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전 관리로 입법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자는 구상이 2007년 NYT에도 실렸음. 법안의 삭제·추가 내역을 꼼꼼히 추적하면, 의회를 통과하는 동안 어떤 의원이 무엇을 바꿨는지 국민이 알 수 있게 됨.
최선의 경우 공익에 반하면서 정치 후원자에게만 보답하는 문구를 넣지 못하게 하고, 최소한 그런 삽입을 공개해 유권자가 해당 정치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함.
출처: https://www.nytimes.com/2007/07/23/business/media/23link.htm....
누가 어떤 문구를 넣을지 서로 부탁하는 구조로 바뀔 뿐임. 부담스러운 수정은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 의원에게 맡기고, 자신은 부결될 것을 알면서도 홍보용 수정안을 제출하게 됨. 지표가 목표가 되면 망가진다는 이야기와 같음.
참고로 이번 제안은 법안이 아니라 미국 연방법전(U.S. Code) 에 관한 것이며, 연방법전에 Git을 쓰는 것은 타당함.
법안 수정의 99%는 20대 인턴이 누군가를 대신해 처리함.
이런 의무를 도입해도 기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임. 커밋 작성자에는 의원이나 보좌진이 아니라 하원 입법법률자문실 직원의 이름이 들어가게 됨.
이 조직은 초당파성·공정성·기밀성을 바탕으로 운영됨. 투명성의 장점과 별개로 수정의 출처를 추적하면 조직이 당파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정부의 당파성이 더 강해져도 괜찮은가?
의원과 입법법률자문실 사이의 소통에는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 특권도 적용됨. 이를 깨는 결정과 조직·구성원에게 미칠 영향을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됨. 설득력 있게 투명성을 요구하려면 공정성과 기밀성을 어떻게 지킬지도 다뤄야 함. 기존 제도가 왜 존재하는지 이해한 뒤 바꿔야 한다는 ‘체스터턴의 울타리’에 해당함. https://legcounsel.house.gov/
폴란드에는 일부 수작업으로 운영되는 공식 시스템 ISAP이 있음. 실제 법안도 “법률 X의 5항에서 특정 문구를 교체”, “4항 삭제”, “8항 뒤에 8a항 추가”처럼 패치 형태로 작성됨.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를 합쳐 통합 법령본을 발행함. 이 문서 자체가 엄밀히 법률인 것은 아니며, 특정 시점의 법률 내용을 보여주는 스냅샷임.
ISAP에는 통과된 모든 법안, 서로 개정·대체하거나 영향을 주는 법률 사이의 연결, 현재와 과거의 통합본, 관련 행정명령 등이 모여 있어 법률과 개정 내용을 찾기 매우 편함.
법률 변경을 Git으로 추적할 생각은 못 했는데 멋진 구상임. 호주에서 선거 때 판단에 활용하려고, 주·연방 차원에서 어떤 정치인이 어떤 법안에 투표했는지 찾는 데 시간을 들인 적이 있음. AI로 쉬워질 수도 있지만, 무료로 공개된 입법 기록 사이트에 요청을 쏟아붓지 않는 것이 과제임.
수작업으로 하려면 대략 연간 5만 달러짜리 1인 업무가 될 듯함. 법안 통과로 실제 어떤 법률이나 권리가 바뀌었는지는 명시되어 있어도 정규식이나 필터로 추출하기 어려움. “전동 킥보드가 시속 25km를 넘지 못하도록 표결한 사람은 누구인가?” 같은 질문만 해봐도 이를 체감하게 됨.
의회 의사록을 완전히 공개해도 해석하고 요약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 결국 언론·해설자의 유급 업무이거나 시간을 많이 쓰는 취미가 됨.
AI가 생성한 글을 읽으면 눈이 그냥 흐려지는 느낌이라 정말 읽기 어려움. 구상 자체는 멋짐.
단어 선택 때문인지, AI 글임을 알아채고 무의식적으로 속았다고 느껴서인지 모르겠음.
작은 동네의 게시판이자 뉴스 창구인 Facebook 그룹에도 AI 생성 전단이 쏟아지고 있는데 똑같이 거부감이 듦. 지나치게 복잡한 화면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길을 피하게 됨. 다행히 6개월쯤 지나자 강한 반발이 생기기 시작함.
여백에 갈겨쓴 글씨까지 표결 대상 법안에 들어가는 현실을 보면, 의회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임. 그래도 마음에 드는 구상임.
몇 달째 이 문제를 다루고 있음. https://www.wordstodata.com/. 법률 문서의 추적과 변경 비교는 의외로 Git과 상당히 다름. 소프트웨어 버전 관리가 법률 업무의 요구에도 맞으리라고 가정하면 함정에 빠지게 됨.
Git의 색다른 활용법을 찾는다면 이력서를 Git으로 관리해보길 권함. 경력이 쌓일 때마다 커밋하고, 지원처별 맞춤 이력서는 브랜치로 만들 수 있음.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정말 놀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