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ex에 투자한 빅테크의 하락이 예견되는 가운데 중국AI들의 다른 행보가 인상적이다.
일단 미국 프론티어 랩들이랑 딥씩이 걷는 길이 완전 다름.
돈 왕창 태우고 모델 봉인해서 마진 극대화하는 쪽
vs
합리적 마진·오픈소스·메인라인만 파는 쪽.
딥씩이 실제로 눈에 띄는 지점들만 짚으면 이런 식임.
- 비용 구조가 이상할 정도로 타이트함.
API 가격을 “장비 사고 10개월 회수 ≈ 약 6배 이익” 수준에 맞춤. 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그 선이면 충분하다는 입장. 그래서 오픈소스를 해도 사업이 안 깨진다는 논리가 성립함. 100배 마진 노리면 깨지지만, 6배면 상관없다는 식.
- 가격을 스스로 깎음.
수요 폭발 걱정에 처음엔 비싸게 잡았다가 나중에 1/4로 인하. 팀 단체방이 환호했다는 대목까지 나옴. “비싸게 받아도 토큰 수요 탄성 거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싸게 쓰는 쪽을 택한 거임.
- 목표가 제품·앱이 아니라 AGI 메인라인.
C엔드 유저 쟁탈, 숏폼 생성, 월드모델 같은 건 참깨로 보고 패스. 로드맵은 CoT → Agent → 지속학습 → 자기개선 → 체화지능. 지금 AI가 직원 못 대체하는 이유도 똑바로 말함 — 매번 완전한 맥락을 줄 수 없으니까. 해결책은 지속학습.
- 조직이 프론티어 랩 문법이 아님.
KPI 거의 없고, 공식 업무는 시간 절반 이하, 나머지 절반은 자율 탐구. 팀 안정성이 유일한 핵심 이익이라고 못 박음. “팀만 안 무너지면 AGI 만든다. 돈·자원은 그다음.”
- 컴퓨트는 적게 갖고, 효율로 때움.
H급 등가 약 2만 장 수준이라고 밝힘. 미국과 인재 격차는 크지 않고 병목은 자원이라고 봄. 대신 최적화·자체 서빙으로 알리·텐센트조차 따라오기 어려운 배포 비용을 만들었다고 주장.
- 오픈소스가 마케팅이 아니라 본진 전략.
최강 모델도 열겠다는 쪽. 원리 공개해도 같은 비용 구조 재현은 쉽지 않다는 자신. 서빙 클라우드 우후죽순이 결국 정리될 수 있다는 시사점까지 따라옴.
- 국산 연산력에 대해 낙관적.
화웨이 950 슈퍼노드가 GB200/GB300 대체 가능 영역이라는 식의 발언. 4장≈1장, 세대 약 2년 뒤처짐 정도 대가를 인정하면서도, 가격이 50~200% 비싸도 결정적 문제는 아니라고 봄.
정리하면 미국 프론티어는 절대 컴퓨트 + 폐쇄 + 고마진 플랫폼 쪽에 가깝고,
딥씩은 저비용·오픈·합리적 마진·팀 안정·AGI 직선 쪽임.
=> 단기 점유율 싸움이 아니라, “누가 AGI에 더 가까운 확률을 사느냐” 싸움에 가깝게 보임.
근데 이 움직임이 과연 미·중 AI 구도를 뒤엎을 만한 수준이냐는 또 다른 문제임.
자원 격차(최대 모델 800B급 활성 파라미터는 아직 훈련 못 한다), 데이터 라벨링 비용, 칩 물량, 서비스 생태계는 미국 쪽이 여전히 두껍거든.
딥시크식 전략 — 저비용·오픈소스·합리적 마진·메인라인 집중 — 이게 실제로 미국 프론티어 구도를 흔들 수 있을까? 아니면 결국 컴퓨트·자본 스케일이 다시 판을 덮을까?
기대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