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앞으로의 사회와 경제를 크게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기술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미래성이 높다고 해서 현재의 막대한 투자나 주가 상승이 모두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Foreign Affairs』의 루틸 샤르마(Ruchil Sharma) 씨와 『Forbes』의 데비드 트레이너(David Troner) 씨 기사를 종합해 볼 때, 현재 AI 붐에는 두 가지 우려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AI에 대한 설비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반면, 실제 수요나 수익이 아직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두 번째는 AI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지탱해 온 자금 조달 환경(funding environment)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반드시 AI 버블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금 조달 환경의 악화는 중요한 경고 신호 중 하나이지만, 그것만으로 시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폭락할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형 기술 기업들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아직 AI를 시험적으로 도입하는 단계이며, 그 투자에 상응하는 이익을 충분히 창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AI를 사용해 자료를 요약하거나 이메일을 작성함으로써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기업 전체의 매출 증가나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AI 서비스 이용료를 상회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즉, AI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과 AI 관련 기업이 충분한 이익을 얻는 것은 반드시 같지 않습니다.
현재의 AI 투자 일부는 미래의 큰 수요를 예상하여 선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것이 AI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지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앞으로 AI 성능이 향상되고 도입 비용이 낮아지며 기업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이 진행된다면, 실제 수요가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AI가 미래적으로 유용할지 여부보다는, 현재 시장이 그 경제 효과를 얼마나 빨리 실현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느냐라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또 다른 우려는 자금 조달 환경의 변화입니다.
『Forbes』 기사에서는 IPO 연기, 차입 금리 상승, 신용 스프레드(credit spread) 확대, 국채 수익률 상승, 사모 대출 펀드(private credit fund) 해지 제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는 일곱 가지 경고 신호가 언급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중첩되면, AI 관련 기업들은 이전처럼 쉽게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차입이나 외부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설비 투자 축소, 건설 계획 연기, 사업 규모 축소 등이 진행되어 반도체 제조업체나 전력 회사, 건설업 등에도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자금 조달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반드시 금융 위기나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형 기술 기업 중에는 기존 사업에서 충분한 이익을 내고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이라면, 설비 투자를 단계적으로 줄이거나 사업 계획을 조정함으로써 급격한 경영 악화를 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금융 시장은 반드시 갑자기 붕괴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의 완만한 조정이나 설비 투자 감속, 산업 재편 등을 통해 과열감이 해소되는 경우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동성 저하를 경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버블 붕괴의 확실한 전조로 간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AI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최소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완만한 조정이 진행되는 시나리오입니다.
AI 관련 설비 투자가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주가도 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는 한편, 기업들에 의한 AI의 실용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는 심각한 버블 붕괴가 발생하는 시나리오입니다.
AI에 대한 투자가 기대했던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자금 조달 환경까지 급격히 악화할 경우, 기업의 도산이나 대규모 투자 축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영향은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고용, 개인 소비, 나아가 세계 경제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는 AI의 실질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는 시나리오입니다.
AI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나 새로운 서비스 보급이 가속화되어 기업들이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현재의 막대한 투자가 결과적으로 정당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실현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버블 붕괴 시기를 예측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요.
먼저, 가계 및 자산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특정 AI 관련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 투자하거나, 대출을 이용한 투자는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실직이나 수입 감소에 대비하여 일정 수준의 생활 방어 자금을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AI와 자신의 전문 지식을 결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AI 도구 사용법을 배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 소매업, 물류, 의료, 금융, 에너지 등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AI를 활용하여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는 앞으로도 일정 수준의 수요가 기대됩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지 하는 점입니다.
더 나아가, 고용 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AI 관련 기업 투자가 위축된다면, 채용 억제나 인원 감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기업이나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다른 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연마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AI 버블이 크게 붕괴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실업이나 기업 도산, 주가 하락 등 다양한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00년 IT 버블 붕괴 당시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도산했지만, 그 이후에도 인터넷 기술은 발전을 계속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보급되었습니다.
AI에서도 비슷한 전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역사가 반드시 반복된다고 할 수는 없으며, 경제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과잉된 컴퓨팅 시설이 생겨나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이용 요금이 낮아져 중소기업이나 개인들도 고도화된 AI를 활용하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매업의 수요 예측, 제조업의 품질 관리, 물류의 배송 최적화, 교육의 개별 학습 지원 등 현실적인 과제에 대응하는 서비스에는 성장 여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 AI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버블 붕괴 직후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경기 침체나 신용 경색이 장기화되면, 우수한 기술이나 서비스가 있어도 고객의 지불 능력이 부족하여 사업 성장이 더딜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때는 처음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소규모 실증 실험을 통해 실제 수요와 수익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두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현재의 AI 붐이 기술에 대한 큰 기대와 거액의 자금 투입으로 지탱되고 있지만, 그 투자에 상응하는 이익이 충분히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 투자 계획 재검토나 시장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동성 감소나 투기 과열만을 이유로 AI 버블이 곧 반드시 붕괴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AI의 실질적 수요가 투자에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고, 일정 조정 기간을 거쳐 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AI 붐에 맹목적으로 올라타는 것도, 버블 붕괴를 두려워하며 AI를 피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가계 안정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스킬을 연마하고, AI를 통해 실제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붐이 완만하게 조정되더라도, 큰 시장 혼란이 발생하더라도, 현실의 과제를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음 시대를 위한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AI 버블이 붕괴하는가'가 아니라, **'자금 조달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기 전에 AI의 실질적 수요와 수익성이 거액의 투자에 따라잡힐 수 있는가'**라는 점에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