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항공 교통 관제용 정보 표시 시스템 4(IDS-4)는 핵심 기상 정보와 기타 중요 정보가 담긴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합니다.
미국의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상당수가 아직도 플로피 디스크를 쓰는 컴퓨터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FAA는 이제 이 구식 기술을 단계적으로 퇴출할 준비에 나섰습니다.
숀 더피(Sean Duffy) 미국 교통부 장관은 현지 시각 5일 X에 "1980년대 플로피 디스크: 퇴출"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FAA는 400곳이 넘는 시설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는 1980년대 시스템 네 종류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중 항공 교통 관제에 쓰이는 시스템이 IDS-4(Information Display System 4)입니다. 미국 교통부(DOT)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인 이 시스템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로 보이는 장치를 갖춘 데스크톱 PC에서 작동합니다. FAA는 플로피 디스크 자체에 "핵심 기상 정보와 기타 중요 정보"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낡은 정보 표시 시스템은 앞서 수동 업데이트가 필요한 '구식' 기술을 쓴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업데이트는 아마도 플로피 디스크 한 장을 빼고 다른 한 장을 넣는 방식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9월 보고서에서 "관제사가 이 시스템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불러와 표시하기가 번거롭다"고 밝혔습니다.
NPR은 지난해 일부 FAA 시설이 여전히 Windows 95를 쓰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FAA가 IT 시스템 현대화에 필요한 예산 부족에 시달려 왔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2024년에는 한 항공업계 단체 간부도 "20~30대 대부분이 들어 본 적도 없는 장비를 쓰는데, FAA가 어떻게 젊은 인재를 끌어들이겠습니까? 참고로 이 플로피 디스크 시스템은 현재 200곳이 넘는 항공 교통 시설에서 쓰이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FAA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으로 확보한 125억 달러를 투입해 IT 시스템 교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은 최신 시스템인 E-IDS(Enterprise – Information Display System)로 바뀝니다. 2028년 말까지 435곳에 E-IDS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이며, 새 시스템은 사용 속도가 더 빠르고 보안이 강화됐으며 수리도 쉽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FAA는 이미 애틀랜틱시티 국제공항, 내슈빌 국제공항, 그레이터 로체스터 국제공항, 그리고 애틀랜타와 솔트레이크시티의 데이터 처리 거점까지 다섯 곳에서 플로피 디스크 기반 시스템을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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