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는 RTX 5090 및 RTX 5080이 단종되었다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시장에서 사실상 재고가 바닥난 상태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Moore's Law Is Dead, 이하 MLID'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RTX 50 Super' 시리즈를 출시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 아니라, NVIDIA가 AI 산업의 향후 전망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와 관련이 있습니다.
MLID는 NVIDIA가 내년 초 기존의 RTX 5090 및 RTX 5080 모델을 'RTX 5080 24GB' 버전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으며, 'RTX 50 Super' 시리즈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LID는 이러한 고성능 게이밍 GPU가 사실상 단종된 이유에 대해, NVIDIA가 AI 붐이 곧 끝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거품이 꺼질 가능성에 대비해, 그전에 최대한 많은 AI 칩을 공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크스테이션용 GPU인 'RTX Pro 5500 Blackwell'은 RTX 5090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GB202 코어를 사용합니다. NVIDIA는 당초 게이밍 시장을 겨냥했던 GB202 칩의 생산 역량을 AI 및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으로 돌렸으며, 이 과정에서 플래그십 게이밍 그래픽 카드가 희생된 셈입니다.
MLID가 제시하는 핵심 주장은 'AI 부채 폭탄'에 관한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제공업체나 코어위브(CoreWeave)와 같은 기업들에 AI용 GPU를 예정보다 앞당겨 인도받도록 압박해 왔습니다. 정작 이들 기업의 인프라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엄청난 물량의 GPU가 창고에 방치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코어위브와 같은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한 AI 인프라를 담보로 삼아, 추가 GPU 구매를 위한 자금을 대출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3월, 코어위브는 자사가 보유한 GPU 자산을 담보로 8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고, 8월에는 26억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이 회사가 부채 및 지분 투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총 300억 달러가 넘습니다.
GPU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그 대출금으로 다시 더 많은 GPU를 확보하는 이러한 순환 구조는 AI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때만 유효합니다. 하지만 만약 향후 12개월 이내에 AI 거품이 꺼진다면, 이러한 인프라 프로젝트들은 끝내 완성되지 못할 수 있으며, 담보로 잡힌 자산의 가치는 순식간에 0으로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잠재적인 경기 하강의 징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7년 미국 주택 시장을 대상으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해 유명해진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팔란티어(Palantir)와 같은 AI 기업들을 겨냥한 풋옵션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포지션의 가치는 약 9억 6,500만 달러에 달하며, 만기일은 2027년 6월에서 12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MLID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거품이 곧 터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시장이 붕괴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AI 칩을 판매함으로써 이 거품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RTX 5090과 5080은 이러한 전략 속에서 일종의 '희생양'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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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mydriv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