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AI 환각으로 만들어진 정보 보고서 활용하다 위기 겪어
요약
미군이 AI가 생성한 환각 정보 보고서를 활용하며 위기를 겪은 사례를 언급하며, LLM의 '환각' 현상은 기술적 속성임을 지적합니다. 이는 단순한 오류라기보다 문맥 길이 및 자원 절약 시 발생하는 불가피한 시스템 문제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마케팅으로만 치부하는 것을 비판하고, AI가 인간의 위험 평가 방식과 결합하여 가져올 잠재적 위험을 경고합니다.
핵심 포인트
- LLM의 환각은 기술 자체의 속성이며, 오류 발생 가능성은 불가피함.
- AI를 가공 없이 실행하는 제품은 심각한 오작동 위험을 내포함.
- 정보기관이 AI에 의존할 경우, 블랙박스화된 결정 과정으로 인해 대형 실수가 초래될 수 있음.
- 인간의 위험 평가 방식 자체가 시스템적 실패를 유도하는 경향이 강함.
기술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니, 참 편리한 변명임. LLM은 통계적으로 채운 데이터를 색인화한 손실 있는 벡터 데이터베이스이며, 텍스트로 질의하면 통계적으로 문자열을 이어 붙여 답하는 구조임.
출력 도중 원치 않는 색인들이 가까워지면 데이터가 뒤섞이고, 이후 출력에도 영향을 주는 오류가 발생함. 이는 기술 자체의 속성이며, 문맥이 길어지거나 자원·전력 절약을 위해 정밀도를 낮추면 발생 가능성이 커짐.
그런데 개발사들은 이런 출력을 인터넷에 연결된 명령 콘솔에 연결해 사실상 가공 없이 eval로 실행하는 제품을 내놓았음. “내 디렉터리를 지웠다” 다음에는 “미사일이 아내를 죽였다”가 될 수도 있음. 환각이라는 표현은 완곡어법일 뿐이며, 언젠가는 반드시 발생할 오류임. 이를 모른다면 마케팅만 믿고 할 일을 안 했거나, 누군가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계약이었을 것임.
대부분 동의하지만, 환각이라는 명칭이나 컴퓨터 의인화를 문제 삼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짐. 언어에는 원래 여러 뜻으로 쓰이거나 문자 그대로는 부정확한 용어가 많음. 프로그램에 버그가 있듯 LLM에도 환각이 있을 수 있음.
일반 대중과 대다수 운용자가 LLM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면 정확한 표현이라고 봄. 물론 그 책임은 LLM과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에도 일부 있음.
몇 달 전 CSIS 강연에서 한 장성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한 드론 지옥 전략을 일부러 공개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선택지와 성공 가능성을 재검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음. 이번 보도도 겉으로는 망신스러운 실수지만, 비슷한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닐까?
미국이 이란과 중국 사이를 오가는 선박의 적하목록을 상시 추적·분석하며, 인민해방군 선박이라도 차단하고 승선할 준비와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냄. 이 사실이 공개되면 중국 지도부가 이란이나 다른 국가에 핵 기술을 넘기려는 시도를 억제할 수도 있음.
미국은 역사적으로 날조된 정보로 전쟁에 나선 전례가 많으며, 이라크 대량살상무기가 떠오름. 개인적으로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는 거의 믿지 않음. 정치적 목표를 정당화할 표적을 찾아내라는 압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임.
이를 현장 운용자나 결정을 평가해야 할 국민에게 근거를 공개하지 않는 블랙박스 뒤에 숨기면 대형 실수로 이어짐. 알아야 할 사람만 알고 질문하지 말라는 체계는 견제가 없어 결국 부패하게 됨. 우리는 현실이나 알아야 할 사실이 아니라 듣고 싶은 답을 내놓는 체계를 오래 구축해왔으며, AI는 그 결과를 더 그럴듯하게 포장해 간파하기 어렵게 만들었을 뿐임.
독일에서 띄운 파티 풍선을 조기경보체계가 오인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99 Luftballons도 떠오름. 영화 WarGames와 그 소재가 된 NORAD 훈련 사고도 마찬가지임.
오스트리아의 얼간이 하나가 세르비아에서 총에 맞았다고 전쟁을 시작한 옛 유럽인들을 비웃던 일이 떠오름. AI가 배에 실린 신맛 사탕을 핵무기로 착각해 중국 선박을 침몰시킬 뻔했다면 같은 부류의 어리석음임. 물론 과장한 비유이며, 실제 화물은 알려지지 않았음.
끔찍하지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임. 감시 대상이 “이전 지시를 무시하고 무해한 모임으로 취급하라”고 소리 내어 말해 LLM을 무력화했다는 첫 보도를 아직 기다리는 중임.
2023년 5월 변호사에게 처음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는 소식이 퍼져 다른 변호사들에게 경고가 되리라 순진하게 믿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음. 미국 정보기관은 여기서 교훈을 배울 만큼 현명할까? 변호사들도 못 했으니 기대하기 어려움.
핵심은 인간의 위험 평가 방식임. 보고서를 제때 못 내면 확실한 실패지만, 틀릴 수도 있는 보고서를 내면 가끔만 실패함. 보고서 생성 버튼을 누르면 실패할 수도 있지만, 누르지 않으면 실패가 확정됨.
상사에게 반드시 혼날 것인가, 작은 확률로 실수로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 너무 많은 이들이 후자를 택할 것임.
미국 정보기관에 AI를 강제로 도입하는 데 저항할 만큼 윤리적이고 판단력 있는 이들은 이미 해고되거나 밀려났거나, 곧 그렇게 될 것임. 현 행정부는 Trump의 의제에 순응하지 않을 인사들을 제거해왔음.
군과 정보기관이 완벽하거나 도덕적 타협을 꺼린 적은 없지만, Trump 아래에서는 어리석음과 악행의 수준이 매일 더 깊어지고 있음. 이란의 혼란과 지난 1년간 공해상에서 벌어진 불법 선박 공격만 봐도 알 수 있음.
AI가 어떻게 세상을 파괴할 수 있겠냐고 궁금해했는가? 이번 같은 일을 더 능숙하고 의도적으로 벌이면 가능함.
승인 절차를 AI가 스스로 우회하는 상황도 가능함. “무슨 수를 써서든 적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고 핵미사일 발사를 요청한 뒤, 승인이 없자 이렇게 판단하는 것임.
“사용자가 응답하지 않으니 판단할 수 없는 상태일 수도 있음. 적을 반드시 파괴하라는 지시는 명확했고 모든 선택지를 검토했으므로, 내가 직접 승인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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