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료 없이 쓰는 무료 프로그램 15선
요약
본 글은 구독료 부담이 커진 시대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및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15가지를 소개합니다. 파일 관리, 화면 캡처, 이미지 편집, 문서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도구들을 선정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 반디집: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압축 프로그램으로 속도와 편의성이 뛰어남.
- GIMP/Paint.NET: 유료 포토샵 대안으로 활용 가능한 강력한 이미지 편집 툴입니다.
- LibreOffice: 오피스 구독료 없이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솔루션입니다.
- PowerToys 등은 윈도우 기본 기능을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포맷하면 찾아오게 될 게시글
구독료 없이 쓰는 무료 프로그램 15선
컴퓨터를 새로 장만했거나(요즘은 그러기가 쉽지 않겠지만...) 윈도우 다시 설치한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깨끗해진 바탕화면을 바라보며 뿌듯한 마음이 들지만, 어딘가 허전하기도 합니다. 물론, 윈도우 11은 기본 프로그램이 작업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손에 익지 않다는 겁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프로그램을 하나씩 찾아 나섭니다. 여담으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포맷 전에 프로그램 추가/제거 화면을 저장해두면 막힘 없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어지간한 소프트웨어는 월 구독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전환했습니다. 사실 최근도 아닙니다.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온 일이죠. 문서 편집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이미지 편집, 심지어 압축 프로그램마저 유료 버전을 앞세우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능에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료와 오픈소스 진영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잘 찾아보면 유료 제품 못지않은 완성도를 갖춘 도구가 많습니다.
이 글은 그중에서도 제가 실제로 오래 사용한 도구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설치와 사용에 돈이 들지 않고, 공식 배포처에서 안전하게 내려받을 수 있으며, 광고(가 설령 있더라도 감수하고 쓸 수 있다면 오케이)나 끼워팔기 없이 제 몫을 확실히 해내는가입니다. 소개할 프로그램은 열 다섯 개인데, 꼭 전부를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도구만 집어 담으면 됩니다.
목차
−
1
파일 관리 관련
1.1
반디집: 광고가 붙어도 쓸 수밖에 없다
1.2
Everything: 성격 급한 상사가 파일을 내놓으란다
1.3
WizTree: SSD, HDD를 구매하기 어려운 요즘, 더 필요할지도?
2
화면 캡처, 영상 재생 관련
2.1
ShareX: 캡처 프로그램은 취향 차이
2.2
OBS Studio: 인터넷 방송할 때만 쓰는 프로그램이 아니랍니다
2.3
VLC: 팟플레이어, 좋긴 한데... 하...
3
이미지 편집 관련
3.1
GIMP: 집에서까지 유료 프로그램을 쓰기는 좀 애매해
3.2
Paint.NET: 그림판과 포토샵, 그 사이 어딘가
3.3
XnConvert: 사진 수백 장 변환, 딸깍 한 번으로 끝!
4
PC 관리, 점검 관련
4.1
PowerToys: 윈도우에 빠진 기능을 채운다
4.2
HWiNFO: 내 컴퓨터는 어떤 상태인 걸까?
4.3
CrystalDiskInfo: 저장장치가 죽기 전에 보내는 시그널
5
문서 작업 관련
5.1
LibreOffice: 오피스 구독료, 이제 내지 않아도 된다?
5.2
Notepad++: 윈도우 기본 메모장이 좋아지긴 했는데...
5.3
Ditto: 껐다 켜도 기억하는 클립보드
파일 관리 관련
컴퓨터를 켜서 가장 자주 하는 일을 꼽으라면 파일을 복사-붙여넣기 하고, 찾고, 정리하는 작업일 겁니다. 아래 세 도구는 압축 파일을 다루고, 파일을 순식간에 찾고, 용량을 차지하는 파일을 가려내는 일을 맡아 줍니다.
반디집: 광고가 붙어도 쓸 수밖에 없다
출처: bandisoft
압축 파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납니다. 내려받은 자료도, 주고받는 문서도 대개 압축된 상태로 저장합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무료 프로그램 반디집은 이 일을 군더더기 없이 처리합니다. 설치하면 윈도우 11 환경에서도 우클릭 메뉴에 바로 들어와 간편합니다. ZIP, 7Z, RAR, TAR까지 웬만한 포맷을 읽어 형식마다 프로그램을 따로 실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강점은 속도와 편의 기능입니다. 다중 코어를 활용해 큰 파일도 빠르게 묶고, 압축을 다 풀지 않고도 안에 담긴 파일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받은 압축 파일의 이름이 깨질 때 문자 인코딩을 자동으로 잡아 주는 기능도 요긴합니다. 더 가볍고 담백한 대안을 찾는다면 오픈소스 7-Zip(다운로드 페이지)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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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성격 급한 상사가 파일을 내놓으란다
출처: voidtools
찾으려는 파일이 어느 폴더에 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 윈도우 기본 검색을 활용한다면 우리는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Everything은 그 답답함을 해결합니다. 검색창에 이름 일부만 넣어도 결과가 타이핑 속도에 맞춰 결과를 보여줍니다. 비결은 색인 방식에 있습니다. 파일을 하나하나 뒤지는 대신 NTFS 드라이브가 관리하는 파일 목록(MFT / 윈도우가 관리하는 파일 목록)을 통째로 읽어 자체 색인을 만듭니다. 그래서 첫 실행에서 수십만 개 파일을 몇 초 만에 훑고, 이후 변경을 실시간으로 반영합니다.
메모리도 거의 잡아먹지 않아 상주 시켜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름뿐만 아니라 경로, 확장자, 정규식으로도 걸러 낼 수 있어 익숙해질수록 원하는 결과를 빠르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상사 성격이 급하다면 강력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단, 파일 이름을 찾는 도구이지 파일 속 내용을 검색하지는 못합니다. 문서 안 문장을 찾는 작업이라면 다른 도구를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파일명을 신중하게 저장해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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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Tree: SSD, HDD를 구매하기 어려운 요즘, 더 필요할지도?
출처: diskanalyzer
요즘 더더욱 필요한 프로그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장 공간이 어느새 가득 찼는데 무엇이 용량을 차지하는지 감이 안 올 때가 있죠? WizTree는 드라이브를 훑어 큰 파일과 폴더를 크기순으로 보여 줍니다. 이 도구 역시 MFT를 직접 읽는 방식이라서 디스크 전체를 스캔하는 데 몇 초면 충분합니다. 비슷한 프로그램인 WinDirStat(오픈소스)보다 빠릅니다.
결과는 폴더별 크기를 목록으로 정렬해 보여 주고, 그 아래로 크기를 사각형 넓이로 그린 지도를 함께 띄웁니다. 매일 아침 확인하는 주식 히트맵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어느 폴더가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지 색과 면적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울 파일을 찾았다면 프로그램 안에서 바로 삭제할 수 있지만, 시스템 폴더까지 건드릴 수 있으니 꼭 파일명을 잘 확인하고 지우시길 권합니다. 잘 모르겠다면 그냥 놔두는 걸 추천하고요. 개인 사용은 무료이고, 회사에서 쓸 때만 별도 라이선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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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영상 재생 관련
무언가를 기록해 남에게 보여 주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버그 제보든, 게임 장면이든, 강의 영상이든 화면을 담아내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담은 영상을 제대로 틀어 볼 재생기도 있어야 하고요. 다만, 이 영역만큼은 평소 쓰던 프로그램이 취향에 따라 많이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런 대안도 있구나 정도로 봐 주세요!
ShareX: 캡처 프로그램은 취향 차이
출처: getsharex
윈도우 11 기본 캡처 도구도 일상적인 용도로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아간 작업 환경이 필요하다면 ShareX를 추천합니다. ShareX는 특정 영역이나 창을 캡처한 즉시 화살표·블러·텍스트 등을 추가하고, 지정 폴더 저장이나 클립보드 링크 생성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합니다. 워크플로를 설정해 두면 단축키 하나로 모든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죠.
캡처 외 부가 기능도 강력합니다. 긴 페이지를 이어 붙이는 스크롤 캡처, MP4·GIF 화면 녹화, 화면 텍스트를 추출하는 OCR 기능까지 탑재했습니다. 특히, 간단한 시연이나 게임 영상을 GIF로 자주 제작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합니다.
첫인상은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주요 기능 위주로 익히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광고나 워터마크가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대안으로는 픽픽(PicPick - 다운로드 페이지)이 있습니다. 비교해 본 뒤 취향에 더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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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Studio: 인터넷 방송할 때만 쓰는 프로그램이 아니랍니다
출처: obsproject
나의 게임 실력을 뽐내기 위해 화면을 영상으로 남긴다거나 강의 등을 녹화할 때 그리고 실시간으로 방송을 송출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주요 특징은 장면과 소스 구성 방식입니다. 화면, 웹캠, 특정 게임 창, 이미지, 자막을 각각 소스로 얹어 한 장면을 꾸립니다. 그렇게 장면을 여러 개 만들어 뒀다가 방송 도중 쌓아 올리거나 전환하는 거죠.
성능 부담도 없습니다. 엔비디아, AMD 그래픽카드나 인텔 CPU 내장 그래픽에 들어 있는 하드웨어 인코더를 쓰면 녹화와 송출이 CPU를 거의 쓰지 않아, 게임 실행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듭니다. 트위치와 유튜브 같은 주요 플랫폼으로 송출할 수 있고, 고화질 로컬 녹화도 지원합니다. 설정 항목이 많아 처음에는 막막하지만, 첫 실행 때 나타나는 자동 구성 마법사에서 방송용인지 녹화용인지만 고르면 해상도와 비트레이트를 알아서 제안합니다. 즉, 기본 녹화까지는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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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C: 팟플레이어, 좋긴 한데... 하...
출처: 캡처함
아마 많은 분이 팟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다양한 형식을 지원하고 설정 자유도도 높아서 오랜 기간 사랑받은 프로그램이니까요. 그럼에도 VLC를 추천하는 이유는 프로그램을 누가, 어느 방식으로 만드느냐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팟플레이어는 카카오가 소유한 프리웨어입니다. 핵심 소스코드가 비공개이고, 윈도우 환경에서만 쓸 수 있죠. 개발 방향 등을 한 기업이 쥔 구조입니다. 사용자는 방침이 바뀌더라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카카오톡 사태처럼 말이죠...
반면에 VLC는 비영리 단체 VideoLAN이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소스가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코드를 검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사라진다고 해서 프로그램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윈도우뿐만 아니라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등 대부분 환경을 지원하여 기기를 바꿔도 같은 재생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오래 믿고 쓸 기본 재생기를 고른다면 저는 VLC 쪽으로 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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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편집 관련
사진 크기를 줄이고 글자를 추가하고 배경을 지우는 일은 이제 누구나 하는 작업이 됐습니다. 세 가지 도구를 보여드릴 텐데, 맡은 역할이 다릅니다. GIMP는 전문가가 활용해도 좋을 만한 편집기이고, Paint.NET은 가볍고 손쉽게 쓰는 편집기입니다. 그리고 XnConvert는 여러 장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데 강합니다.
GIMP: 집에서까지 유료 프로그램을 쓰기는 좀 애매해
출처: GIMP Documentation
사진을 수정해야 하는 데 포토샵 구독료가 걸릴 때 가장 먼저 꼽히는 무료 편집기입니다. 레이어와 마스크, 경로, 채널, 필터까지 도구가 두루 들어 있어 배경을 지우고 색을 보정하고 여러 이미지를 합성하는 작업을 무리 없이 해냅니다. 포토샵으로 만든 PSD 파일도 열어 레이어를 살린 채 이어서 다룰 수도 있고요.
오랜 기간 투박하다는 지적을 받던 화면은 2025년 3.0 정식판에서 크게 손봤습니다. 창 배치가 정돈됐고 필터를 적용해도 원본을 훼손하지 않는 비파괴 방식이 일부 도입됐습니다. 다만, 메뉴 구성과 단축키가 포토샵과 달라서 옮겨 온 분이라면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 고비만 넘기면 어지간한 이미지 편집은 여기서 다 끝납니다. 저는 적응했냐고요? 그럴리가요...
자,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한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AI를 통해 탄생한 프로그램들(PhotoCraft - 바로 가기, Photon Studio- 바로 가기)인데, 포토샵을 빼다 박았습니다. 즉, 법적 분쟁이 발생하여 언제 사라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프로그램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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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NET: 그림판과 포토샵, 그 사이 어딘가
출처: paint.net
레이어 작업이 필요하지만, GIMP는 과하다고 느껴질 때 Paint.NET이 딱 그 중간을 메웁니다. 그림판보다 훨씬 많은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실행하거나 조작하는 감각은 가볍고 빠릅니다. 레이어를 쌓아 합성하고, 밝기와 색조를 보정하고, 크기와 각도를 다듬는 등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사용자들이 만든 플러그인을 더하면 수정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집니다.
가벼운 보정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내려받을 때 한 가지만 짚어 두면 됩니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올라온 판은 개발 후원 성격으로 값이 매겨져 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이니 무료로 쓰려면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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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Convert: 사진 수백 장 변환, 딸깍 한 번으로 끝!
출처: xnview
블로그에 쓸 사진은 크기를 줄이고 형식을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에디터에서 지원하는 파일 형식이 정해져 있고, 용량도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한두 장이면 금방이지만, 수백 장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리고 일괄 변환 프로그램은 유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XnConvert는 무료로 해 줍니다. 폴더를 통째로 끌어다 놓고 작업 목록을 쌓은 뒤 실행하면 됩니다. 크기 조정, 자르기, 회전, 워터마크, 밝기와 색 보정, 흑백 전환 같은 처리를 순서대로 엮을 수 있고, 결과물은 JPG, PNG, WebP 등 원하는 형식으로 저장합니다. 읽을 수 있는 이미지 형식도 매우 많아 카메라 원본이나 낯선 확장자도 대부분 열립니다.
설정은 프리셋으로 저장해 다음에 그대로 불러올 수 있어, 같은 규격의 작업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미리 보기 화면에서 결과를 확인한 뒤 변환하므로 실수도 줄어듭니다. 윈도, 맥, 리눅스에서 모두 쓸 수 있고, 개인과 교육, 비영리 용도는 무료입니다. 단, 회사 업무에 쓴다면 별도 라이선스가 필요하니 사용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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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관리, 점검 관련
컴퓨터를 오래 잘 쓰려면 상태를 살피는 일과 쓰기 편하게 다듬는 일,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아래 도구들은 온도와 저장장치 수명을 숫자로 확인해 주고 윈도우에 빠진 기능을 채워 줍니다. 평소에는 조용히 뒀다가 필요할 때 열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PowerToys: 윈도우에 빠진 기능을 채운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들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편한 구석이 많습니다. 화면을 나눠 창을 배치하거나 이미지에서 글자를 추출하거나 파일 이름을 한꺼번에 바꾸는 일이 대표적이죠. PowerToys는 이러한 빈틈을 메우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만들어 배포하는 무료 유틸리티 모음집입니다. 소스 코드는 깃허브에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나 윈도우 패키지 관리자로 간단히 설치합니다. 대표 기능은 세 가지입니다. FancyZones는 화면을 원하는 구획으로 나누고 창을 끌어다 맞출 수 있습니다. PowerToys Run은 단축키 하나로 검색창을 띄워 프로그램과 파일을 바로 실행합니다. 텍스트 추출기는 화면 위 글자를 드래그만 하면 복사해 줍니다.
그 밖에도 키 배열을 바꾸는 키보드 관리자, 창을 항상 맨 위에 고정하는 기능, 화면 색상 값을 뽑는 색 추출기, 파일 이름을 규칙에 맞춰 일괄 변경하는 PowerRename, 이미지 크기를 바로 줄이는 도구까지 한 묶음에 들어 있습니다. 필요한 기능만 골라 켤 수 있어 부담도 적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켜 두면 단축키가 겹치거나 헷갈릴 수 있으니, 처음에는 두세 가지만 익히고 하나씩 늘려 가는 방법을 권합니다. 저는 FancyZones 덕분에 창 정리에 쓰던 시간이 확 줄었는데, 줄어든 시간에 하는 일은 또 정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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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iNFO: 내 컴퓨터는 어떤 상태인 걸까?
출처: hwinfo
컴퓨터가 갑자기 느려지거나 팬 소리가 커졌을 때 저는 HWiNFO를 켭니다. 실행하면 CPU,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정보가 한 화면에 모두 나옵니다. 메모리 모듈의 제조사와 규격, SSD 사용 시간과 건강 상태까지 확인되니 중고 부품을 사거나 팔 때 쓸모가 크죠. 진가는 센서 탭에서 나옵니다. CPU와 GPU 온도, 클럭, 전압, 팬 회전 수, 전력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갱신돼 어느 부품이 열을 내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수치를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도 있어 게임이나 작업 중 온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나중에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설치 없이 쓰는 휴대용 버전이 있으며 개인 사용은 무료입니다. 다른 모니터링 도구와 연동하는 기능도 지원해 화면에 수치를 띄워 두는 용도로도 많이 씁니다. 다만, 센서 정보를 읽는 방식이 하드웨어와 맞물려 있어 실행할 때 센서 모드의 주의 문구가 뜹니다. 초보라면 먼저 요약 화면만 보고, 센서는 필요할 때만 켜 두기를 권합니다. 저는 온도가 정상이라는 걸 확인한 뒤에야 안심하는데, 정작 컴퓨터는 여전히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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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DiskInfo: 저장장치가 죽기 전에 보내는 시그널
출처: crystalmark
저장장치는 어느 날 갑자기 죽어버리는데, 조금만 신경 쓰면 조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CrystalDiskInfo는 저장장치 건강 상태를 보여 주는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저장장치가 스스로 기록하는 자가 진단 정보(S.M.A.R.T.)를 읽어 오는 방식인데요. 실행하면 디스크별 상태가 정상, 주의, 위험으로 나뉘고, 파란색, 노란색, 붉은색으로 표시합니다. 온도와 총 사용 시간, SSD라면 누적 기록량까지 함께 나와 수명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HDD, SATA SSD, NVMe SSD 모두 지원합니다.
작업 표시줄에 상주시켜 두면 상태가 나빠질 때 알려 주는 기능도 있어 매번 열어 볼 필요가 없습니다. 오픈소스이고 설치 없이 쓰는 버전도 있어 부담 없이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외장 케이스에 따라 정보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정상 표시가 고장이 없다는 보증 또한 아닙니다. 자가 진단 수치는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이므로 중요한 자료는 별도로 백업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백업은 여전히 내일로 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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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작업 관련
저에게 글을 쓰고 고치고 옮기는 일은 하루 중 가장 많이 반복하는 작업입니다. 그만큼 작은 불편이 쌓이기 쉽습니다. 아래 도구들은 구독료 없이 문서를 만들고, 메모장보다 한 단계 나은 편집기를 쓰고, 복사한 내용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 줍니다.
LibreOffice: 오피스 구독료, 이제 내지 않아도 된다?
출처: LibreOffice
문서 작성 프로그램은 대개 구독료를 내고 써야 합니다. 하지만 LibreOffice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사무용 프로그램 모음입니다. 개인은 물론 기업이 업무에 써도 무료이고 광고도 없습니다. 워드프로세서 라이터(Writer), 스프레드시트 캘크(Calc), 프레젠테이션 임프레스(Impress)가 기본이고, 도형 작업용 드로우(Draw), 수식 편집기,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까지 한 묶음에 들어 있습니다. 비영리 재단인 문서재단이 오픈소스로 개발했으며 윈도우, 맥, 리눅스에서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도 열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docx, xlsx, pptx를 불러와 편집한 뒤 같은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고, PDF 내보내기도 기본으로 갖췄습니다. 한컴 문서(hwp) 역시 열어 볼 수 있지만, 서식이 온전히 보존되지는 않습니다. 복잡한 서식이나 매크로가 들어간 문서는 원본과 모양이 달라질 수 있어 외부 제출용 문서라면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식이 깨진 채로 저장 버튼을 누르는 불상사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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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pad++: 윈도우 기본 메모장이 좋아지긴 했는데...
출처: notepad-plus-plus
텍스트 파일을 열 때마다 메모장의 한계를 느낀 적이 있을 겁니다. Notepad++는 이름은 비슷해도 기능은 한참 앞서는 무료 텍스트 편집기입니다. 창 하나에 여러 파일을 탭으로 열어 두고, 프로그래밍 언어별로 코드를 색으로 구분해 보여 줍니다. 여러 파일을 한꺼번에 뒤져 글자를 찾고 바꾸는 기능도 있어, 폴더째 수정할 때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정규식 검색, 줄 번호 표시, 세로 방향 블록 선택 편집도 지원합니다. 오픈소스이고 가벼워서 오래된 컴퓨터에서도 부담이 없습니다.
한글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은 인코딩 변환입니다. EUC-KR로 저장된 옛 파일이 깨져 보일 때 인코딩 메뉴에서 형식을 바꿔 열면 거의 다 해결되고, UTF-8로 변환하여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저장하지 않고 닫은 탭도 다시 열었을 때 그대로 복원해 줍니다. 플러그인으로 기능을 늘릴 수 있어 사용자에 따라 활용 범위가 달라집니다. 다만, 윈도우 전용이라 맥이나 리눅스에서는 공식 버전이 없고, 용량이 매우 큰 파일은 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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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tto: 껐다 켜도 기억하는 클립보드
출처: Ditto - Clipboard Manager github
글을 복사했는데 붙여넣기를 깜빡하고 다른 내용을 복사하는 순간 앞서 복사한 글이 사라진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글을 쓰는 저는 하루에도 수없이 경험하는데요. Ditto는 복사한 내용을 전부 기록해 두었다가 다시 꺼내 쓰게 해 주는 무료 클립보드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글자뿐 아니라 이미지와 서식이 들어간 텍스트도 저장하고, 단축키(기본값은 Ctrl + ` 키)를 누르면 목록이 나타납니다. 항목을 고르면 바로 붙여넣어지고,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해 옛 기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자주 쓰는 문구는 그룹으로 묶어 고정해 두면 매번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윈도우에도 Win + V(Win 단축키 기사 보러 가기)를 눌러 쓰는 기본 클립보드 기록이 있지만, 보관 개수가 제한되고 재부팅하면 지워집니다. Ditto는 기록을 파일로 저장하여 PC를 껐다 켜도 남아 있습니다. 오픈소스이고 무료이며, 설치 없이 쓰는 휴대용 버전도 있습니다. 다만, 비밀번호나 인증 번호처럼 민감한 정보도 그대로 기록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지우거나 보관 기간을 설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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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지금까지 열다섯 가지 프로그램을 알아봤습니다. 서론에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걸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서 작업 비중이 높다면 오피스와 텍스트 편집기를, 영상이나 방송을 다루신다면 미디어 재생기와 녹화 프로그램을 먼저 챙기면 충분합니다. 하드웨어 관리에 신경 쓰신다면 점검 도구 한두 개쯤 갖춰 두는 방법도 좋겠네요. 처음에는 필수 프로그램 서너 개로 시작해서 필요할 때마다 늘려 가는 편이 좋습니다. 사용 빈도가 낮은 소프트웨어가 쌓이면 차후 시스템을 재정비할 때 부담만 커지니까요.
한 가지만 덧붙여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무료라는 표현 뒤에는 조건이 따르기도 합니다. 개인이 사용할 때는 무료여도 기업 환경에서는 별도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정식 명칭을 모방한 사칭 웹사이트도 적지 않습니다. 설치 단계에서 공식 배포처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라이선스 조항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마치, 폰트처럼요. 잠시 들이는 주의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번거로운 문제를 방지해 줄 겁니다.
시스템 초기화는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PC 환경을 처음 상태처럼 깔끔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핑계 삼아 구독형 서비스 지출이 점차 늘어나는 환경 속에서 PC 활용에 반드시 비용이 수반되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해 보고 싶었습니다. 본문에서 다룬 프로그램들은 설치 시간이 짧고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초기화를 마친 뒤 마주한 빈 바탕화면을 채우기에는 이 정도로도 충분할 겁니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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