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최신 모델이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충분할 것 같아서, 중국이 무료 모델을 내놓는 상황에서 구독 없이 개인 컴퓨터로 실행할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궁금함. 그날이 오기 전에 투자금을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 선을 이미 한참 넘긴 듯함.
빅테크가 도박 실패에 대비해 미국 정부와 더 밀착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봄. 부패한 정부와 정보기관은 이를 협상 지렛대로 삼아 개인정보 보호를 약화하고, ‘안전과 보안’을 명분으로 백도어를 늘릴 수 있게 됨. 예전에는 기업들이 거절하기 더 쉬웠지만, 이제 우리 모두가 이 끔찍한 결탁에 끌려들어 가는 셈임.
최신 모델이면 충분하다는 말은, 실제 발언인지는 입증되지 않은 유명한 문구인 “640K면 누구에게나 충분할 것”을 떠올리게 함.
Anthropic이 플랫폼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가 이것 같음. 자체 소스 관리, 문서 저장소, 아티팩트 등을 구축해 AI 기반 기업용 운영체제가 되면, 사람들이 그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게 됨.
개인 컴퓨터에서 같은 수준으로 실행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멂. 현재 중상급 하드웨어에서도 무료 LLM으로 Opus나 Astra의 품질과 속도를 맞추기는 어려움. RAM 32GB, 3,000유로짜리 MacBook이라면 거칠게 추산해 최대 16GB 모델 하나 정도를 실행할 수 있을 듯함. 보조 에이전트는 제외한 수치이며, 평소 작업과 다른 프로그램, 캐시, 문맥에도 메모리가 필요함.
공개된 수치가 비교적 많은 DeepSeek를 검색해 보니, 비압축 상태에서는 약 508GB 이상, 3비트 압축에서는 약 256GB, 1비트 압축에서는 약 128GB의 메모리가 필요함. 제시된 가중치당 비트 수는 각각 약 3비트와 1.58~2.3비트임.
비압축 모델은 여전히 대부분의 가정용 시스템보다 메모리가 약 한 자릿수 규모 더 필요하지만, 압축하면 격차가 상당히 줄어듦.
진짜 핵심은 향후 10년간 취소 불가능한 클라우드 약정 4,500억 달러임. 매출이 계속 쏟아져 들어오지 않으면 Anthropic은 끝장임.
또 매출의 20%가 고객 두 곳에서 나옴. 이들이 Meta·Grok·Google의 저렴한 모델이나 Nvidia·Inkling·Reflection의 가중치 공개 모델을 검토하기 시작하면 타격이 큼. 아직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변화는 한동안 잠잠하다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음.
제목에 나온 800억 달러 중 720억 달러는 비현금성 회계 항목이지만, 그렇다고 무의미한 수치는 아님.
취소 불가능한 클라우드 약정 4,500억 달러는 Ed Zitron이 몇 달 전에 이미 다뤘던 내용임.
Nvidia가 순환 금융으로 자금을 댈 것이니 별문제는 아님.
Grok은 비교 대상이 못 됨. 회사에서 Cursor를 구독하는데, 상사가 토큰 비용으로 압박하면 Grok보다 Composer를 쓰는 편을 택함.
Grok은 작업을 끝냈다고 해 놓고, 고쳤다는 기능이 왜 안 되느냐고 물으면 수정하지 않았다고 답하는 일이 잦음. 그렇게 막대한 연산 자원을 쓰고도 주요 연구소나 Meta·Google은커녕 중국 업체들과도 경쟁하지 못하는 수준임.
그 두 고객은 Apple과 Facebook임. 전자는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고, 후자는 이미 바꿨음.
720억 달러의 회계 비용은 결국 Anthropic의 기업가치가 올랐다는 뜻으로 이해함. Anthropic은 전환사채 보유자에게 상장 후 주식의 일정 수량을 지급해야 하는데, 기업가치 상승으로 그 주식의 장부상 가치도 커진 것임.
부채를 재평가하면서 금액이 늘었으니 장부상 ‘손실’이지만, 실제로 이런 채권은 주식처럼 기능함. 긍정적인 신호가 직관적이지 않은 회계 처리 때문에 나빠 보이는 셈임.
[0] https://en.wikipedia.org/wiki/Convertible_bond.
부채가 상당하다는 뜻이기도 하니 전적으로 긍정적이지는 않음. 다만 그 숫자가 본업의 실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데는 동의함.
매출로 학습·추론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려울 것임.
Reuters는 9월에 Anthropic이 2025년 순손실 420억 달러를 기록했고, 향후 클라우드·컴퓨팅·인프라 의무 지출에 5,180억 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최초 보도함. 매출 160억 달러인 회사가 앞으로 5,000억 달러를 쓰려는 셈임.
왜 기간을 빼고 비교하는 것인가? 매출 168억 달러는 2026년 3분기 수치이고, 5,180억 달러는 10년간 지출할 금액이므로 분기 평균 약 130억 달러임.
매출은 전년 대비 12배, 직전 분기에만 50% 성장함. 전환사채 등을 제외하면 지난 분기에 흑자를 냈고, 포함하더라도 올해나 내년 흑자 달성 궤도에 올라 있음. 지난 20년간 상장한 다른 기술 스타트업들보다 훨씬 잘하고 있는 편임.
결국 서비스 품질 저하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대다수 사용자가 가중치 공개 모델로 이동하게 될 것임.
회계 조정을 제외한 상반기 손실은 87억 달러이고, 나머지 720억 달러는 비현금성 조정임.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로, 2025년 상반기 11억 달러에서 증가함. 실제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음.
올해 순손실의 대부분인 720억 달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와 기타 금융상품의 가치 변동에 따른 회계 비용이라니, 구체적인 내역이 궁금함.
Wall Street Journal 기사에 나온 자료임. https://imgur.com/a/XRPOXLa
총손실이 약 960억 달러이고, 아래 금액에서 맨 위의 약 160억 달러를 빼서 순손실 약 800억 달러를 계산한 것으로 보임. 여기서 “Other Expenses”는 무엇인가? 기사에 설명이 없어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모르겠음.
계속 소원의 우물에 돈을 던져 넣는 셈임. 처음부터 도박 아니면 완전한 사기였고, 어느 쪽으로 보느냐는 현실을 얼마나 직시하느냐에 달려 있음.
개인적으로는 사기라고 봄. 최근 저품질 결과물 보고서를 보면 Opus 5.5는 추론 설정을 높일수록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고, 더 나은 실행 환경을 쓰면 이용 정지를 당하는 등의 문제가 있음.
열성 지지자가 많아 잘할 여지도 충분함. 하지만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OpenAI나,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사용자에게는 GLM 같은 대안이 거의 종교적으로 충성하는 팬들까지 빼앗기 시작할 수 있음.
3분기 매출이 45% 늘어 168억 달러가 됐다니 Anthropic에는 좋은 일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누가 AI 지출을 늘리는 것인가?
이전 매출 증가율은 그 두 배 이상 아니었나? 그렇다면 좋은 소식이 아님. 기업가치를 유지하려면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야 하며, 회사채 금리까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럼.
성장 둔화이므로 실제로는 좋은 소식이 아님.
투자자를 겸하는 경우가 많은 기업 파트너들임. 이들은 세상이 생성형 AI를 필수재로 여기도록 만들 이해관계가 있음. Microsoft, SK Group, Meta, Google, Oracle 등이 해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