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a의 사업 모델은 처음부터 완전한 개인 맞춤형 백신을 소량으로도 저렴하게 주문할 수 있는 주문형 백신 플랫폼이었음. 인프라도 전통적인 백신 개발 연구소보다는 적시 생산 방식의 3D 프린팅 서비스에 가까움.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히 개발해야 할 때 마침 플랫폼이 준비돼 있었던 덕분에 널리 알려졌고, 매출 구성도 당초 계획과 크게 달라짐. 하지만 이런 암 치료야말로 처음부터 염두에 둔 용도임.
백신 최초 발표 당시 MRNA 주가가 폭등한 걸 보면 그리 놀랍지는 않음. 시가총액 약 200억 달러였던 회사가 하룻밤 사이 174% 올랐고, 최근 두 달간 다시 70% 상승한 뒤 이번 소식에 18% 하락한 것임.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보여주자면, 이번 18% 하락으로 사라진 시가총액이 불과 넉 달 전인 6월의 전체 시가총액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임.
굉장히 큰 소식으로 보이며, 승인을 받아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람.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이미 승인된 여러 mRNA 백신도 이런 암에서 비슷한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있는 것으로 이해함. 이번 시험의 목표는 맞춤형 백신이 코로나19 백신 등보다 우수함을 입증하는 것이었다고 알고 있는데, 주가 하락을 보면 나보다 잘 아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결과가 아니었던 듯함.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9655-y
Keytruda 단독 투여 시 재발·사망의 절대위험은 30% 였고, intismeran을 병용하면 18%로 감소한 것임. 실제 진료에서도 이 결과가 유지된다면 이 질환에서 분명 체감할 만한 차이를 만들 것임.
신속히 승인되기를 바람. 지금 치료 중인 친구들이 몇 명 있고, 아버지는 암 투병 중 암 치료 약물 때문에 돌아가셨음.
이번 시험은 참여 전에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IIB~IV기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음.
가족을 잃는 고통은 크지만, “암 치료 약물 때문에 아버지를 잃었다”는 식으로 표현하지는 말아주길 바람. 절박한 처지에서 온라인 글을 잘못 읽고 치료를 포기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임.
Trump 행정부와 RFK Jr. 는 mRNA 백신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막고 있음. Marc Andreessen, Larry Ellison, Elon Musk 등은 최근 몇 달간 MAGA 정치 캠페인에 수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이 행정부를 적극 지원하고 있음.
이들이 간접적으로 공중보건에 끼치는 피해에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그런데 왜 막는다는 것인지? 대형 제약사보다 ‘엉터리 주장자들’에게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인지?
Trump는 자신과 지인들이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다고들 하는데, 그렇다면 mRNA 백신을 막는 동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충분히 물을 만한 질문임. 이익을 위해 간접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윤리적일 수 있는지? 가능하다면 어떤 조건에서인지?
이렇게 표현하면 터무니없게 들리지만, 그렇다면 그런 결과를 초래하는 이들은 자신의 행위를 내가 보는 관점과는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셈임.
“다가오는 학술대회에서 데이터를 발표할 때까지 상세 결과 공개를 미뤘다”고 함. 백만 명을 살릴 열쇠가 있는데도 권위 있는 학술대회 무대에 서려고 그들을 죽게 내버려 둔다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지?
질병 치료는 말 그대로 시간과의 싸움이며, 매일 매분 사람이 죽어가고 있음. 다른 상황이었다면 연구소는 야간과 주말에도 교대로 가동하며 단 1초도 허비하지 않았을 것임.
데이터 공개 일정은 승인·보급 일정과 무관함. 실제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경력 전체를 바친 조직이 권위 있는 학술대회에만 신경 쓴다고 보는 것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임.
이들은 통계적으로 사실상 실패가 예정된 문제에 수십 년을 바치기로 한 이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