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니플로우> '26.7.7 11:17
요약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급락한 원인을 분석합니다. 시장은 절대적 수치보다 컨센서스 대비 상대적 성과와 수급의 방향성을 중시하며, 대장주 조정 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남을 설명합니다.
핵심 포인트
- 삼성전자 실적은 컨센서스를 6% 상회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는 수준(In-line)
- 주식시장은 절대적 수치보다 컨센서스 대비 상대적 성과에 반응함
- 대장주 조정 시 하위 섹터 및 종목의 하락 동조화 현상 발생
- 예수금 규모보다 유동성의 증가/감소 방향성이 중요함
<머니플로우> '26.7.7 11:17
*오늘은 전일 미국장보다 국장 시장 하락에 초점을 맞춰씀
코스피 -5.3%, 코스닥 -1.1% 하락중. 외국인은 약 2조원가까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외롭게 순매수 중. 상승하락 종목 수는 엇비슷하지만 하락종목들의 낙폭과 비중이 훨씬 큰 시장.
전일 미국장은 휴장이후 캐치업하며 나스닥이 1.4% 올랐지만 최근 메타발 AI우려 급락을 되돌리는 수준. 국장에 중요한 마이크론은 0.7% 상승하며 강보합 수준에 그치는 모습.
어제 타임라인에서도 말했지만 밤사이 미국장이 어떻게 지지고볶든 결국 제일 중요한건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였음.
삼성전자 2Q26 잠정실적은 89.4조원으로 컨센서스를 6% 상회했지만 시장에선 급락이 나오는 중. 이에 대해서 시장에선 서프라이즈아니냐, 아니 어떻게 이런 역대급 실적에 빠지냐 이건 억까다라는 반응이 많은 것 같음.
하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주식시장은 항상 상대치로 평가함. 예를들면 삼성전자 성과급 사태를 보셈. 회사에서 성과급 1~2억만 줘도 다들 '와 많이 받네'하고 절대값 기준으로는 생각하겠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누구는 6억 받고! 나는 1억 받고!! 억울해서 못산다! 이렇게 갈등이 심해지는걸 볼 수 있음.
주식시장도 똑같음. 시장에서는 실적발표전에 성과급 충당금을 포함해도 100조원이 넘는다는 삼성전자 직원의 블라인드 찌라시가 커뮤니티에 퍼질정도로 헛소문이 만연했음. 내가 공개 아티클과 공개글로 저런 찌라시를 믿어서도 안되고 퍼뜨려서도 안된다고 여러번 얘기했던 이유가 시장질서에 혼란을 주기 때문임.
그리고 냉정히말하면 컨센서스 대비 6%는 '서프라이즈'라고 환대하기에는 애매한 수치임. 실적발표 시즌에 많은 기업들을 보면 5~6% 정도는 사실상 인라인(in-line)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컨센부합'이나 마찬가지임.
역대급이다, 미쳤다, 와 80조 90조 이런 절대 수치에 현혹될게 아니고 앞서 설명한것처럼 '상대적'인걸 봐야함.
한화오션은 캐나다 수주 실패로 급락을 하고 있음. 이것또한 억까라고 툴툴대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 같이 삼성전자 실적이 이렇게 나온날 수주에 성공했다면 상대적으로 부각 받아서 더 올랐을 가능성이 높음. 하지만 그동안 조선섹터는 반도체 대비 상대메리트가 '열등'했었음.
항상 말했지만 아파트와 비교해도 대장주가 오를 땐 대장주가 제일 가장 잘 오르고, 대장주가 조정 받으면 2등주나 지방아파트는 더 큰 폭으로 빠짐. 그런데 오늘 시장이 빠지는데 수주실패라는 악재까지 겹치니 2등 3등 섹터인 조선이 조정받는 와중에 더 많이 빠지게 되는거지 이게 국장 억까는 아님.
시장 수급 측면에서 얘기해보겠음. 최근 조정장에서도 계속 국민주식 반도체로만 상승이 쏠리고, 신용잔고는 줄어들지 않는 습이 목격되었음. 한편 예수금은 6월말 고점 기준으로 조금씩 줄어들며 유동성이 줄어들었음. 위에서 설명했듯이 '절대치'가 중요한게 아님. '상대성' 그리고 '방향성'이 중요한것임.
예수금 또한 역대치임. 코로나 때보다도 몇배가 더 많음. 하지만 중요한건 상대적으로 지난주, 지난달보다 더 늘었는지, 방향이 감소인지 증가인지가 중요한것임.
그리고 왜 다른 종목들이 같이 빠지냐 국장만 억까다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주식시장은 누군가가 더 사줘야 오르는 구조임. 그렇기에 오를 때는 대장주 위주로 오르고 빠질 때는 하락동조화되면서 같이 빠지는게 흔한일임. 국장만 그런것이 아님.
학교나 군대에서 생각해봐도 잘한 사람은 상을 받고 포상휴가를 받고 칭찬을 받음. 그 덕에 학급/부대 분위기가 좋아지긴하지만 실질적 수혜는 당사자만 받음. 하지만 잘못을 하면 연대책임으로 다같이 혼남. 나는 가만히있었는데 저쪽에서 떠든 친구들 때문에 수업분위기 개판나고 다같이 혼남.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처럼 그래서 다들 학군 학군 거리는거 아니겠음. 주식시장에서 최근 그 '1급 학군지'는 반도체였던 것임. 다들 알겠지만 학군지에서 학교다닌다고 다 명문대를 가진않음. 성적이 좋은 애들만 감. 주식시장에선 코스피가 학군지고, 그중에서도 반도체가 성적이 좋은 심화반 애들인거임.
그나마 같은 학군지에 있는 애들은 덩달아 조금 오르거나 덜 빠진거고, 학군지가 아닌 환경이 좋지 않은 동네에 있던 코스닥 종목들은 일부 개천에서 용나는 애들 빼고는 단체로 부진했던거라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움.
추가적으로 삼성전자가 빠지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ETF를 산 사람들도 매도에 나설 수 있음. 그렇게되면 AI ETF 등에는 반도체, 전력기기 등 종목들이 같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매도세가 다른 종목들의 매도세도 함께 촉발함.
조선쪽도 마찬가지임. 특정종목이 빠져서 ETF가 하락해서 ETF 매도세를 촉발할 수도 있는거고, 섹터가 같이 빠지게 됨.
그 외 정치권에서도 계속해서 반도체 투자를 종용하고 압박하고 있고 국민연금 리밸런싱을 막네 마네 정치권의 간섭이 계속되고 있음. 트럼프는 미국보다 투자를 덜하네? 미국에 투자 더해야겠네라고 압박함. 이런 환경에서 '달러원' 환율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음. 외국인들 입장에서 이러한 내용은 엄청난 국가리스크이기 때문임.
마지막으로 머니플로우에서 그동안 계속 강조했듯이 쏠림이 심화된 상태에서 지수는 고점 근처인데 순환매도 안나온다는 소리는 조정 받을 때 충격도 크다는걸 말해왔었음.
오늘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도 반도체가 빠진다고해서 다른 쪽으로 돈이 돌기보다는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버리지, 다른쪽으로 순환하지 않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음. 그리고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예수금 추이 통계 수치로 확인이 되는 내용임.
바이오와 일부 종목이 오르긴 하지만 큰 의미가 있는 상승은 아닌것으로 보임. 레버리지ETF를 탓하는데 그럴 것도 없는 것이 '곱배기 메뉴'를 출시했다고 모든 사람이 곱배기만 시켜먹지 않음. '맛있으니까' 시켜먹은거지.
만약 캐나다 수주가 성공했다면? 원전 수출 뉴스가 나왔다면? 바이오테크가 엄청난 LO를 발표했다면? 미국과 관세협상이 잘되서 자동차 관세가 감면되었다면? 다른 섹터에서 가시적인 성과와 실적이 안나오는게 문제인거지, 업황좋고 실적 잘 나오는 반도체로 수급이 쏠렸던걸 ETF 탓만 할 순 없는 것임.
이런 상황에서는 이제 미국에 상장될 $SKHY 의 성과도 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려있을 것으로 보임. 당분간 시장은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표류할 수 있음을 유의 할 것. 다시끔 당부하지만 시장에 감정적으로 접근하거나 '내 기준', '내 생각'으로 접근할게 아니고 최대한 객관화하고 냉철하게 접근하는걸 권고함.
- 2024년부터 국장 얘기를 계속해왔는데, 그때도 국장 억까설이 많이 돌았었음. 오늘도 또 시장 빠지니까 그런 푸념이 많이보여서 시장 하락에 초점을 맞춰서 작성하였음. 시장이 좋을 때가 있으면 안좋을 때도 있는 법이라고 생각함. 듣기엔 거북할지 몰라도 도움되었으면 좋겠음.
** 구독자들은 오늘 코멘트들 실적발표 내용들 중요한건 다 정리해줬으니 양이 많더라도 시간내서 꼭 읽길 바람. 내 역할은 밥상을 차려주는 것 까지임. 씹어먹고 소화하는건 본인이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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