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가 삽질한 걸 다음 세션엔 기억하게 만드는 법
밤 11시에 배포 명령어를 세 번째로 다시 알려주고 있었다. 어제 분명히 같은 말을 했는데.
클로드 코드 쓰는 사람이면 다들 이런 적 있잖아. 한참 같이 삽질해서 겨우 길을 찾았는데, 창 닫는 순간 클로드는 싹 까먹는다. 다음 날 켜면 또 처음부터. 나는 이걸 그냥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GitHub에서 self-learning-skills라는 걸 봤다 (별 971개). 한 줄로 말하면 「클로드가 고생해서 알아낸 길을 스스로 메모해두게 만드는 도구」다.
구조는 이렇다. 클로드 코드에 스킬을 하나 깔아두면(스킬 = 클로드한테 주는 업무 매뉴얼 한 장 같은 것), 클로드가 '아, 방금 여러 번 시도해서 겨우 된 거네' 하는 순간을 알아챈다. 그러면 내가 시키지 않아도 그 방법을 새 매뉴얼로 저장하고, 저장했다고 나중에 알려준다. 다음 세션에서는 그 매뉴얼 설명이 맞는 상황이 오면 알아서 불러와 쓴다.
결과부터 말하면, 내가 눈여겨본 건 따로 있다. 성공한 방법만이 아니라 「안 됐던 것」도 같이 적는다는 점.
예전엔 이랬다. 서버 접속이 안 돼서 클로드랑 한 시간 동안 이 방법 저 방법 해보다 겨우 뚫는다. 다음 날 같은 작업을 하면 클로드는 어제 막다른 길이던 그 방법부터 또 시도한다. 내가 옆에서 '그거 어제 안 됐어' 하고 말려야 한다.
이제는 첫날 한 번 뚫고 나면 끝이다. 다음 날엔 '이 길로 가고, 저 길은 막혔음'이 적힌 메모를 읽고 시작한다. 나는 지켜만 보면 된다. (README 기준으로 그런 구조라는 거고, 아직 내 작업에 깔아서 오래 써본 건 아니다.)
웃긴 건 이게 클로드 코드 전용이 아니라는 거다. 커서, 코덱스 같은 다른 AI 코딩 도구에서도 돌아가고, 저장되는 위치만 도구마다 다르다고 한다.
성공한 방법보다 막힌 길을 적어두는 쪽이, 다음 날 시간을 더 아껴준다.
물론 AI가 알아서 메모하는 게 찜찜한 사람도 있을 거다. 엉뚱한 걸 적어두면 어쩌나 싶긴 하다. 그래도 매번 같은 말 반복하는 것보단 낫지 않나, 나는 그렇게 본다.
클로드 코드 쓰는 분들, 같은 설명 제일 많이 반복하게 되는 게 뭐야? 나는 배포 명령어랑 접속 방법인데, 다른 사람은 뭔지 궁금하다.
출처: GitHub — self-learning-ski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