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온입니다.
50년 이상 된 위탁 개발 회사 엔지니어이며, 사내 AI 추진 담당도 맡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암묵지 해소(暗黙知の解消)가 유행하고 있죠.
얼마 전 IT 관련 전시회에 출품자로 참여했을 때도, 업종을 불문하고 암묵지를 문제로 느끼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 맞다, 우리 회사도 지금 개선 중이에요.'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쉬는 시간에 다른 부스를 둘러보다가, 'AI로 암묵지 해소!!'를 외치며 진행하는 시스템을 봤습니다. 내용은 사내 자료에 대해 AI가 답변해 주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거 암묵지랑 상관없잖아요...!!!'라고 지적하고 싶었지만, 'AI를 도입하면 암묵지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AI가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자료에 쓰여진 내용뿐이며, 자료에 없는 암묵지는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답할 수 없습니다.
즉, 암묵지 해소에 있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AI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의 머릿속 지식(암묵지)을 자료로 남기는 것(형식지화)**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암묵지를 형식지로 만드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방식들입니다.
문자의 발명으로, 입으로만 전해질 수 있던 것이 언제 어디서든 전달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현대에서도 글을 쓰는 것으로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장점: 본인의 말로 정확하게 남는다. 특별한 시스템이 필요 없다.
- 단점: 쓰기 귀찮다. 금방 낡는다. 그리고 쓰지 않은 것은 남지 않는다. ← 이것이 요즘 문제로 다뤄지는 암묵지라는 것입니다.
1번의 다음 단계입니다. 절차상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참고로 절차서도 업데이트해 놔'라는 말을 듣는 경우입니다.
- 장점: 필요한 지식은 제대로 쌓인다.
- 단점: 질문하지 않은 지식은 쌓이지 않는다. 업데이트가 번거롭거나 권한이 없어 업데이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형식지화 방법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단점에서 보듯이 업데이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결국 암묵지가 쌓이게 됩니다.
또한, 업무 방식이나 노하우, 판단 기준 같은 지식은 이 방법만으로는 잘 축적되지 않습니다.
2번의 '질문하지 않은 지식은 쌓이지 않는다'에 대해, 그럼 우리가 직접 많이 물어보자!라는 '뇌근육(노력 기반)' 방식입니다. 소위 인터뷰 방식으로, 요즘에는 질문을 해주는 사람까지 AI가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자료도 만들기 때문에, 2번처럼 업데이트되지 않고 끝나는 일은 없습니다.
- 장점: 본인이 쓰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선으로 형식지를 만들 수 있다. (본인이 쓰면, 자신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빠뜨리는 것이 생길 수 있다.)
- 단점: 뇌근육 방식이라 얻을 수 있는 암묵지에 한계가 있다. 어떤 지식이 얻어질지는 인터뷰하는 사람의 실력에 달렸다.
사람이 쓰거나 질문해도 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동으로 가져오자, 라는 방법입니다. 업무에서 사용하고 있는 채팅 툴이나 회의 툴에서 지식을 흡수합니다.
- 장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인다.
- 단점: 수집된 내용에 노이즈가 많고, 잘못된 지식이 들어갈 수도 있다. 따라서 자동으로 모은 후 사람이 승인하는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 자동적으로 흡수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 가져올 수 있는 장소 예시
| 장소 | 쌓여있는 지식 |
|---|
| 채팅 | '이거 어떻게 하죠?'라는 질문과 그 답변. 절차서에 없는 절차나 예외 대응 |
| ... | |
| 우리도 이 근처에 정말 많은 암묵지가 쌓여 있습니다. | |
게다가 채팅 툴은 Slack, Teams, Google Chat 등에 분산되어 있어서, Google Workspace의 Gemini에게 물어봐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찾을 수 없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야간 배치 실행 등으로 채팅 기록을 AI에게 넘겨주고, 절차서에 추가해야 할 내용을 제안받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고군분투 중입니다. 잘 되면 또 기사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암묵지 해소는 중요합니다. 시스템은 빨리 만들수록 나중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생각이 났다면 바로 움직여야 합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수준에서는 4번의 '흔적에서 가져오기'와 비슷한 것을 하고 있습니다. AI와의 대화에서 저의 취향이나 진행 중인 작업을 추출하여 모두 DB에 기록시키고 있기 때문에... Claude나 Claude Code로 아무리 세션을 바꿔가며 이야기해도, 저를 알고 있습니다.
물론, 대화할 때마다 AI가 알아차린 것이 있으면 DB에 추가되어 가기 때문에, '지난번 이야기의 연장선인데' 같은 식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서 매우 즐겁습니다.
여담이지만, 최근 생일이어서 밤중에 대화하고 있었는데 누구보다 빨리 생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사랑한다 Cla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