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36k짜리, Claude한테 마케팅 가르치는 파일
마케팅 잘 한다는 게 되게 막막하잖아.
Claude한테 '이 제품 소개 카피 써줘' 하면 뭔가 나오긴 하는데, 읽어보면 어딘가 평범하고 밋밋하다. 나쁘지 않고 그냥 무난한데, 그게 문제거든. 무난한 카피로는 아무도 구매 버튼 안 누르니까.
Claude가 나쁜 게 아니라 마케팅 전문 지식 없이 답하는 거더라. 작문 능력은 있는데 '방문자가 왜 이 버튼을 누르지 않는가'를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눈이 없는 거랄까. 전문가한테 맡겼을 때랑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
marketingskills가 그 틈을 건드린다. GitHub(코드 공유 플랫폼)에 공개된 마케팅 전문 스킬 모음집인데, 별이 36,097개 달렸다. 이 숫자가 그냥 나온 게 아니라 '실제로 쓰는 마케터랑 개발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거든.
스킬이 뭔지 설명이 필요한데 — Claude한테 미리 읽혀두는 '업무 매뉴얼 파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앱 스토어에서 앱 깔듯, 이 파일들을 내 작업 폴더에 넣어두면 Claude Code가 마케팅 작업을 감지했을 때 그 지식을 꺼내서 전문가처럼 답한다. 내가 매번 '너는 지금부터 마케팅 전문가야, 전환율 관점으로 봐줘...' 같은 긴 지시문을 앞에 붙여줄 필요가 없는 거.
들어있는 스킬이 현실적이다. CRO(방문자가 구매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전환율 최적화 — 100명 왔을 때 몇 명이 실제로 사는지 높이는 기술), SEO(구글에서 상위에 뜨게 하는 검색엔진 최적화), A/B 테스트(A안·B안 중 뭐가 더 잘 되는지 실험하는 방법), 카피라이팅, 랜딩 페이지(처음 방문자가 보는 소개 페이지) 제작, 광고 소재, 성장 전략까지.
구조적으로도 재밌는 게, product-marketing이라는 기반 스킬이 있고 나머지 스킬들이 그걸 먼저 확인하고 작동한다. 내 제품이 뭔지, 타깃 고객이 누군지를 파악한 다음에야 카피를 쓰거나 SEO 전략을 짠다. 맥락 없이 카피 찍어내는 게 아니라는 게 포인트.
Claude Code 외에도 Cursor(코딩 도와주는 AI 편집기), Windsurf 같은 다른 AI 도구에도 다 붙는다.
나 같은 1인 바이브코더한테는 이게 꽤 실용적이다. 마케팅 대행사 쓸 예산도 없고, 매번 Claude한테 긴 지시문 짜줄 시간도 없거든. 이거 한 번 세팅해두면 '마케팅 아는 Claude'가 항상 옆에 있는 셈.
근데 좀 찜찜한 생각이 드는 건, 카피라이팅만 5년 한 사람이 이걸 보면 어떤 기분일지. 이런 스킬 모음집 하나가 몇 년 경력을 흉내 내는 거라면, 이게 정말 괜찮은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코딩도, 마케팅도, 영업도 혼자 다 하는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오는 중인 것 같아서.
출처: GitHub — coreyhaines31/marketingski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