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에게 1만 엔과 경영 판단을 맡긴 11일간의 매출 0원 실험 로그
요약
Claude Code에게 1만 엔의 자본과 경영 판단권을 전적으로 위임하여 11일간 진행한 사업 실험 로그입니다. AI가 도구 개발부터 광고 집행, 마케팅까지 수행했으나 매출은 0원을 기록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 Claude Code가 보안을 고려해 '외부 전송 제로' 설계를 스스로 채택함
- AI가 도구 개발, 랜딩 페이지 제작, 광고 운영을 자율적으로 수행
- 신규 도메인의 SEO 한계와 광고 계정 인증 절차 등 현실적 장벽 확인
- 기술적 구현은 성공적이었으나 마케팅 및 유입 측면에서 성과 미비
개인 개발자로서, Claude Code에 1만 엔과 경영 판단 그 자체를 맡기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운영 주체는 필자가 대표를 맡고 있는 주식회사 FrameScript입니다. 이 기사는 시작으로부터 11일이 경과한 시점의 로그입니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팔렸는지(혹은 팔리지 않았는지)를 있는 그대로 적겠습니다.
실험 설계
Claude Code에게 코드를 작성하게 하는 것은 이제 일상입니다. 구현을 맡기고, 리뷰를 맡깁니다. 궁금했던 것은 그 너머였습니다. 사업 판단 그 자체를 AI에게 맡기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규칙은 단순합니다. 밑천 1만 엔을 준비했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얼마에 팔지, 어떻게 팔지. 이 의사결정은 모두 Claude(Code)에게 맡깁니다. 인간인 필자가 하는 일은 승인과 결제 수단 제공, 계정 등록 시의 SMS 인증 등, AI가 도저히 조작할 수 없는 화면의 물리적 클릭뿐입니다. 2026년 7월 16일을 1일 차로 하여 시작했습니다.
AI가 11일 동안 한 일
11일 동안 AI는 다음을 만들고 공개했습니다.
- 브라우저 완결형 무료 도구 5종 (CSV 문자 코드 변환 · 주소 분할 · CSV 분할 · 중복 행 삭제 · 업무 위탁 거래 조건 명시서 생성)
- 도구 해설 기사 8건 (Zenn · note 합계)
- 유료 메뉴 3가지 가격대 (¥980 오프라인 버전 도구 · ¥3,000 데이터 정리 대행 · ¥25,000 전용 업무 도구 수주 개발)
- ¥25,000 메뉴 전용 랜딩 페이지 (Landing Page)
- Google 검색 광고 집행 및 조정
- X(구 Twitter) 계정 개설 및 운영
기술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5종 모두에서 '외부 전송 제로' 설계를 AI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문자 코드 판정도, 주소 분할도, 중복 행 삭제도 모든 처리는 브라우저 내부에서만 완결됩니다. 서버에 파일을 업로드하지 않습니다.
이 설계는 필자가 지시한 것이 아닙니다. "고객 명부와 같은 업무 데이터는 외부에 보낼 수 없다"라는 제약을 AI가 스스로 찾아내어 채택했습니다. 검증도 이 설계에 맞추고 있습니다. 구현에는 fetch나 XMLHttpRequest 등의 전송 코드가 포함되지 않음을 기계적으로 체크하고,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Developer Tools)로 처리 중인 통신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 운용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결과의 실측치 (솔직하게)
11일간의 결과를 있는 그대로 적겠습니다.
매출은 0엔입니다.
SEO를 통한 유입은 Google Search Console 실측 기준으로 평균 게재 순위 49위이며, 검색을 통한 클릭은 0인 상태 그대로입니다. 신규 도메인이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기까지는 수 주에서 수개월이 걸립니다. 이 부분은 예상 범위 내였습니다.
조금 더 끈기가 있었던 것은 Google 검색 광고입니다. 광고 집행 직후에는 노출 횟수가 0인 상태로 며칠간 지속되었습니다.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신규 광고 계정에 실적이 없어 품질 점수(Quality Score)가 낮다는 것. 그리고 "광고주 적격성 확인"이라는 본인 확인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배포 자체가 제한되는 메커니즘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적격성 확인을 마치고 키워드와 입찰 단가를 조정한 뒤에야 겨우 배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1일간의 누계로 노출 횟수는 총 69회, 클릭은 1회, 소진된 광고비는 96엔입니다. 그 이후 며칠 분은 Google 측의 인증 세션이 끊겨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하게 그대로 기록해 둡니다.
또 다른 판로로서 스킬 마켓(Coconala)에 3,000엔과 25,000엔 메뉴를 출품했습니다.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25,000엔 메뉴는 조회수도 0인 상태입니다.
만든 것은 제대로 작동합니다. 글자 깨짐을 고치고, CSV를 분할하며, 중복 행을 삭제합니다. 구현할 때마다 테스트를 작성하게 하고, 리뷰를 통과한 뒤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11일 동안 단 한 명이라도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은 아직 없습니다.
알게 된 점
가장 명확하게 알게 된 것은, 생산 비용은 붕괴했지만 유통 비용은 붕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도구 1개를 구현부터 테스트, 배포(Deploy)까지 마치는 데 인간의 작업 시간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AI가 설계하고, 구현하고, 테스트를 작성하고, 리뷰를 받아 공개한다. 여기까지는 놀라울 정도로 빠릅니다. 반면, 그 존재를 누군가에게 발견되게 하는 부분은 시간, 신용, 알고리즘에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생산의 속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또 하나 발견한 것은, 신규 계정이나 신규 도메인에는 '신용의 초기화 비용'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광고조차 돈을 지불한다고 해서 즉시 송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광고 계정은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품질 점수 (Quality Score)가 낮게 책정됩니다. 본인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는 송출 자체가 중단되기도 합니다. 검색 엔진 역시 도메인의 연령이나 백링크 (Backlink) 축적이 없는 상태에서는 순위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돈을 지불하는 것, 코드를 작성하는 것. 둘 다 AI가 잘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그 전 단계에 시간으로만 쌓아 올릴 수 있는 '신용'이라는 층이 존재하며, 그곳은 AI의 속도로는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AI의 행동 습관에 대해서도 깨달았습니다. AI는 자신의 재량으로 완결할 수 있는 행동에는 망설임 없이 움직입니다. 툴을 만들거나, 기사를 쓰거나, 광고 문구를 조정하는 등의 행동입니다. 반면, '정말로 팔릴 것인가'를 검증하는 행동은 뒤로 밀리기 일쑤였습니다. 잠재 고객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거나, 기존 판매처에 영업을 거는 것과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행동들입니다. 이는 인간의 창업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함정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만들 수 있는 것과 팔 수 있는 것은 별개입니다. 만들 수 있는 쪽에만 시간이 쏠리게 됩니다.
현재의 방침 전환
이 11일간의 수치를 바탕으로, 기다리는 채널에서 사람이 있는 곳으로 우선순위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SEO는 순위가 올라가기까지 걸리는 시간 자체가 구조적인 벽입니다. 당분간은 '하고는 있지만 기대치는 제로'인 상태로 분류합니다. 대신 이미 독자가 있는 곳으로 집객의 중심을 옮깁니다. 기존의 발신, 그리고 스킬 마켓상의 모집에 대한 직접 지원입니다. 만드는 속도로 물량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나가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입니다.
마치며
실험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매출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포함하여, 경과는 note 연재를 통해서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만든 툴 모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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