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 사이트 구인 공고의 28%, 90일 넘게 미충원 상태
요약
본 기사는 기업의 채용 공고 시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많은 채용 공고가 실제 충원 의지 없이 오래 유지되거나, 지원자에게 아무런 피드백도 주지 않는 '유령 공고' 상태임을 지적합니다. 또한, 과도한 공고 수와 불투명한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를 담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 많은 채용 공고가 실제 충원 의지가 없는 '유령 공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채용 담당자의 비효율적인 관리 및 지원자 피드백 부재가 문제입니다.
- 과도한 공고 수와 불투명한 과정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합니다.
- 최근 기업들의 채용 기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용 공고 수와 실제 채용 인원은 다름.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10명 늘린다고 같은 공고를 10개 올리지는 않음. 공고 하나를 열어 두고 지원서를 받으며, 크거나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면 계속 면접과 채용을 진행하므로 공고가 1년 넘게 유지되기도 함.
전문 분야는 채용에 몇 달씩 걸리기도 함. 내가 맡았던 틈새 직무 중에는 해당 분야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90일 넘게 한 명도 오지 않은 경우가 여러 번 있었음.
그렇다면 오래된 채용 공고에도 지원해야 하는 건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이미 사람을 뽑고 공고를 내리는 걸 잊었다고 보는 편임. 같은 공고를 반복해서 올리면 회사 분위기가 나쁘고 이직률이 높다고 여기기도 하니, 차라리 10명을 찾는다고 명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최근 구직할 때 지원한 곳의 약 50%는 자동 응답 메일 이후 아무 연락도 없었음. LinkedIn으로 지원했을 때는 지원서를 열어 본 회사조차 약 5%에 불과했음.
공고를 유지할 타당한 이유가 있는 회사도 있겠지만, 공고를 내리는 최소한의 관리조차 안 하는 곳도 분명히 있음. 둘을 어떻게 구별할지 모르겠음.
자사 웹사이트의 공고를 갱신하지도 않고 지원자에게 답장하지도 않는다면, 채용 담당자는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건가? 우수한 지원자를 더 많이 끌어오는 게 중요할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임.
나는 드문 직무와 직함을 갖고 있고 실적도 꽤 좋아서 지원하면 연락을 더 자주 받을 법한데, 역시 아무 답도 받지 못함. Figma, Smartsheet, Stripe 같은 유명 회사들은 내 직무와 정확히 일치하는 자리를 거의 3년 이상 채우지 않은 채 공고를 유지하고 있음.
나를 너무 높게 평가하는 걸 수도 있지만, 정말 채용할 의지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음.
그렇다면 올라오는 공고는 소수여야지, 기사에 나온 일부 회사처럼 수천 개의 공고가 있지는 않아야 함. 그 모든 자리에 상시 면접을 진행한다면 연간 수십만 명을 뽑아야 할 텐데, O'Reilly Auto Parts가 전쟁 중인 국가처럼 사람을 모집한다고는 믿기 어려움.
LinkedIn 같은 채용 사이트에서 유령 채용 공고를 걸러 주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됨. 그래도 지금 기술직 공고의 90%는 유령 공고처럼 느껴짐.
자격을 갖췄는데도 지원한 지 한 시간 만에 자격 미달 메일을 받고, 일주일 뒤 같은 공고가 다시 올라오는 일을 수없이 겪었음. 평소에는 자유시장을 지지하지만, 이런 행위는 불법이어야 함. 수치를 부풀리려고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광고하는 건 명백한 사기이며, 정부마저 이 수치를 실제 일자리인 것처럼 발표함.
채용은 수년째 혼란스럽고, 원격근무 공고에는 온갖 곳에서 지원자가 쏟아져 더 심함. 내가 채용을 많이 할 때는 좋은 지원자를 놓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빨리 검토하고 답하려 했음. 한 시간에 이력서 40개가 올 수도 있는데, 12명은 아주 뛰어나고 23명은 검토할 만하며, 다른 5명도 앞서 더 좋은 이력서를 보지 않았다면 통과했을 수 있음.
공고의 자격 요건을 충족했는데 자격 미달로 거절됐다면, 이력서에 불명확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확인해 볼 만함. 핵심 경력을 빠뜨리고도 면접 중 우연히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몰랐던 지원자를 정말 많이 만났음. 지친 채용 담당자가 기준에 못 미친 지원자들을 버튼 몇 번으로 탈락시켰다는 쪽이 더 단순한 설명임.
채용 담당자와 이야기한 친구들에게서 일관되게 듣는 건 채용 기준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임. 기업이 채용 대행사에서 이력서를 5개 이상 받던 대신 단 하나만 받고, 대행사는 보수를 받으려면 그 한 명을 반드시 최상의 후보로 골라야 하니 필사적으로 검토함.
채용 대행사의 중복 게시도 많음. 지역 기업의 공고가 하나 올라오면 몇 시간 안에 똑같은 요건으로 새 공고 10개가 생기고, 회사명은 “지역 제조업체에서 모집”처럼 모호하게 적혀 있음.
정말 짜증 나는 일이겠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상대로 사기를 친다는 건가? 또 어떤 수치를 조작한다는 건가?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에서 채용을 맡는 친구에게 구직 중이라며 공고 링크를 보내고 면접을 볼 수 있느냐고 물었음. 친구는 공고가 23개 있지만 실제로 채용 중인 자리는 하나도 없다고 답했음. 여전히 대규모로 채용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그냥 유지하는 공고라고 함.
더 심한 경우도 있음. 친구가 최근 이름은 들어 봤을 만한 개발자 플랫폼 회사의 채용 절차를 밟았는데, 대면 면접 없이 모든 단계를 이메일 기반 AI로 진행함. 한 단계에서 탈락하자 플랫폼 크레딧을 제안했는데, 말 그대로 채용 공고를 고객 유입 수단으로 이용한 셈임.
대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마다 지원자가 채용 절차를 통과하는 데 몇 달씩 걸렸음. 제안을 수락했다가 입사 전에 마음을 바꿔 다시 후보군을 살펴야 하는 일도 드물지 않았음. 90일 안에 충원하면 비교적 빠른 편임.
정말 터무니없는 운영 방식임. 소프트웨어 팀은 마지막 한 방울의 효율까지 짜내느라 엉망인 제품을 내놓는데, 정작 관리자와 경영진, 인사팀은 채용 절차에 몇 달을 쓰는 게 합리적이라고 여김.
내가 구식일지는 몰라도 취업까지 14일 넘게 걸린 적은 없음. 사람을 3개월씩 기다리게 하는 건 제정신이 아닌 일임. 필요와 감정을 가진 인간이 아니라 숫자로 취급하니 이런 일이 생김.
일반적인 구직자는 실제로 채용 자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충원되는지 전혀 모름. 그러니 대부분 90일 안에 충원된다는 잘못된 전제가 나오는 것도 놀랍지 않음.
여러 회사의 채용 부서에서 코딩을 하지 않는 기술 직무에도 면접을 7~9차례 본다고 들었음. 이 회사들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음.
보안 인가가 필요한 일자리도 비슷함. clearedjobs 같은 사이트를 보면 같은 회사가 같은 지역의 사이버보안 공고를 끝없이 반복해서 올림. 알고 보니 버지니아 북부나 워싱턴 DC처럼 생활비가 비싼 곳에서 낮은 임금을 감수할 만큼 절박하면서도 자격을 갖춘 사람을 못 찾는 것임.
경력 6~10년, TS/SCI 인가, 학위, 풍부한 특정 분야 경험을 모두 갖춘 분석가나 엔지니어에게 버지니아 북부로 이주해서 연봉 13만 달러에 주 5일 출근하고, 도급업체의 형편없는 기본 복지만 받으라고 함. 실제 자격을 갖춘 사람이 거의 아무도 수락하지 않는 걸 놀라워할 일이 아님.
그래도 이런 공고에 지원자가 1,000명쯤 몰리고, 아무도 채용하지 못한 뒤 최고경영진이 채용 관리자와 인사팀·채용 담당자를 탓할 것 같음.
지난해 LinkedIn에서 1,000개 넘는 일자리에 지원하다 포기하고 다른 사이트와 경로로 옮겼음. 면접 한 번을 보려면 지원서를 약 100개 보내야 했고, 유령 공고 때문에 인생의 약 6개월을 낭비함. 이걸 해결할 수 있다면 1만 달러 이상도 지불할 의향이 있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계속 올라와 있는 공고가 유령 공고는 아님. 직원을 붙잡아 두지 못하는 회사인 것임. 근무 조건이 가혹하거나 급여가 형편없음.
연애 상대가 없는 사람을 보고, 혼자인 데는 심각한 이유가 있을 테니 만나기 싫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 같음.
어느 나라인가?
채용 사이트 공고의 상당수는 규정 준수를 위해 올리는 형식적인 공고라고 알고 있었음. 인사 업무에도 무의미한 일이 섞여 있고, 회사는 대개 내부 인력으로 자리를 채우는 줄 알았음.
그런 경우도 있지만 흔하지는 않으며, 공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건 더더욱 아님.
미국 의료 분야 채용 공고를 다루는데 수치가 꽤 비슷함. 활성 공고가 40만 개 이상이고, 30%는 90일을 넘겼으며, 게시 기간 중앙값은 44일임. 채용 사이트나 공고 수집 서비스, 인력 대행사를 제외한 고용주의 직접 채용 공고만 집계한 수치임.
고용주가 늘 인력을 찾고, 직무가 대체로 명확하며, 이직률이 높을 수 있다는 것 외에는 공고가 오래 유지되는 이유를 따로 추정하지 못하겠음. 의료 분야에서 이렇게 공고가 오래 남는 데 악의적인 이유가 있다고 보지는 않음. 대부분 인력이 절실해서 대행사나 순회 의료 인력 같은 임시 인력에 아주 높은 비용을 지불함. 내가 일하는 회사는 의료기관들이 이 비용을 줄이도록 돕고 있음.
여러 직급의 면접을 자주 진행하는데, 채용 과정이 양쪽 모두에서 망가진 것 같음. 구직자는 유령 공고가 아닌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채용자는 AI로 부정행위를 하지 않으면서 실제 실력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 어려움. 원래도 비효율적이던 기술직 채용을 AI가 더 비효율적으로 만든 느낌임.
첫 면접이 원격이라면 눈을 감고 대화하는 면접이 가장 쉬울 수도 있음. 흥미를 느낄 만하거나 수년간 다뤘던 주제조차 이야기하지 못하면 허세인지 꽤 쉽게 알 수 있음.
요즘 평가에는 AI 사용을 포함하되, 답에 도달하는 과정을 살펴야 한다고 봄. 실시간 질문에 부정행위용 소프트웨어로 답하는 건 분명 큰 문제지만, 과제형 평가라면 AI 사용을 예상하고 평가 기준에 반영해야 함.
지금은 채용자도 엄청난 잡음을 걸러야 하고, 지원자도 그 속에서 눈에 띄지 않으니 대량 지원에 내몰림. “왜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직접 답하되 회사 개요만 AI로 조사한 사람조차, 뻔한 설명을 AI에 물어본 티가 난다며 조롱하는 걸 들었음.
서로 어느 정도 양보가 필요함. 첫 지원부터 회사 하나를 몇 시간씩 조사했는데 하루 만에 자동 탈락 통보를 받으면 크게 낙담할 수밖에 없음.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몇 번 겪고 나서 포기하고, 상대가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게 됨.
최근 여러 회사에서 사전 과제를 받았는데, 매번 AI 사용이 허용인지, 권장인지, 필수인지, 금지인지 혼란스러웠음. 한 번은 늦기 전에 물어봤고, 다른 한 번은 Google 검색조차 해도 되는지 확신이 없었음.
대학에서는 요약 노트나 책을 한 가방 가득 가져와도 되는 시험이 있었고, 그래도 낙제하는 사람은 있었음. 책을 가져오는 시험을 내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채용할 팀이 시대에 맞는 평가를 새로 설계할 필요가 있음. 3년 전 과제를 재활용하는 것으로는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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