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는 원래 사이클 산업이다.
요약
메모리 산업이 공급 탄력성 저하로 인해 과거의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자본, 전력, 지정학적 요인으로 공급 확대가 제한적인 반면, AI 추론 수요 급증으로 인한 HBM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핵심 포인트
- 공급 탄력성 저하로 인해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 감소
- AI 추론 단계에서 메모리 대역폭 및 용량 수요의 구조적 증가
- HBM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2030년까지 연평균 34% 성장 예상)
- 메모리가 단순 부품을 넘어 AI 시스템의 핵심 자산으로 격상
메모리는 원래 사이클 산업이다.
가격이 오르면 너도나도 증설하고, 결국 공급 과잉이 와서 가격이 무너진다.
이번엔 다르다는 게 BofA의 주장이다.
그동안 돈스도 일관되게 주장해온 메모리의 산업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이유는 공급 탄력성이 구조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본, 패키징, 전력, 지정학 - 네 가지가 다 발목을 잡는다.
마이크론을 예로 들면, FY26 capex를 $25B 넘게 잡았는데 (FY25 $13.8B에서 거의 두 배) 이 돈의 대부분이 장비가 아니라 클린룸 건설에 들어간다.
건물부터 지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실제 생산능력이 의미 있게 늘어나는 건 2028년 이후다.
마이크론 아이다호 팹은 2027년 중반에야 첫 생산, 2028년 본격 램프다.
캐파를 늘리고 싶어도 당장 못 늘린다.
DRAM 수급 충분성 비율, 공급/수요가 2028년까지 계속 110% 위를 유지한다.
과거 다운사이클 때 64%까지 빠졌던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르는 구간이 안 보인다.
그래서 BofA는 ASP가 과거 다운사이클처럼 급락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HBM - AI 추론이 메모리를 병목으로 만들었다.
예전엔 AI 연산에서 컴퓨팅이 병목이었다.
지금은 메모리가 병목이다.
특히 추론 단계에서 그렇다.
이유를 풀어보면 이렇다.
AI가 긴 문맥을 처리하고, 여러 사용자를 동시에 받고, 여러 단계로 추론할 때마다 모델은 메모리를 계속 들락거린다.
토큰 하나를 만들 때마다 모델 가중치와 누적된 캐시에 접근해야 한다.
연산력은 모델당 한 번 정해지면 끝인데, 메모리 대역폭은 사용자마다, 쿼리마다, 에이전트마다 계속 늘어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AI 모델의 context window가 커지는 속도가 압축 기술이 따라잡는 속도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로 아무리 메모리를 아껴 써도, 원초적 수요가 더 빨리 늘어난다.
수요를 숫자로 보여준다.
HBM 시장은 2025년 $35B에서 2030년 $246B로 커진다.
연평균 34% 성장이다.
가속기 한 개당 HBM 용량은 2025년 187GB에서 2030년 464GB로 늘어난다.
엔비디아의 최신 Vera Rubin 시스템은 가속기당 HBM4를 288GB 쓴다.
HBM 가격도 보자.
2026년 GB당 $14.3에서 2027-28년 $17.5까지 오른다.
메모리가 단순 부품이 아니라 AI 시스템의 핵심 자산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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