽤 재앙적이었음. 당시 최고 회사들은 베이 지역의 신입 최상위 인재에게 여전히 말도 안 되는 고연봉을 줬고, 그럴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았음
지금은 회사들이 더 영리해졌음. 시간대 겹침이 핵심이라는 걸 알고, 미국 시간대와 충분히 겹치는 라틴아메리카, 캐나다, 유럽으로의 해외 이전이 훨씬 많아졌음. 미국 사람들도 어차피 많은 시간을 Zoom 등에서 보내니, 화면 속 동료가 같은 도시에 있든 수천 킬로미터 밖에 있든 별 차이가 없어짐.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폴란드 등의 훌륭한 동료들과 일해 봤고, 네트워크 속도도 충분해서 화상회의 품질이 좋았음. 2000년대 초 인도 팀과 끊기는 음성 회의만 하던 때와는 완전히 다름
그래서 신입 졸업생은 다른 신입과만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의 매우 유능하고 경력 있는 졸업생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미국 신입보다 훨씬 낮은 연봉 기대치를 가짐
이런 해외 경쟁에 노출되지 않는 고연봉 사무직은 뭐가 남아 있을까? 법률 기술은 국경을 넘어 이동성이 낮으니 변호사가 떠오름
27세 미만에서 학위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비교하면, 문제는 청년 실업이라는 게 보임. 그래도 25세라면 학위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낫긴 함
영국의 청년 실업률은 2005~2006년 수준 정도임. 2010년에는 훨씬 더 높았음
제조업 부문이 줄어들 때는 대학 진학이 좋은 조언처럼 보였음
결과는 대공황 때와 같음.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사다리에 올라타지 못하고,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지 못함
이 설명은 베이비붐 세대가 고등학교 졸업장만으로도 좋은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도 깔끔하게 설명해 줌
Wikipedia에 좋은 차트가 있는데, 짧게 말하면 1965년에 고등학교 졸업장은 노동인구의 50%보다 더 높은 학력을 의미했음. 이제 박사 학위가 새로운 학부 학위가 됐음
계속 스스로 논쟁하게 됨. 지금 어린 아이들에게 14년 뒤 ETF 50만 달러를 줄까, 아니면 대학에 보낼까? 돈을 어떻게 쓰게 할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을 써버릴지 아니면 부로 넘겨줄지의 문제임
대학이 독립성 등 아이들에게 좋다는 이유를 많이 들었지만, 50만 달러를 쓰지 않고도 독립성을 줄 방법은 찾을 수 있음. 아직 결론은 못 냈지만, 이런 기사는 대학 진학 쪽을 더 어렵게 만듦
대학은 과대판매됐다고 강하게 믿지만, 주된 이유는 아이들에게 “아무 학위나” 따면 된다고 말하기 때문임. 그건 노골적인 거짓말임
특정 학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객관적으로 따져본다면, 대학은 충분히 가치 있을 수 있음
그 돈을 신탁에 넣어두고 이자의 일부를 매달 또는 매년 지급하는 방식이 말이 될까?
예를 들어 50만 달러를 연 4%로 굴리면 연 2만 달러인데, 생활비로 충분하진 않아도 꽤 괜찮은 완충재가 됨
나도 머릿속에서 비슷한 생각을 계속 굴리고 있고, 지금은 대학 진학 경로가 암울해 보인다는 데 동의함
대학이 훨씬 싼 나라로 보내면, 여전히 40만~45만 달러 정도를 줄 수도 있음
신탁 펀드?
꽤 기묘한 상황이 됐음. 45제곱미터 아파트의 절반을 상속받았고, 어머니가 친척에게서 나머지 지분을 산 뒤 그 부분을 내 아내에게 팔았으며, 아내는 대출로 샀음
마침내 모든 빚을 갚았을 때 정말 행복했는데, 그다음에는 나라를 떠나 난민이 되어야 했음. 다른 나라에서 5년을 살고 나니, 민주적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해도 경제생활이 결코 장밋빛은 아니라는 걸 깨달음. 올해는 그 사실이 매우 슬프고 우울하게 다가왔고, 아직도 정규직을 찾지 못해 당연히 삶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음
대학 학위를 따면 오히려 더 선별적이 되어, 원래라면 잡았을 일자리를 졸업생들이 넘기게 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이 시장에 나온 대학 졸업생 몇 명을 봤음. 흔한 패턴은 3~10개월 동안 자기 분야의 자리를 찾다가 그 사이 어딘가에서 번아웃이 오는 것임
그다음 몇 달간은 분야와 관련된 뭔가에 지원하고, 이후에는 아무 일이나 지원함. 모든 선택지를 다 소진하면 보통 포기함. 큰 변화가 없다면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탕핑 운동과 비슷한 개념이 생길 가능성이 큼
기사도 “일자리가 있는 신입 졸업생 중 약 41%는 애초에 학위가 필요 없었던 역할에서 일하는 하향취업 상태”라고 짚고 있음
물론 일부 졸업생은 더 선별적일 수 있고, 보통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니 그래야 하기도 함. 하지만 엄청난 수가 학위가 필요 없는 일을 하고 있음
2019년 이후의 현상이고, 지금은 격차가 사상 최대인 1.4% 임
대학은 실제 일만큼 효율적으로 일을 준비시켜 주지는 못하지만, 흥미로운 것들을 가르치고 학계, 즉 대학원 진학에는 대비시켜 줌
더 많은 사람을 대학으로 밀어 넣기 시작한 뒤로 대학의 가치는 꾸준히 떨어졌다고 봄. 대학이 선별 장치일 때는 좋은 신호였지만, 참여상처럼 되면 훨씬 약해짐
내게 진짜 질문은 애초에 왜 신입 졸업생의 실업률이 평균 노동자보다 낮아야 하느냐는 것임. 평균 노동자가 현장 경험은 더 많을 테니, 지금은 예전보다 실무 경험에 더 큰 가중치를 두는 것처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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