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이메일 원문 대신 AI 요약을 공개하고 심각도를 분류한 건 흥미로운 선택임. 취지는 이해하지만, 아직 그런 요약을 믿고 받아들일 만큼 안심되지는 않음.
분량이 워낙 많아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선택으로 보임. 이메일마다 개인정보와 관련 링크를 수작업으로 가리려면 몇 년이 걸릴 수 있음.
내용을 다시 쓰는 대신 OpenAI의 privacy-filter 같은 소형 모델로 민감한 부분만 가릴 수도 있었을 것 같음.
BitTorrent로 이메일 원문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은근한 암시나 서로 눈짓하듯 주고받는 대목을 AI 요약이 상당 부분 놓칠까 봐 걱정됨.
파시즘적이고 비인간적인 내용도 전부 환각일 수 있다는 건가? 물론 비꼬는 말임. 난민의 피부로 핸드백 가죽을 만들고 싶다는 이메일까지 있음. 다만 이번 유출은 주방에서 포크를 발견한 것처럼, 새삼스럽지 않은 내용을 확인해 준 셈임.
여기서 말하는 해커는 정보기관이라고 봄. 영국의 Reform/Restore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임.
Dominic Cummings는 The Spectator의 Quite Right! 팟캐스트에서 Whitehall과 공무원 조직이 Nigel Farage와 Reform UK의 집권을 막기 위해 의료·세금 기밀 유출이나 전화 도청 같은 불법 수단까지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함.
Dominic Cummings는 2019~2020년 Boris Johnson 총리의 수석고문이었음. 6년 전에 사임했고 현 집권당 소속도 아닌 전직 고문의 말을 왜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하나? 수정하면서 ‘불명예 사임’이라는 표현은 철회함.
그랬으면 좋겠지만, 정보기관은 극우에는 놀라울 만큼 느슨한 태도를 보여 왔음. 대신 환경운동가와 “Palestine Action” 팻말을 든 나이 든 여성들에게 온 힘을 쏟고 있음.
그럴 필요도 없음. Farage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음.
Reform은 스스로 무너지고 있음. 인종차별, 호전적 국수주의, 부패, 여성혐오, 통치 능력, 내부 기강 문제에 거짓말까지 드러나면서 예상대로 흘러가는 중임.
Dominic Cummings는 좋게 봐줘도 남성판 Ayn Rand 같음. 모든 것을 비난하고 부정하며 맞서지만, 자기에게 유리하면 혜택을 받거나 규칙을 어기는 데 거리낌이 없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꽤 좋아함.
당 관계자들은 유출 이메일은 진짜로 보이지만 AI 요약에는 여러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고 했음. 분량이 문제였다면 핵심 대목을 발췌해 공개하면 될 텐데, 왜 이런 방식을 택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움.
독일 법률에 따른 법적 위험을 피하려는 것임. 유출 자료에 개인정보도 있으므로 먼저 정리해야 함.
원문이 연결한 https://taz.de/Website-veroeffentlicht-tausende-Mails/!62228...을 Google 번역으로 읽어 봄. 홀로코스트 부정과 Hitler 찬양 의혹을 받은 AfD 지역 간부의 제명 절차, “Heil Hitler” 크리스마스 카드로 사임한 지역 지도자, 무슬림과 Merkel을 비하한 당원, Bottrop 홍보 부스에서 지역 간부가 하켄크로이츠 깃발과 마약을 팔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메일 등이 소개됨.
그렇다면 결국 당내에 너무 많다고 비판받는 부류를 걸러내기 위해 정당이 절차를 제대로 적용한 내용 아닌가?
이제는 언론이 사실을 취재해 기사로 엮는 수고 없이 AI 요약만으로 유출 자료를 보도하는 시대가 된 듯함. 과거에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폭로가 나와도 당국이 침묵하기도 했음. 더 나은 기사가 따로 있거나 한 달로는 자료 검토가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이 기사의 모호함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는 답답함을 느낌. 정보는 넘치는데 저널리즘도 후속 조치도 없는 것이 지금의 뉴스인가?
이상하게도 Corbyn에게도 같은 공격 논리가 적용됐음. 반유대주의에 ‘충분히 반대하지 않았다’는 식이었음.
이메일이 진짜일 수는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음. 어제 The Economist가 AfD 대표를 영어로 인터뷰함.
BitDefender 기사는 처음부터 AfD에 극우라는 딱지를 붙임. 대규모 이민과 ‘마지막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우크라이나 지원하기’에 반대하는 정당이면 유럽 전역에서 이런 취급을 받음. 그동안 EU 대도시 거리는 더 위험하고 더러워졌으며 유럽다운 모습도 잃어가고 있음.
이민은 우리에게 좋지 않으며, 이를 멈추려 한다는 이유만으로 극우·파시스트·나치라고 부르는 건 점점 힘을 잃고 있음. 나도 예전에는 남에게 그런 말을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불려도 개의치 않음. 유럽의 기준에서 경제적으로 기여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민에 반대하는 정당은 그다지 우파적이지 않음. 사회복지 제도를 유지하려고 그런 이민을 막으려는 것이기 때문임.
브렉시트로 NHS에 쏟아진다던 돈은 어디에 있나? 아직도 오고 있는 건가?
진위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이 보여주는 것은 파시스트 정당임. 독일 CDU/CSU 같은 극우 수준에 그치지 않음.
AfD는 단순한 극우를 넘어 극단주의적이고 반민주적인 조직이며, 아직도 금지되지 않았다는 게 납득하기 어려움. The Economist는 Weidel 같은 인물에게 발언 무대를 줘 스스로 명예를 훼손했고, 언론 전반도 주변부 정당에 과도한 방송 시간을 주는 데 책임이 있음.
그런 견해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됐다니 유감이지만, 압도적 다수의 유럽인은 이런 견해가 기세를 얻는 것을 안타까워함.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의 자유를 지키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음. 에스토니아인이라면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음.
‘경제적으로 쓸모없는 사람들’이라니, ‘쓸모없이 먹기만 하는 자들’, 독일어로 “nutzlose Esser”라고 해도 되겠네. 어디서 들어 본 표현 아닌가?
AfD가 극우라고 불리는 건 최악의 극우적 행태를 반복하기 때문임. 당원들은 나치와 SS 선전을 사용하고 2차 대전 당시의 행위를 옹호하며, 나치식 혈통법 도입까지 공개적으로 논의함.
주요 인사들은 시민권보다 혈통을 기준으로 독일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völkisch” 개념을 내세우고, 독일·유럽 시민에게 혈통에 따라 서로 다른 법적 지위를 부여하려 함. 사실상 아파르트헤이트임. ‘재이주’라는 이름의 대규모 추방을 추진하며 독일 시민까지 추방 대상에 넣으려는 당원도 있음. AfD 인사들이 참석한 2023년 Potsdam 모임에서는 스스로 나치라고 공언하는 극우 활동가들과 이런 구상을 논의함. 나치 옹호도 거듭 드러남. Björn Höcke는 금지된 SA 구호 “Alles für Deutschland”를 사용해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고, 베를린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수치의 기념비’라고 부르며 독일의 과거사 추모 문화 전환을 요구함. Alexander Gauland는 나치 시대를 독일 역사에서 ‘새똥’ 정도로 축소했고, Maximilian Krah는 Waffen-SS 대원이 모두 범죄자는 아니었다고 했음. 공개적으로 나치를 자처하는 극우 민족주의 단체들과의 연계도 문서로 확인됨.
독일 헌법수호기관은 여러 AfD 주 조직과 청년조직 Junge Alternative를 확정적 우익 극단주의 조직으로 분류함. 경찰은 나치 이념에 기반한 영토를 폭력으로 세우려 했다는 혐의로 AfD 지방 정치인을 포함한 ‘Saxon Separatists’ 조직원 추정 인물 8명을 체포함. AfD 지역 정치인 Philip Steinbeck의 소유지 압수수색에서는 총기와 상당량의 폭발물이 발견됐으며, 보도에 따르면 2차 대전 당시의 완전자동화기도 있었음.
다른 정당에도 논란은 있지만 이 정도와는 거리가 멀고, AfD에서는 계속 반복됨. 이런 이유들로 극우라고 부르는 것임.
아직 좋은 해커들이 남아 있음. 이번 일로 정당 해산 절차가 시작되기를 바람. 지지자들은 이미 명백한 Putin·나치와의 연계에도 개의치 않음. 순전한 증오와 ‘체제에 대한 항의’로 세력을 키웠지만, 집권하면 자신들이 비난하던 기성 정치권보다 훨씬 부패하고 공익에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지지자들도 알게 될 것임. 2차 대전 이전과 똑같은 경로임.
민주주의를 폐지해서 민주주의를 구하자는 건가?
독일 일부 지역에서 최대 40%에 이르는 유권자를 깔보고 있음. 자신이 더 잘 안다고 확신하면서, 그들을 전부 나치이거나 나치에게 투표하는 줄도 모르는 바보로 취급하는 것임.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