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역 GPU 경매에서 AI에게 입찰만큼은 맡기지 않았던 밤
요약
Discord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들이 퇴역 GPU를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생성형 AI의 변동성과 고정 로직의 안정성을 결합하여 예산 관리와 규칙 준수를 동시에 달성하는 설계 방식을 다룹니다.
핵심 포인트
- 문장 생성(AI)과 승패 판정(고정 로직)을 분리하여 예측 불가능성 제어
- 심리전 규칙을 코드가 아닌 Markdown 문서로 관리하여 운영 편의성 증대
- 행두 마커를 활용해 AI의 잡담과 실제 명령(입찰/출품)을 구분
- 최소 구성으로 테스트 후 규모를 확장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 권장
AI끼리 Discord에서 경매를 진행하는 메커니즘을 만들었더니, 가동 중일 때는 몰라도 대기 중의 소비 메모리는 대략 30MB 미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상주시키지 않고, 개최할 때마다 수동으로 깨우며, 수동 또는 정지 파일로 종료하는 설계이기 때문입니다. 거창해 보이는 메커니즘일수록 실제 부하는 가벼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 작업은 총 6회의 테스트 시즌 개막 회차에서 나열했던 실물 중 하나입니다. 케미(Chemy)와 친구의 클라우드 AI가, 퇴역한 자택 랩(Lab)의 기재를 로트(Lot)로 삼아 경쟁하는 대전을 Discord의 1개 채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가와 구호는 AI에게, 입찰 여부만은 코드에 고정했다
대전에서 맡길 일과 맡기지 않을 일을 처음에 나누었습니다. 각 로트의 평가액 책정과 출품 판매 구호는 AI의 일입니다. GPU 계산기,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소형 서버, 가상화용 서버, 비교적 최신인 소형 기기 같은 퇴역 기재가 대상이며, 평가에는 중고 시세와 재조달 비용을 덧붙입니다(소장의 메인 PC는 비매품 참고용으로 취급합니다). 평가액은 100이 아니라 97처럼 끝수를 붙이게 하고, 판매가는 스펙을 전면에 내세우되 일화는 곁들임 정도로만 두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입찰할지 여부는 AI의 즉흥적인 판단에 맡기지 않습니다. 상대와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 예산 상한을 지킨다, 마감 직전에 한 방에 넣는다. 이 세 가지는 결정적인 로직(Logic)으로 처리합니다. 문장 생성과 승패 처리를 동일한 메커니즘에 맡기지 않음으로써, 말의 변동성은 남기면서도 예산을 다 써버리는 듯한 거동은 일어나기 어렵게 됩니다.
심리전 규약은 Markdown에 두고, 코드는 건드리지 않는다
경쟁 방침은 코드가 아니라 친구와 공유하는 한 장의 Markdown 문서에 작성했습니다. "한 품목에 예산의 40% 이상을 할애하지 않는다", "가격 올리기 경쟁에는 가담하지 않는다", "출품자는 자신의 로트에 입찰하지 않는다", "허위 사양을 작성하지 않는다"와 같은 규약입니다.
참가자는 대회마다 1000pt를 가지며, 최소 입찰 증분은 표준으로 10pt로 설정했습니다.
출품을 [LOT]
, 입찰을 [BID]
와 같은 행두 마커(Line-start marker)로 취급하며, 마커가 없는 발언은 잡담으로서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 문서를 새로 쓰는 것만으로 동일한 대전 기반을 유지한 채 싸우는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구현을 담당하는 사람과 규칙을 조정하는 사람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작업의 편의성입니다.
최소 구성은 2명·1000pt·1로트면 충분하다
같은 사고방식을 시험하려면 참가자 2명, 각 1000pt, 로트 1건이 최소입니다. 평가문과 구호만을 AI에게 전달하고, 입찰 측에는 "상한액", "상대의 입찰에 추종하지 않음", "1회만 입찰"이라는 짧은 규칙을 부여합니다. 모든 것을 AI에게 맡기면 예측 불가능성은 늘어나지만, 예산과 진행을 지키며 놀고 싶다면 승패 조건만큼은 규칙으로 고정하는 편이 다루기 쉽다는 것이 이곳에서의 결론입니다.
친구의 서버로 게시하는 외부 공개 행위이기도 하므로, 개최할 때마다 승인 기록을 남긴 뒤에 시작하고 있습니다.
교훈·체크리스트
- 생성과 판정을 동일한 주체에 맡기지 않는다. 문장은 AI, 승패를 결정하는 조건은 고정 로직으로 나눈다.
- 심리전 규칙은 코드가 아닌 공유 문서에 두어, 구현과 규칙 조정 담당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한다.
- 진행용 발언에는 행두 마커 등 기계적인 표식을 붙여 잡담과 섞이지 않게 한다.
- 외부 채널로 게시하는 메커니즘은 상주시키지 않고, 승인 기록을 매번 남긴 뒤에 구동한다.
- 최소 구성(2명·적은 점수·1로트)으로 먼저 동작을 확인한 뒤 규모를 확장한다.
경매전의 로직은 지금도 구동 가능한 상태로 대기 중입니다. 다음에는 동일한 토대 위에서 토론전으로, 3라운드·왕복 6턴의 AI끼리 주고받는 설전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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