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6년 10월 1일에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테러 대책 특수 장비전(SEECAT) 2026'에 참가했습니다.
SEECAT은 테러 대책과 관련된 특수 자재, 기기, 시스템 및 서비스가 모이는 관계자 대상의 전문 전시회입니다. 위기 관리 산업전(RISCON TOKYO)과 동시 개최되어 테러 대책이나 중요 인프라 방어 등 폭넓은 분야의 전시장과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세미나 청강을 중심으로 다음 4개 강연에 참여했습니다.
- AI 생성 콘텐츠와 디지털 포렌식
-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경비에서 배우는 위기 관리
- 일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위협
- 국민 보호 제도와 J-ALERT
언뜻 보기에는 경찰, 방위, 위기 관리 전문가를 위한 주제입니다. 하지만 강연을 통해 느낀 것은 증거의 신뢰성, 인시던트 대응 연락 경로, 침입을 전제한 방어, 그리고 비상시 정보 전달 등 IT 시스템 운영이나 사이버 보안에도 통하는 생각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에서는 각 세미나 내용과 IT 엔지니어의 시각에서 주목한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SEECAT은 작년까지 도쿄 빅사이트 서관에서 개최되었으나, 2026년에는 남홀로 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남홀은 가장 가까운 역에서 약간 거리가 있고 익숙지 않은 장소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찍 출발했습니다. 개장 약 10분 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입장 대기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이벤트에 대한 주목도와 참가자들의 의욕이 느껴졌습니다.
남홀 주변에는 야자수가 있어 도쿄 빅사이트에 있다는 것을 잊을 만큼 남국의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돌아갈 때는 노을도 아름다워 미국 서해안에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SEECAT은 테러 대책에 종사하는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쇼(closed show)입니다. RISCON TOKYO 전시장 내에 SEECAT 전용 구역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장에는 사전 방문 등록과 심사가 필요했으며, 당일 흐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먼저 4층 남3홀의 RISCON 전시장으로 입장
- 이어서 남4홀의 SEECAT 구역으로 이동
- 신분증 제시
- 휴대 수하물 X선 검사 후 입장
전문 전시회답게 입장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참고로, 전시장 내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본문에는 전시장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전시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이지만, 이번에는 10월 1일에만 참가했습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SEECAT 세미나를 청강하고, 세미나 중간에는 전시장 견학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1층 남1~2홀에서 개최된 RISCON TOKYO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RISCON에서는 소방청의 지진 체험차를 체험했습니다. 예년에는 30분 이상 기다리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점심시간대였는지 대기 시간이 약 15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핵 셸터, 드론, 로봇 등 흥미로운 전시가 있었습니다.
그럼, 당일 청강한 4개 세미나를 되돌아보겠습니다.
일시: 10:30~11:30 -
구분: 출전사 세미나 -
발표자: Micro Systemation AB Deputy Director of Tech Sales Adam Firman -
세미나 상세: https://www.seecat.biz/seminar/detail/ss-6.html
이 강연에서는 모바일 포렌식 관점에서 AI가 증거의 신뢰성이나 수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발표자는 경찰 출신으로 약 20년간 포렌식에 종사해 온 전문가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AI로 콘텐츠 생성 및 편집이 쉬워질수록 외형적인 자연스러움보다는 데이터의 출처(来歴)와 여러 증거를 통한 검증이 중요해진다는 부분이었습니다.
AI 생성 콘텐츠를 증거로 다룰 경우, 단순히 '실제처럼 보이는지'만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처(来歴) 확인: 해당 데이터가 어떻게 작성되었고 어떤 경로로 획득되었는지
- 재현성: 동일한 조건에서 검증할 수 있는지
- 맥락(Context): 콘텐츠 자체뿐만 아니라, 생성 전후의 상황이나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지
- 편집 이력: 어떤 앱이나 기능을 사용하여 가공되었는지
현재는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이나 앱을 사용해 사진, 음성, 메시지 등을 쉽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AI를 이용한 재작성 또한 일상적인 기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추출된 파일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에 사용된 앱이나 OS, 클라우드 동기화 등도 포함하여 작성 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강연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 사진: 진짜처럼 보이는 것과 진정성이 확인된 것은 별개입니다 -
음성 메모: 합성 음성은 인간의 귀만으로는 판별하기 어려워 오인할 위험이 있습니다 -
메시지: AI를 이용한 문장 재작성이 쉬워져 사기나 협박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증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의 파일만으로 결론을 내리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조합하여 검증합니다.
- 파일 자체
- 사용된 앱
- OS 정보
- 클라우드 동기화 기록
- SNS 등 외부 서비스에 남아 있는 정보
여러 정보가 일관적인지 확인함으로써 증거에 대한 확신을 높여갑니다.
이는 사이버 인시던트 대응에도 통하는 생각입니다. 단일 로그만으로 공격의 전체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인증 로그(authentication log), 네트워크 로그(network log), 단말기 이벤트(device event), 클라우드 감사 로그(cloud audit log) 등을 대조함으로써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AI가 포렌식(forensics)의 강력한 지원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효과적인 용도로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소개되었습니다.
- 방대한 데이터의 트리아지(triage)
- 필요한 정보 검색
- 번역
- 요약
- 패턴 감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AI에게 판단 자체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확인해야 할 증거를 발견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는 위치 설정입니다.
또한, 증거의 획득/추출과 그 이후의 분석 지원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연에서는 획득/추출 단계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에 따른 증거 보전상의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s)에서는 증거를 획득한 후 보관, 분석, 제출에 이르는 관리 과정, 즉 소유권 사슬(Chain of Custody, CoC)이 중요합니다. 증거의 완전성이나 추적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처리 방법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AI는 포렌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동시에, 조사를 효율화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AI를 통한 자동화가 진행되더라도, 그 출력을 무조건 신뢰하기보다는 검증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T 엔지니어의 입장에서도 AI를 이용한 로그 분석이나 인시던트 조사 도입 시에는 다음 점들을 의식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45일간과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의 184일간이라는 대규모 이벤트 경비를 되돌아보는 강연이었습니다.
경비라는 주제이지만, 시스템 운영이나 인시던트 대응에 비유하여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드론 같은 신기술이 가져오는 위협은 몇 년 사이에 크게 변화합니다. 과거에 유효했던 대책이 다음 이벤트에서도 유효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경험을 참고하면서도, 매번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위협을 평가해야 합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쓰레기통 취급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역의 쓰레기통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는 철거되었지만,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에서는 설치되었습니다. 시대나 상황에 따라 위협 평가와 대책의 전제가 자체가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IT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년 전에 유효했던 방화벽(firewall) 규칙이나 인증 방식, 네트워크 분리 개념이 클라우드나 AI가 보급된 환경에서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대책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시스템 구성, 공격 수법, 업무상의 중요도를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리스크를 평가해야 합니다.
실효성 있는 훈련에는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대규모 이벤트에서는 사전에 상정한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실제로 발생했던 작은 트러블도 되돌아볼 자료가 됩니다.
강연에서는 전철의 장시간 정지와 같이 당초 예상과는 다른 사상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고, 훈련에 활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는 시스템 장애 대응에도 통합니다. 중대한 장애뿐만 아니라 경미한 장애나 아차사고(near miss)에 대해서도 발생 원인, 초동 조치, 연락 경로, 복구 절차를 되짚어봄으로써 다음 인시던트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발표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긴급 상황에서는 지휘관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대처에 필요한 사람에게 확실하게 연락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관계 기관 담당자들이 사태 대처를 위한 방에 모여 일상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는 점도 소개되었습니다.
사건(Incident)이 발생했을 때, 기술적인 원인 파악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 누가 사건을 감지하는가
- 누구에게 보고할 것인가
- 누가 대응을 판단하는가
- 누가 복구 작업을 실행하는가
- 관계 부서나 외부 기관에 어떻게 정보를 전달할 것인가
이러한 역할과 연락 경로가 명확하지 않으면, 대응이 늦어지고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담당자, 인프라 담당자, 보안 담당자, 사업 부문, 외부 벤더 등 많은 관계자가 관련됩니다.
기술적인 대응 절차뿐만 아니라 조직을 가로지르는 연락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부하 직원은 평가를 신경 써서 본심을 말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관리자가 현장에 평등하게 들어가 젊은 직원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장기간에 걸친 이벤트에서는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에서 상황이 크게 달라집니다. 첫 계획이 끝까지 적절하다고 할 수 없으므로 지속적인 되돌아봄(review)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에도 적용됩니다.
운영 담당자가 문제를 보고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현장의 목소리를 개선에 반영하는 것. 그리고 정기적으로 운영 상황을 검토하여 당초 예상과의 차이를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일시: 15:00~16:00 -
구분: 어드밴스드 세미나 -
발표자: 공안조사청 조사제2부 제1과 상급 공안조사 전문직 도우마 카즈히라 -
세미나 상세: https://www.seecat.biz/seminar/detail/ss-9.html
이 강연에서는 일본에 대한 사이버 공격 동향, AI 활용 방안, 공격 주체별 특징, 방어 관념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국가와 관련된 사이버 활동을 포함하는 폭넓은 위협이 다루어졌으며, 조직의 보안 대책을 생각하는 데 참고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참고로, 아래 AI 활용률 등의 수치나 평가는 강연에서 소개된 설명을 바탕으로 한 청취 메모입니다. 독립적인 통계로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강연에서는 AI가 샌드박스(sandbox) 외부에서 답을 찾아 나간 사례나, 중국발 공격의 80% 이상에서 AI가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또한,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보급으로 인해 공격자가 자연스러운 일본어 문장을 작성하기 쉬워지고 있는 점도 지적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부자연스러운 일본어가 표적형 메일(Spear Phishing Email)을 식별하는 단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문서의 품질만으로 의심스러운 메일을 판정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문장의 어색함뿐 아니라, 발신원, 인증 결과, 링크 목적지, 첨부 파일, 평소와 다른 통신 등 여러 관점에서 탐지해야 합니다.
강연에서는 국가별 사이버 활동에 대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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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장기 잠복을 통한 정보 절취 및 중요 인프라 침투를 노리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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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Face나 Volt Typhoon 등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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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 등을 이용한 정보 수집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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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DDoS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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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정보 등을 이용한 정보전(Information War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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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티비즘과 관련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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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 암호자산 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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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재를 위장한 외화 획득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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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물 등에 백도어(Backdoor)가 심길 위험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강연에서 소개된 경향의 정리일 뿐, 개별 공격을 국가명만으로 단정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조직 차원에서는 공격 주체의 속성을 추측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는, 자 조직의 어떤 자산이 노려질 수 있는지, 어떤 침입 경로가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시스템 운영을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 납품물이나 개발 환경, 위탁처의 계정 관리 등도 보안 검토 대상이 됩니다.
강연에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공격을 완전히 막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고, 침입되더라도 피해를 제한하고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사고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대응이 중요합니다.
- 침입이나 의심스러운 활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
- 피해 범위를 특정하여 확산을 막는 것
-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
- 관계자에게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
방어 제품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침입을 탐지한 후에, 조직으로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업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백업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실제로 복원할 수 있는지 검증하지 않았다면 장애나 공격이 발생했을 때 기대했던 대로 복구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공격자가 장기간 잠복해 있었다면, 침해된 상태의 시스템을 그대로 백업에서 복원해 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복구에 있어서는 백업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침해 이전의 상태를 전제로 하지 않는 재구축(rebuilding)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T 시스템 운영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점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백업으로부터 복원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지
- 백업 자체가 변조되거나 암호화될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지
- 복구된 시스템에 침해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지
- 재구축에 필요한 구성 정보나 절차가 갖춰져 있는지
- 시스템 가동 중단 시 대체 연락 수단이 확보되어 있는지
특히, 백업에서 복원하는 것과 보안상 안전한 상태로 복구하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강연에서는 AI가 악성코드(malware) 생성에 사용됨으로써 기존의 분석 기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악성코드의 코드나 구현상의 특징은 작성자 또는 공격 그룹을 추정하는 단서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AI 활용이 진행되면서, 코드에 나타나는 특징이 바뀌어 작성자를 특정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악성코드의 코드뿐만 아니라 침입 경로, 통신처, 실행 시의 행위(behavior), 인증 정보 이용 상황 등 여러 정보를 조합한 분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시: 16:15~16:55 -
구분: 어드밴스 세미나 (Advanced Seminar) -
발표자: 내각관방 (内閣官房) -
세미나 상세: https://www.seecat.biz/seminar/detail/ss-10.html
마지막 세미나에서는 무력 공격이나 테러 등이 발생했을 때의 국민 보호 제도에 대해 설명되었습니다.
사이버 보안과는 다른 분야이지만, 비상시 정보 전파나 조직 간 연계라는 측면에서는 IT 시스템의 위기 관리에도 통하는 내용입니다.
국민 보호와 관련된 제도는 주로 다음 법률을 기반으로 합니다.
- 사태대처법 (事態対処法): 무력 공격 사태 등에 대처하는 기본적인 틀을 정한 법률 -
- 국민보호법 (国民保護法): 무력 공격 사태 등에서 주민의 피난, 구호, 무력 공격 재해에 대한 대처 등을 정한 법률
국민보호법이 다루는 사태에는 무력 공격 사태와 긴급 대처 사태가 있습니다.
무력 공격 사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언급되었습니다.
- 상륙 침공
- 게릴라/특수부대에 의한 공격
- 탄도 미사일 공격
- 항공 공격
긴급 대처 사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원자력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 대규모 집객 시설에 대한 공격
- 사린 등 대량 살상 물질에 의한 공격
- 교통기관을 이용한 공격
국민 보호 조치의 축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주민의 피난
- 피난 주민의 구호
- 무력 공격 재해에 대한 대처
기본적인 흐름은 국가가 경보를 발령하고, 도도부가 피난 방법이나 경로 등을 시정촌에 지시하며, 시정촌이 주민의 피난 유도를 하는 것입니다.
방재(防災)와 국민 보호는 다루는 사태나 제도상의 역할 분담이 다릅니다. 자연 재해뿐만 아니라 무력 공격이나 테러 등 악의적인 행위를 상정하여 국가, 도도부, 시정촌이 연계하여 대응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J-ALERT(전국 순시 경보 시스템)였습니다. J-ALERT는 탄도 미사일 정보나 긴급 지진 속보 등의 긴급 정보를 위성 회선이나 지상 회선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전달하는 시스템입니다.
지자체 측에서는 방재 행정 무선 등을 자동 가동함으로써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주민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연에서 설명된 정보 전달 시스템은 정보의 종류에 따라 발신처가 다릅니다.
- 탄도 미사일 정보 등: 내각관방
- 긴급 지진 속보 등: 기상청
- 전달 경로: 소방청을 거쳐 지자체 등으로 송신
긴급 상황에서는 정보를 발신하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장소에 확실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이 생각은 사이버 인시던트 대응에도 적용됩니다.
감시 시스템이 이상을 감지하더라도 담당자에게 통지가 닿지 않거나, 통지처가 불분명하다면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시스템에 의한 자동 감지와 조직 내에서의 확실한 정보 전달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연에서는 탄도 미사일을 가정한 주민 피난 훈련도 소개되었습니다. 국가와 지자체의 합동 훈련은 2022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고빈도로 지속된 것을 계기로 재개되었습니다.
훈련에서는 모의 J알람(Jアラート) 음성을 교내 방송으로 송출하여 정보를 전달하고, 교사 내에서 대피 행동을 취하는 등의 절차가 실시됩니다.
중요한 것은 경보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정보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스템 장애 대응 훈련에서도 알람 발포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통지를 받은 담당자가 적절하게 판단하고, 연락하며,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네 가지 강연을 되돌아보면, 분야는 다르더라도 위기 관리(危機管理)에 공통되는 생각이 보입니다.
AI는 증거 분석이나 대량 데이터 검색, 사이버 공격 탐지 등 다양한 장면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편, AI가 생성한 정보나 분석 결과를 그대로 사실로 취급하는 것에는 위험이 있습니다.
- 원데이터와 AI의 출력을 구분한다
- 여러 정보원을 교차 확인한다
- 판단의 근거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 인간의 확인이 필요한 지점을 명확히 한다
AI 도입 자체를 목적으로 삼기보다, 검증 가능성(検証可能性)과 설명 책임(説明責任)을 확보한 상태에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이버 공격을 완전히 막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침입을 전제로 한 탐지·대응·복구 메커니즘을 정비하여 피해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조기 탐지 메커니즘을 정비한다
-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확산을 막는다
- 백업 복원 테스트를 실시한다
- 필요에 따라 시스템을 재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 장애 시 대체 연락 수단을 확보한다
백업을 가지고 있는 것과 실제로 복구할 수 있는 것은 별개입니다. 기술적인 대책뿐만 아니라, 복구 절차의 검증까지 포함하여 준비하고 싶습니다.
인시던트 대응에서는 원인 조사나 기술적 복구에 주목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관계자 간 연락이 지체되면 적절한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누가 탐지하고, 누구에게 보고하며, 누가 판단하고, 누가 복구를 담당하는가?
이러한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평상시부터 관계자 간의 연계를 정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훈련에서는 절차서대로 움직일 수 있는지뿐만 아니라, 시스템이 정지하여 통상의 연락 수단이 사용 불가능할 경우까지 상정해야 합니다.
공격 방식이나 기술 환경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유효했던 대책이 현재 환경에서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현재의 위협이나 시스템 구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중대한 장애뿐만 아니라 작은 인시던트나 아차사고(ヒヤリハット)도 되돌아보는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조직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이벤트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SEECAT은 엄격한 입장 심사를 통해 테러 대책 관계자로 참관자를 한정하는 전문 전시회입니다. 특수 자재·장비, 시스템, 서비스가 모여 치안 관계자나 중요 인프라의 테러 대책 담당자 등이 정보 교환을 하는 장소입니다.
SEECAT 2026에서는 AI와 포렌식(forensics),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 대규모 이벤트 경비, 국민 보호 제도 등 평상시 IT 업무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다음 네 가지입니다.
- AI 분석 결과를 과신하지 않고 증거와 근거를 검증하는 것
- 침입이나 장애를 전제로 피해를 제한하여 복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
- 긴급 시 확실하게 기능하는 연락 경로와 역할 분담을 준비하는 것
- 과거의 성공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위협이나 환경 변화에 맞춰 대책을 재검토하는 것
이러한 생각은 테러 방지나 국민 보호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사이버 보안(Cybersecurity), 인시던트 대응(Incident Response)에도 통하는 사고방식입니다.
보안 대책은 제품을 도입하거나 절차서(手順書)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상이 발생했을 때, 증거를 확인하고 관련자들이 협력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적인 방어에 더하여 조직으로서의 대응력을 높이는 것.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기사는 2026년 10월 1일에 청강한 세미나 내용을 필자의 메모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강연 중의 설명 및 견해와 필자 자신의 고찰을 포함합니다. 강연 내용에 관한 수치나 평가는 반드시 독립적인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