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경쟁에서 뒤처진 회사가 기존 기술을 고수하면서, 더 나은 혁신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간 단계를 건너뛰는 것처럼 포장하는 느낌임. 4F 포기가 그렇게 좋은 전략이라면, 경쟁사가 이를 출시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전에 굳이 패를 공개할 이유가 있을까?
경쟁사의 출시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는 걸 보면, 훌륭한 전략이 아니라 투자자용 포장일 수도 있음.
Micron은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 회사로 평가받음. 경쟁사들이 쓰는 복잡한 제조 기법 없이도 선도적이고 성능 좋은 DRAM을 만들어 온 실적이 탄탄함. CEO도 과거 NAND 플래시 개발의 핵심 엔지니어 중 한 명이었음.
상장사라서 주주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야 함. 그래도 의심스럽다는 데는 동의함. 당장 기존 기술의 생산 규모를 늘려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해서 미래 혁신 포기가 정당화되지는 않으며, 현금도 넘쳐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 의아함.
다만 정말로 4F의 추가 복잡성이 비용을 정당화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음. 이를 평가할 배경지식은 내게 없음.
Micron은 상장사라 경영진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임. 또 DRAM은 범용 상품 사업이므로 시장 선점에 따른 이익을 얻지 못해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음. 신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 도입에 베팅하지 않는 시장도 언제나 존재함.
주주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임. 막대한 돈을 들인 연구 프로젝트가 사실 경쟁사를 속이기 위한 연막이었고, 그 돈으로 직원들 간식과 음료를 샀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임.
뒤처졌던 미국이 우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썼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음. 과감한 전략이니 성과가 날지 지켜볼 만함. 다만 CEO가 이익률만 좇는 인물로 보여서 확신은 들지 않음.
지금의 높은 판매 마진이라면 비트를 손으로 납땜해도 이익이 남을 수준임. 연구에 더 투자하기보다 기존 공정의 생산 규모를 늘리는 편이 더 합리적임.
연구 투자를 전반적으로 중단한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 하나만 접은 것으로 보임. 수십 년간 연구했지만 상용화 방법을 찾지 못해 다른 시도를 하겠다는 결론은, 다른 회사들이 다른 결과를 얻었더라도 건전한 결론임.
로드맵 이미지가 글자 인코딩이 깨진 것처럼 보임. 6F²ζÅ DRAM을 살 생각에 기대된다고 하고 싶지만,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AI 데이터센터용으로 물량이 예약될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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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DRAM의 BOM 원가를 GB당 1달러 미만으로 낮출 만한 큰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 않음. 4F²로도 달성하기 어려워 보임.